‘한국기행’ 마이웨이

열 중 아홉이 가는 길 대신 자신만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지도가 없는 길이기에, 때로는 방향을 잃기도 하고 때로는 길을 헤매기도 했다.

그러나 그 길 위에서
남들은 발견하지 못한 즐거움을 찾았고 함께 걸어갈 든든한 동행자를 얻었다.
그리고 마침내 누구보다 먼저 새로운 풍경을 마주했다.

누군가는 별난 인생이라 말하겠지만, 그들은 보여준다.
인생은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임을.

남다른 선택으로 남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 특별한 인생길, ‘마이웨이’를 함께 걸어가 보자.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자신만의 길을 선택해 남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별한 인생길, ‘마이웨이’가 공개된다.

1부. 닭이 먼저? 개가 먼저?

전라북도 진안.
마이산 자락에 ‘꼬끼오~’ 소리가 울려 퍼진다.
소리의 주인공은 자유롭게 뛰노는 형형색색의 닭들.
이곳은 ‘닭들의 유토피아’, 최영대 씨의 재래닭 농장이다.

재래닭은 수천 년 전부터 우리 조상들과 함께하며
우리나라의 기후와 환경에 적응해 살아왔다.
최영대 씨는 그런 닭들이 본연의 습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자연 방사 방식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산속에서 닭을 키우다 보면
가장 큰 걱정거리는 산짐승들!
하지만, 이 농장에는 든든한 경비대가 있다.
바로 60마리의 개들이다.
개들은 닭을 지키는 수호신이자
최영대 씨와 함께 농장 곳곳을 누비는 순찰 동반자다.

매일 아침 닭들이 낳은 달걀을 거두는 일 역시
그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
달걀을 거두다 보면
깨지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달걀이 나오곤 하는데
이 달걀들이 바로 최영대 씨와 개들의 건강 비결이란다.

재래닭과 60마리의 개,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
동물의 행복이 사람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곳.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특별한 농장으로 떠나보자!

2부. ‘세상이 다 내 꺼!’ 말 달리자

경상북도 예천.
이곳에는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온 듯
긴 수염을 휘날리며 말을 타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
바로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김수호 씨다.

어린 시절부터 말을 타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을 꿈꿨던 그는
세 마리의 말과 함께 그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말 ‘나들이’와는
예천 곳곳을 누비는 것이 일상!
신기하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단골 가게 주인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김수호 씨는 장승 조각가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 나무를 깎아
수많은 장승을 만들어 왔지만,
그가 추구하는 장승은
액운을 쫓는 무서운 얼굴의 장승이 아니다.
보는 사람마저 미소 짓게 만드는 환한 표정의 장승이다.
그의 장승에는 언제나
세상을 향한 넉넉한 웃음이 담겨 있다.

말 위에 올라타면
온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는 김수호 씨.
낭만 가득한 장승 조각가의
마이웨이 인생을 만나보자.

3부. 나무 찾아 삼만리

노거수(老巨樹).
오래된 거목을 뜻하는 말이지만,
노거수는 단순히 나이만 많은 나무가 아니다.
수백 년의 세월과 함께
마을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이 켜켜이 깃들어 있다.
며칠 밤을 새워도 다 들을 수 없을 만큼
무수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그런 나무들을 찾아 나서는 사람이 있다.
바로 ‘재야의 나무 박사’로 불리는 박정기 씨다.
나무를 기르는 집안에서 태어나
다양한 나무와 함께 자란 그는
자연스럽게 3대째 나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처음에는 홀로 나무를 찾아다녔지만
이제는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길을 나선다.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노거수를 발견하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가치를 전하는 것.
그것이 그의 또 다른 사명이다.

노거수는 어느덧 그의 인생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수백 년의 세월을 품은 나무를 만나기 위해
오늘도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번 여정에서는
어떤 나무 어르신들을 만나게 될까?
나무 아래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듣게 될까?

4부. 꽃차, 너는 내 운명

경상남도 창원.
다른 누군가는 은퇴를 고민할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가 있다.
바로 꽃차를 덖는 윤정자 씨다.

칠 남매의 막내로 자라
평생 농사와는 인연이 없었던 그는
남편의 사업 실패를 계기로
50세에 빈손으로 산골짜기에 들어왔다.

그때 눈앞에 펼쳐진 것은
푸른 들판이 아닌 척박한 돌산.
농사짓기조차 쉽지 않은 땅에서
처음 몇 년은 눈 뜨면 일하고
눈 감을 때까지 버텨야 하는
고된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런 그에게 운명처럼 찾아온 것이 바로 꽃이었다.
꽃을 좋아했던 그는 꽃 농사를 시작했고
꽃차를 만들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선 선택 덕분에
이제는 꽃차 업계를 이끄는 선두 주자가 되었단다.

매일 꽃을 따고, 꽃차를 덖으며
꽃과 함께 향기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윤정자 씨.
그는 어떻게 척박한 돌무더기 밭을
아름다운 꽃밭으로 바꿔낼 수 있었을까?

5부. 풀 한 포기에 1억 원?

한 포기에 1억 원.
집 한 채 값과 맞먹는 식물이 있다면 믿어질까?
놀라운 가격의 주인공은
우아한 아름다움을 품은 난초.
그중에서도 한국 춘란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사람이 있다.
제1호 농업 명장, 이대건 씨다.

그와 난의 인연은 뜻밖에도 군대에서 시작됐다.
군 복무 시절 난을 관리하는 보직을 맡으며
처음 한국 춘란을 만난 것!
한눈에 마음을 빼앗긴 그는
그날 이후 평생을 난과 함께 살아왔다.

국내 유일의 난 병원을 운영하며
병든 난을 살려내고,
수많은 애란인을 길러낸 이대건 명장.
이제 그의 이름은
한국 난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난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자연이 아주 드물게 만들어내는 돌연변이.
꽃의 색과 모양, 그리고 잎에 새겨진 무늬까지.
단 하나뿐인 아름다움은
때로 한 포기에 억대를 넘나드는 가치를 만든다.

볼수록 빠져드는 오묘한 매력.
작은 화분 속에 펼쳐진 거대한 세계.
이대건 명장과 함께
신비로운 한국 춘란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남들이 정한 길 대신 자기만의 방식을 택한 사람들의 삶은 때로 별나 보이지만, 그 안에는 오래 버틴 선택의 힘이 있다. 닭과 개, 말과 장승, 노거수와 꽃차, 한국 춘란까지 이어지는 이번 여정은 어떤 인생의 풍경을 남기게 될까?

남다른 선택으로 남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별한 인생길은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밤 9시 35분에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 공개된다.

출처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