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어송라이터 정세운이 박지원의 「광문자전」을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교육부와 EBS가 함께 선보이는 오디오 학습 콘텐츠 〈아이돌이 들려주는 교과서 속 문학〉 정세운 편은 9월 9일 수요일 오전 9시 교육 플랫폼 ‘함께학교’에서 공개된다.
정세운이 읽는 박지원 ‘광문자전’
〈아이돌이 들려주는 교과서 속 문학〉은 교육부와 EBS의 ‘아이돌 오디오 클래스’ 두 번째 시리즈다. K팝 아티스트들이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시와 소설, 수필 등 주요 작품 30편을 낭독하고 해설과 감상을 함께 전한다.
앞서 하이키 서이는 은희경의 『새의 선물』을, 리이나는 최영미의 「선운사에서」를 읽었다. 플레어 유 최립우와 강우진은 각각 백석의 「흰 바람벽이 있어」와 이규보의 「이상한 관상쟁이」를 들려줬고, 원어스 환웅과 시온도 「단군신화」와 「수오재기」 낭독에 참여했다.
이번 순서에서는 정세운이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소설가 박지원의 「광문자전」을 맡는다. 정세운의 차분하고 담백한 목소리를 통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고전 문학의 문장과 인물 이야기를 귀로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거지 광문으로 바라본 사람의 가치
「광문자전」은 종로 네거리를 다니며 구걸하던 광문의 여러 일화를 담은 한문 단편소설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이 작품이 『연암집』 방경각외전에 실려 있으며 박지원이 18세 무렵인 1754년경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한다.
광문은 당시 사회에서 낮게 여겨지던 거지였지만 정직하고 인정 많으며 소탈한 성품으로 이름을 얻은 인물이다. 박지원은 겉모습이나 신분보다 사람의 행동과 마음을 앞세우면서 기존 기준으로는 쉽게 주목받기 어려웠던 광문을 작품의 중심에 세웠다.
작품은 실제 인물의 행적과 평가를 기록하는 ‘전(傳)’의 형식을 따르면서도 여러 일화를 극적인 사건으로 엮어 소설적인 재미를 더한다. 광문을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당시 사회의 모습과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정세운의 시선이 더해진 고전
평소 음악을 만들 때 ‘어떤 이야기를 세상에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다는 정세운은 사람들의 삶 속 작고 사소한 이야기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진짜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런 시선은 광문의 내면을 바라보는 「광문자전」과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정세운은 광문의 여러 일화를 편안한 목소리로 풀어내며 세상이 정한 신분과 외모를 넘어 한 사람의 진짜 가치를 바라보는 작품의 의미를 전한다. 단순히 작품을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자신이 느낀 감상과 생각을 더해 학생들이 인물의 선택과 태도를 따라가도록 돕는다.
이번 콘텐츠는 교과서에 실린 배경지식과 해설을 바탕으로 「광문자전」의 형식적 특징과 박지원이 보여준 새로운 인간상을 알기 쉽게 짚는다. 작품의 줄거리만 듣는 방식이 아니라 작가와 작품의 특징, 주요 의미를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함께학교에서 무료로 듣는 문학
‘아이돌 오디오 클래스’는 시각적인 화면보다 목소리에 집중하는 ‘듣는 독서’를 통해 학생들이 문학을 더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아티스트의 낭독과 해설, 감상과 응원 메시지를 함께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이 시리즈의 특징이다.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오디오 학습의 장점이다. EBS는 이 시리즈를 시각장애 학생과 다문화 가정 학생을 비롯해 다양한 학습자가 활용할 수 있는 보조 학습 콘텐츠로 소개하고 있다.
정세운의 목소리로 만나는 광문은 교과서 속 인물을 외워야 할 대상으로만 남겨두지 않는다. 신분과 외모보다 행동과 마음을 먼저 본 박지원의 시선이 정세운의 담백한 낭독을 만나 학생들에게 어떤 인물로 다가올까?
정세운이 참여한 〈아이돌이 들려주는 교과서 속 문학〉 「광문자전」 편은 9월 9일 수요일 오전 9시 ‘함께학교’ 홈페이지와 전용 앱에서 공개된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포함해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사진 : 정세운 (씨에이엠위더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