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은진이 ‘나쁜 엄마’ 촬영 당시 갑작스럽게 찾아온 구안와사와 안면마비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경험을 털어놨다. 촬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얼굴에 이상을 느낀 뒤에야 병원을 찾았고, 이후 치료 과정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과 싸워야 했다.
양치하다 처음 확인한 이상 증상
안은진은 JTBC 드라마 ‘나쁜 엄마’를 촬영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힘들었던 이유가 중간에 몸이 아팠다. 풍을 맞아 구안와사가 왔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자신의 상태가 안면마비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 촬영 날 평소처럼 양치를 하던 중 입 안의 물이 밖으로 새면서 얼굴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안은진은 “촬영 날 양치를 하는데 입에서 물이 새더라. 구안와사인 줄도 모르고 현장에 갔다. 점심시간에 병원에 가서 안면마비 진단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몸에 이상이 나타난 상황에서도 예정된 촬영이 있었기 때문에 곧바로 현장으로 향했다. 이후 점심시간을 이용해 병원을 찾은 뒤에야 얼굴 한쪽에 나타난 증상의 원인을 알게 됐다.
쉬면 나을 줄 알았던 안면마비
처음에는 며칠 동안 몸을 쉬게 하면 증상이 금방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안은진의 예상과 달리 상태는 빠르게 회복되지 않았고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힘든 치료 과정이 이어졌다.
안은진은 “며칠 쉬면 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안 좋아지더라. 한방에 가서 약 먹고 매일 침을 맞고 양방에 가서 스테로이드 센 걸 맞았다”고 말했다.
한 가지 치료만 받은 것도 아니었다. 매일 침 치료를 받으면서 약을 복용했고, 다른 병원에서는 강한 스테로이드 치료까지 병행하면서 촬영과 회복을 함께 이어갔다.
과거 다른 인터뷰에서도 안은진은 당시 촬영 일정 때문에 치료를 미룰 수 없었고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얼굴 한쪽에 찾아온 마비가 바로 회복되지 않으면서 몸 상태에 대한 걱정도 커졌다.
얼굴에 이어 무릎까지 찾아온 부작용
치료 과정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까지 나타났다. 안은진은 “부작용으로 얼굴이 붓고 무릎도 부었다”고 말하며 당시 몸의 변화를 떠올렸다.
실제로 안은진은 과거에도 스테로이드 치료 이후 얼굴과 몸이 붓는 이른바 문페이스 증상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얼굴뿐 아니라 무릎까지 붓는 증상이 나타나면서 일상적인 움직임도 편하지 않은 상태가 이어졌다.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잠깐 걷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안은진은 당시 10분 정도 산책을 한 뒤에도 무릎이 심하게 부어 쪼그려 앉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촬영을 계속해야 하는 배우에게 얼굴의 변화는 더욱 큰 부담이었다. 몸이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다음 작품까지 준비해야 했던 시기여서 육체적인 어려움과 심리적인 부담이 함께 커졌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 힘들었다”
안은진은 치료를 받으면서 마음까지 계속 밝게 유지하기는 어려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 힘들었다. 우울하고 슬펐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며칠이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했던 증상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고 치료 부작용까지 더해지면서 회복 시기를 쉽게 가늠하기 어려웠다. 촬영 일정이 계속되는 상황도 마음을 편하게 쉬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이후 안은진은 ‘연인’ 촬영을 앞두고 몸 상태 때문에 한 달 정도 쉬어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작품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겹치면서 대본 리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날에는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시간을 지나면서 안은진은 결국 회복과 촬영을 함께 이어갔다. 시간이 흐른 뒤에는 “시간은 흐른다. 힘든 건 지나간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밝히며 당시의 경험을 돌아봤다.
갑작스러운 안면마비 속에서도 촬영장을 지켰던 안은진이 가장 힘들었다고 떠올린 순간은 증상 자체보다 언제 나을지 알 수 없었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사진 : 유튜브 ‘요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