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9일에 방송된 tvN ‘포핸즈’ 1회에서는 김주헌이 송강의 피아노를 들은 뒤 뛰어난 테크닉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네 음악은 가짜”라고 짚은 장면이 공개됐다.
무대에서 드러난 김주헌의 실력
김주헌은 클래식 공연을 마친 뒤 송강의 할아버지로 등장한 세계적인 지휘자 정진영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눴다.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피아니스트이자 한국예술고등학교 선생님으로 등장한 그는 무대에서 안정적인 연주를 들려줬고, 지휘자들 사이에서도 신뢰받는 연주자라는 점이 주변의 반응을 통해 드러났다.
무대를 내려온 뒤에도 김주헌의 역할은 연주자에 머물지 않았다. 송강이 자신의 피아노에 무엇이 부족한지 답을 듣기 위해 찾아오자 처음에는 “서교수님한테 잘 배워”라며 거리를 뒀지만, 송강이 같은 질문을 거듭하며 물러서지 않자 결국 그의 음악을 제대로 듣기 시작했다.
송강 향한 ‘네 음악은 가짜’
김주헌은 송강의 테크닉이 뛰어나다는 사실부터 인정했다. 정확하게 악보를 연주하는 능력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진짜 음악가가 될 수 없다며, 악보 너머에 있는 감정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연주 안에 담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특히 “네 음악은 가짜”라는 말은 송강의 기술을 부정하는 말이 아니라 완벽한 연주 뒤에 남은 음악적 결핍을 겨냥했다. 김주헌은 음을 정확하게 치는 데 그치지 않고 연주자가 느낀 감정과 이야기가 음악 안에서 살아야 한다는 점을 짚으며 송강이 스스로 돌아봐야 할 지점을 분명하게 만들었다.
이준영 연주에서 찾은 원석
송강에게 부족한 부분을 단호하게 짚었던 김주헌은 이준영의 연주를 들었을 때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우연히 들려온 피아노 소리에 걸음을 멈춘 그는 곧바로 연주에 귀를 기울였고, 한 곡을 듣고 판단을 끝내지 않은 채 직접 전조와 변주를 요구하며 이준영의 실력을 확인했다.
전조와 변주를 주문한 이유도 단순히 손기술을 시험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김주헌은 이준영이 음악의 흐름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주어진 선율을 다른 방식으로 바꿔 표현할 수 있는지를 살폈고 요구가 이어질수록 그의 연주에 더 깊게 집중했다.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운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는데도 요구한 변화를 따라가며 자유롭게 연주하는 모습을 본 김주헌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타고난 음악성이 남다르다는 점을 알아봤다.
김주헌이 알아본 이준영의 가능성
이준영의 재능을 알아본 사람은 김주헌만이 아니었다. 서재희 역시 연주에서 가능성을 확인했고 두 사람은 이준영에게 한국예술고등학교 전학을 제안했으며, 처음에는 피아노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렵다며 거절했던 이준영도 집까지 찾아온 빚쟁이들과 기숙사 제공 조건을 계기로 전학을 선택했다.
전학 뒤 이준영은 송강과 같은 반에 배정됐다. 이준영은 송강을 바로 알아봤지만 송강은 처음에는 그를 기억하지 못했고, 이후 피아노 연주를 듣고서야 어린 시절 자신에게 처음으로 2등이라는 결과를 안겼던 상대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김주헌은 완성도 높은 송강의 연주에서는 부족한 감정을 짚었고, 정식 교육을 받지 않은 이준영의 연주에서는 숨은 가능성을 찾아냈다. 첫 등장부터 연주자의 기술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음악 안에 담긴 감정과 가능성을 구분해 바라보는 기준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준영이 송강과 같은 반에 들어오면서 김주헌이 알아본 재능은 두 사람의 경쟁 안으로 들어왔다. 어린 시절 처음으로 2등을 경험하게 한 상대를 기억해낸 송강은 이 재회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사진 : t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