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2일에 방송된 KBS2 ‘사랑이 온다’ 15회에서는 하석진이 안희연에게 윤하빈의 출생 비밀을 확인한 뒤 자신과 안희연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행방을 묻는 장면이 공개됐다.
떨리는 목소리만 듣고 알아챈 눈물
하석진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안희연의 떨리는 목소리만으로 그녀가 울고 있다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챘다. 그는 “내가 지금 너한테 갈게, 어디야”라며 곧바로 찾아가겠다고 했지만, 안희연은 윤하빈을 잘 부탁한다는 당부만 남긴 채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통화가 끝난 뒤 하석진은 휴대전화를 손에 든 채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당장 달려가 위로하고 싶어도 쉽게 다가설 수 없는 두 사람의 상황이 이어졌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품은 채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 먹먹함을 더했다.
하석진은 낯선 곳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윤하빈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며 곁을 지켰다. 다음 날 아침에는 오므라이스까지 직접 만들어 주며 아이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살폈다.
윤하빈 문제로 폭발한 남매 갈등
윤하빈이 “당분간 무진 아저씨네 있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오자 배윤규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는 누나 안희연에게 목소리를 높이며 피가 섞이지 않은 아이를 왜 키웠느냐는 취지로 몰아붙였다.
배윤규가 윤하빈을 안희연의 앞길을 막는 존재처럼 말하자 안희연은 결국 동생의 뺨을 때렸다. 이어 “아무도 나한테, 결이한테 뭐라고 하지 마”라며 울컥하는 감정을 누른 채 단호하게 경고했다.
아이를 향한 안희연의 마음은 출생 여부와 관계없이 변하지 않았다. 윤하빈이 자신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보호해야 할 아들이라는 태도만큼은 흔들리지 않았다.
“9년 전 처음 만난 날부터”
하석진은 윤하빈과 함께 강가를 걸으며 아이의 복잡한 마음을 받아줬다. 강물을 바라보던 윤하빈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너랑 같은 생각”이라고 답하며 안희연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윤하빈은 하석진에게 자신이 친아들인지도 조심스럽게 물었다. 하석진은 그 질문에는 아니라고 분명히 답했지만, 언제부터 안희연을 좋아했느냐는 물음에는 오랫동안 품어온 진심을 꺼냈다.
그는 망설인 끝에 “9년 전 처음 만난 날부터 단 1분도 안 좋아해 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이 떨어져 지낸 시간에도 감정만큼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말이었다.
아이를 사이에 두고 다시 가까워진 두 사람
하석진은 윤하빈에게 걸려온 안희연의 전화를 대신 받았다. 아들의 목소리인 줄 알고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쉬지 않고 묻던 안희연에게 그는 아이가 무사히 지내고 있다고 차분히 설명했다.
이후 하석진은 윤하빈이 사용할 동화책과 애착 베개, 어린이용 식기, 여벌 옷을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서로 멀어진 두 사람이었지만 아이의 생활을 함께 챙기는 순간만큼은 오래 함께 아이를 키워온 사람들처럼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췄다.
잠든 윤하빈을 사이에 두고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애틋한 시선을 나눴다. 하석진은 피하기만 하기보다 사실과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고, 필요할 때 언제든 돕겠다는 말로 안희연에게 힘을 보탰다.
윤유선을 짓누른 두 딸 사이의 비밀
한편 권해효는 이주연을 배려해 당분간 집을 비우기로 했다. 그런 남편을 바라보던 윤유선은 “난 그럼 계속 비겁할까요”라며 지금까지 진실을 말하지 못한 자신의 선택을 괴로워했다.
윤유선은 안희연이 자신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이주연에게 밝히면 딸이 자신을 다시는 보지 않을 것 같으냐고 물었다. 하지만 권해효는 괜찮을 것이라고 쉽게 답하지 못했고 결국 집을 나섰다.
뒤늦게 돌아온 이주연은 아버지를 절대 용서하지 말라며 윤유선을 끌어안았다. 자신을 위로하는 딸의 품에 안긴 윤유선은 정작 이주연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채 죄책감을 삼켰다.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었을 가능성
김민서는 하석진에게 또 하나의 가능성을 꺼냈다. 과거 안희연이 실제로 임신했던 것을 알고 있던 그는 병원에서 아이가 바뀐 것은 아닌지 안희연에게 직접 물어봤느냐고 질문했다.
하석진이 아직 묻지 않았다고 답하자 김민서는 “언니가 만약 아기를 낳은 게 맞고 병원에서 결이랑 바뀐 거면 아저씨는 어떡하실 거예요?”라고 되물었다. 한동안 윤하빈을 자신의 아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하석진에게 또 다른 의문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방송 말미 안희연은 결국 하석진을 찾아가 감춰둔 사실을 직접 말했다. 윤하빈은 자신이 낳은 아이가 아니라 친구가 키울 형편이 되지 않아 맡아 키운 아들이며, 이제 아이에게도 사실대로 이야기하려 한다고 털어놨다.
하석진은 윤하빈이 속 깊은 아이인 만큼 결국 안희연을 이해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안희연이 돌아서려는 순간 그는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네 아이는 어디 있어? 네가 낳은 우리 아이는?”
윤하빈이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9년 전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났던 아이의 행방이 새로운 의문으로 떠올랐다. 하석진이 끝내 물은 ‘우리 아이’의 정체가 15회에서 가장 강하게 남은 장면이었을까?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