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말로 시작된 만남이 의심을 넘어 흔들리는 마음으로 번진다. tvN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서로에게 정체를 감춘 김유정과 박진영의 관계를 담은 새 티저로 첩보 로맨스의 긴장을 끌어올렸다.
‘100일의 거짓말’은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다.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통역이라는 소재와 독립군이 직접 심은 밀정이라는 설정을 엮어, 가까워질수록 더 많은 비밀을 감춰야 하는 두 사람의 관계를 그린다.
세 번의 만남, 커지는 의심
공개된 거짓말 티저에서는 밀정으로 조선총독부에 잠입한 김유정을 향한 박진영의 의심이 한층 짙어진다. 처음 마주친 경성행 기차부터 뜻밖에 다시 만난 어느 가정집, 김유정이 다른 이름으로 들어간 조선총독부까지 두 사람은 세 번이나 다른 장소에서 부딪힌다.
만날 때마다 모습과 신분이 달라지는 김유정을 본 박진영은 “소매치기에, 안잠자기에, 이젠 총독부 통역생이군요”라며 석연치 않은 반응을 보인다. 반복되는 우연이 이어질수록 박진영의 시선에는 경계와 호기심이 함께 쌓인다.
양쪽에서 내려진 같은 명령
박진영의 양아버지이자 조선총독부 정무총감으로 등장하는 진선규도 김유정을 경계한다. 그는 “그 아이가 너에게 의지하고 너에게 신뢰를 갖게끔 해”라고 말하며 박진영에게 김유정의 신뢰를 얻으라는 뜻을 전한다.
반대편에서는 김현주가 김유정에게 상대의 마음을 얻으라는 임무를 내린다. 김유정을 새로운 이름으로 조선총독부에 들여보낸 김현주는 “사토 히데오의 마음을 얻어라. 그를 네 편으로 만들어”라고 지시한다. 서로 다른 편에 선 두 사람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상대에게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 겹치면서, 호감처럼 보이는 행동조차 진심인지 임무인지 가르기 어려워진다.
의심 뒤에 번지는 호기심
박진영은 “왜 자꾸 나랑 계속 얽히려고 하는 거죠? 당신 정체가 뭡니까”라고 김유정을 몰아붙인다. 의심은 여전하지만 세 번이나 이어진 만남을 끊어내지 못하는 호기심도 함께 드러난다. 상대를 믿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 두 사람 사이의 변화를 보여준다.
김유정 역시 임무 때문에 박진영에게 접근해야 하지만, 가까워질수록 감춰야 할 비밀도 무거워진다. 앞서 공개된 포스터의 “한 번만이라도 거짓말 아닌 진짜 이야기를 해봐요”라는 문구처럼 거짓말을 해야 살아남는 두 사람이 언제 진심을 말하게 될지가 관계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고백 뒤에 숨긴 교차 손가락
영상 말미 김유정은 “좋아해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요”라고 갑작스럽게 고백한다. 그러나 등 뒤로 숨긴 손에서는 손가락이 교차돼 있다. 겉으로는 마음을 내보인 듯하지만 화면은 곧바로 그 고백이 임무를 위한 거짓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거짓으로 시작한 고백이 박진영의 의심을 잠재울지, 두 사람을 더 깊은 위험으로 끌어들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손가락을 교차한 채 꺼낸 “좋아해요”가 두 사람 사이에서 언제 진짜 마음으로 바뀌게 될까?
서로를 속여야 살아남는 김유정과 박진영이 정작 상대에게만은 마음을 숨기지 못하게 되는 과정은 오는 10월 10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되는 tvN ‘100일의 거짓말’에서 시작된다.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