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가이드3 8회 김대호, 병원 치료 뒤 ‘에르타알레’ 앞에 섰다

위대한 가이드3 8회 김대호, 병원 치료 뒤 ‘에르타알레’ 앞에 섰다

7월 2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3’ 8회에서는 병원 치료를 마친 김대호가 평생 소원으로 꼽아온 활화산 에르타알레 앞에 선 모습이 공개됐다.

병원 치료 뒤 다시 오른 에르타알레

앞서 건강 이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던 김대호는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여행을 이어갔다. 하루 동안 몸을 회복한 그는 다시 멤버들과 합류해 다나킬 사막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시작했다.

활화산을 직접 보는 일이 평소 소원이었던 김대호는 “평생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순간인 만큼 마음속 깊이 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에르타알레까지 직접 걸어가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에르타알레로 향하는 길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검은 현무암 지대와 황량한 풍경이 펼쳐졌다. 이무진은 “풀 한 포기 없이 검은 모래만 보인다. 저승이 이런 모습일까?”라며 눈앞의 낯선 광경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검은 대지를 걷던 김대호도 “반지원정대가 된 것 같다”, “마치 화성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무진은 현장에서 떠오른 멜로디를 즉석에서 흥얼거린 뒤 휴대전화에 녹음하며 새로운 노래의 씨앗을 남겼다.

베이스캠프에서 잠시 몸을 쉰 네 사람은 본격적인 등반에 들어갔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매캐한 유황가스가 짙어졌고, 눈과 목을 자극하는 공기 때문에 발걸음을 옮기는 일도 쉽지 않았다.

정상으로 향하던 최다니엘은 “오래 있으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 눈도 매우 따가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대호 역시 “목 뒤를 찌르는 듯했고 기침이 나면서 활화산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마침내 살아 있는 활화산 에르타알레와 마주한 네 사람은 분화구를 가득 메운 연기와 거대한 화산 지형을 바라봤다. 김대호는 “판타지 세계에 들어온 것 같다”며 “엘프와 골렘이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용암 대신 발밑에서 확인한 열기

네 사람이 가장 기다렸던 장면은 분화구 안에서 붉게 끓어오르는 용암이었다. 그러나 짙은 연기가 분화구를 뒤덮으면서 기대했던 용암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짙은 연기 너머를 계속 바라보던 멤버들은 용암을 볼 수 있는 다른 지점을 찾아 움직였다. 에르타알레는 유동성이 큰 용암이 흐르는 화산이어서 분화구 밖에서도 굳어버린 용암과 뜨거운 연기가 솟는 지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용암이 흘렀던 자리에는 검게 식은 지대가 넓게 펼쳐져 있었고, 일부 지면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열기가 올라왔다. 네 사람은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땅을 직접 밟으며 발밑에서 움직이는 화산의 힘을 느꼈다.

최다니엘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보이지 않아도 우리 발밑에는 살아 있는 진실이 있다”고 말했다. 붉은 용암을 보지 못한 아쉬움보다 살아 있는 화산 위에 직접 서 있다는 사실을 더 오래 기억했다.

박명수도 “활화산에서 느낀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어 “왜 이런 고생을 하며 왔는지 이제야 이해된다. 충분히 올 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힘들었던 여정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달빛 아래 끝난 에티오피아

베이스캠프로 돌아온 사형제는 간이침대만 놓인 잠자리와 사방이 그대로 드러난 야외 화장실을 확인했다. 예상보다 열악한 환경에 당황했지만 네 사람은 달빛 아래에서 에티오피아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로 했다.

저녁을 기다리던 박명수와 이무진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고단했던 분위기를 풀었다. 등반을 마친 뒤 이어진 두 사람의 노래는 적막한 화산 아래 베이스캠프를 작은 무대처럼 바꿔놓았다.

박명수가 직접 끓인 라면은 마지막 밤의 특별한 야식이 됐다. 김대호는 “인생 최고의 라면이었다”고 극찬했고, 처음에는 먹지 않겠다던 이무진도 결국 젓가락을 들고 따뜻한 한 끼를 함께했다.

투브칼로 이어진 다음 도전

방송 말미에는 사형제의 다음 여행지로 모로코가 공개됐다. 제작진이 북아프리카 아틀라스산맥 최고봉인 해발 4,167m 투브칼 등반 계획을 알리자 멤버들의 표정에는 곧바로 걱정이 번졌다.

고산증 이야기가 나오자 박명수는 “실려 내려오느니 안 가면 안 되냐”고 농담을 던졌다. 김대호는 킬리만자로 등반 경험을 떠올리며 “올라가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고 말해 투브칼에서 만날 장면을 기대했다.

김대호의 말을 들은 박명수도 “평생 한 번 해볼 경험이니 도전해보자”며 마음을 바꿨다. 사형제는 에르타알레에서 마친 에티오피아 여정에 이어 투브칼을 향해 다시 산을 오르기로 했다.

투브칼 도전이 예고된 뒤에도 가장 선명하게 남은 장면은 병원 치료를 마친 김대호가 유황가스를 견디며 에르타알레까지 걸어간 과정이었다. 붉은 용암을 보지 못했어도 발밑의 열기를 확인한 그 순간은 김대호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았을까?

사진 : MBC에브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