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3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438회에서는 이탈리아 미슐랭 셰프들이 김해 전통 대장간에서 장인의 칼 제작 기술을 살펴본 뒤 전통 칼 47자루를 구매하는 과정이 공개된다.
불과 망치로 완성된 한국 전통 칼
부산으로 향하기 전 레레의 제안으로 김해의 한 전통 대장간을 찾은 세 셰프는 “한국의 전통 칼을 꼭 보고 싶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낸다. 주방에서 매일 칼을 사용하는 전문가들인 만큼 완성된 제품뿐 아니라 제작 과정에도 관심을 보인다.
장인은 2대째 이어온 대장간에서 불과 쇠, 망치를 이용해 칼의 형태를 만들어간다. 뜨겁게 달군 쇠를 반복해서 두드리고 날을 다듬는 손길이 이어지자 셰프들은 작업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제작 과정을 지켜보던 셰프들은 수시로 휴대전화를 꺼내 장인의 움직임을 촬영한다. 쇠 한 조각이 조리 도구로 바뀌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확인하며 “판타스틱!”을 외치는 등 감탄을 드러낸다.
조리 도구의 눈으로 살핀 버선코 칼
이어 셰프들은 조선시대 대령숙수가 사용했던 버선코 칼을 비롯해 대장간에 놓인 여러 전통 칼을 살펴본다. 낯선 형태를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칼을 직접 들어 무게와 중심이 손에 어떻게 전달되는지 확인한다.
세 사람은 날과 손잡이의 균형감, 표면의 마감 상태까지 꼼꼼하게 점검한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실제 주방에서 재료를 손질할 조리 도구라는 기준으로 한국 전통 칼의 완성도를 평가한다.
칼을 바라보는 표정에서는 장인의 기술을 향한 관심과 셰프로서의 진지함이 함께 드러난다. 오랜 방식으로 제작된 칼이 현대 주방에서도 충분히 쓰일 수 있는지 세심하게 살피며 질문을 이어간다.
번역기 오류가 만든 대장간 해프닝
구매할 칼을 고르는 과정에서는 번역기 오류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진다. 셰프들과 장인이 번역기를 통해 대화를 나누지만 문장이 엉뚱하게 전달되면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주고받게 된다.
뜻이 제대로 통하지 않자 장인은 당황한 표정으로 연신 “쏘리”를 외친다. 스튜디오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윤남노는 “나라면 도망갔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더한다.
오해가 풀린 뒤에는 레레의 명함에 적힌 ‘미슐랭 셰프’라는 소개가 새로운 대화의 계기가 된다. 장인은 세 사람과 칼에 사용된 재료와 제작 방식에 관해 한층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파브리는 조선시대 대령숙수가 사용했던 버선코 칼의 용도까지 정확하게 설명한다. 윤남노는 “한국인인 나도 몰랐는데 그걸 어떻게 아느냐. 가짜 이탈리아인 아니냐”고 농담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든다.
동료들을 위해 고른 전통 칼 47자루
장인의 기술과 칼의 품질을 확인한 셰프들은 구매할 제품의 가격까지 꼼꼼하게 살펴본다. 여러 종류의 칼을 비교한 끝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수량을 선택하며 대장간을 다시 한번 놀라게 한다.
셰프들은 전통 칼을 한두 자루만 고르는 데 그치지 않고 총 47자루를 구매한다. 자신들이 운영하는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한국 전통 칼을 사용해봤으면 좋겠다며 선물할 계획을 밝힌다.
전문 셰프들이 장식보다 균형과 마감, 실제 쓰임을 먼저 살핀 태도는 한국 전통 칼이 현역 조리 도구로 평가받는 순간을 보여준다. 김해 장인의 손에서 완성된 47자루는 이탈리아 주방에서 어떤 요리를 만들어낼까?
한국 전통 칼의 제작 과정을 지켜본 미슐랭 셰프들이 동료들을 위해 47자루를 선택하는 현장은 7월 23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438회에서 공개된다.
출처 : MBC에브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