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관’ ‘영원했으면 하는 건 무엇인가요?’,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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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영원했으면 하는 건 무엇인가요?’,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 뉴스나인

‘독립영화관’ ‘영원했으면 하는 건 무엇인가요?’,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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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금요일 밤 11시 30분 KBS1 ‘독립영화관’에서는 ‘영원했으면 하는 건 무엇인가요?’,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를 방영한다.

‘영원했으면 하는 건 무엇인가요?’ 방영작품 정보

  • 감독/프로듀서/촬영/편집 : 서혜림
  • 출연 : 서혜림, 김아라, 김윤정, 하나 휴게듀어(Hana Hoogedeure)
  • 음악 : 윤형준
  • 시간 : 30분
  • 제작년도 : 2024

‘영원했으면 하는 건 무엇인가요?’ 줄거리

나는 을지로에서 싼값에 갤러리를 운영하다 재개발로 퇴거당했다. 갤러리는 무너지지도 개발되지도 않은 유령의 상태로 남아 있다. 그곳엔 친구의 졸업 작품도 있지만 찾아갈 용기가 없다. 그러던 중 온라인 친구인 하나 휴게듀어(Hana Hoogedeure)에게서 편지가 온다. 나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하나에게 그간 일을 설명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갤러리를 찾는다. 건물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 무사히 그림을 구출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영원했으면 하는 건 무엇인가요?’ 연출의도

이 세상에 사라지지 않는 것이 있을까? 그것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마음속에 방치해뒀던 폐허를 찾는다. 그곳은 친구들과 아지트로 삼아왔던 작은 갤러리다. 곧 무너질 곳에서 친구들과의 추억과 이웃의 기억을 구출하고 트라우마를 직접 극복하고 싶었다. 그곳에서 절대 사라질 수 없을 것을 찾아내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하고 행동하고 싶었다.

‘영원했으면 하는 건 무엇인가요?’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2024)
제4회 2030청년영화제 초청섹션 (2024)
제12회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멀리뛰기 (2025)

서혜림 감독은?

현실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을 때 작업을 하고 싶어진다. 그럴 때면 카메라를 들고 직접 주인공이 돼 상황 속으로 들어가곤 한다. 그곳에서 즉흥적으로 벌어지는 사소한 일들을 기록하길 즐긴다. 고양이 ‘고도’와 함께 서울에서 산다. 다큐멘터리 첫 연출작인 ‘우린 어떤 음악을 만들 거거든요'(2020)는 반짝다큐페스티발에서 상영하였다.

‘영원했으면 하는 건 무엇인가요?’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리뷰

을지로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며 협력적인 삶을 도모하는 예술가 혜림과 두 친구. 젠트리피케이션의 여파로 퇴거의 시간을 앞둔 이들은 시간의 흔적이 새겨진 공간을 기리기 위한 의식(儀式)을 치른다. 자기만의 스타일로 이야기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영화 ‘영원했으면 하는 건 무엇인가요?’는 정체성, 영토, 예술, 시간의 유동성에 관한 비주얼 집합체이다.

우정과 인내, 연대의 순간에 헌정된 이 영화에서 서혜림은 다양한 시청각 자료들, 조성된 무대, 수행적 예술 활동의 연관 트랙을 따라 서사를 구성하였다. 성찰의 무게와 발랄함을 한 몸에 품은 영화는 매몰찬 세파에도 의연한 것들을 기념하며 표제가 지칭하는 ‘영원’의 대상을 찾는다.

지속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면서 매체를 활용하여 정체된 감정을 전환하고 추억을 보존하는 방법을 창안해내는 작품이다.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 방영작품 정보

  • 감독/편집 : 이지윤
  • 출연 : 임학규, 지춘삼, 곽원휘, 권경자, 김우권, 김태영 외
  • 촬영 : 권나민, 이지윤, 김나무, 이현지, 김성원
  • 동시녹음 : 김혁
  • 사운드 : 이너비트 사운드
  • 프로듀서 : 권나민
  • 시간 : 40분
  • 제작년도 : 2025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 줄거리

재개발을 앞둔 서울 정릉골은 멈춰진 현재와 다가오는 미래가 겹쳐진, 시간이 중첩된 장소이다. 주민들의 사진, 텃밭, 고쳐 쓴 집에는 사라져가는 공동체의 기억이 배어 있다. 식물에 물을 주고 울타리를 고치는 행위는 변화 속에서도 돌봄의 몸짓을 이어간다.

평범한 일상이 저항의 방식이 되는 과정을 조용하고 담담하게 담아내는 장면들은 낡은 골목과 신축 홍보물이 공존하는 풍경 속에서, 상실과 회복, 지움과 보존 사이의 긴장을 응시한다. 영화는 변화가 불러오는 균열 속에서, 장소에 깃든 정체성을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지 질문한다.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 연출의도

3년 전, 재개발이 예정된 정릉동의 한 빌라에 깃들었다. 시세보다 저렴한 자본금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그에 못지않게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창을 열면 보이는 비스듬한 로터리에서 자라고 있는, 살아있는 나무 한 그루였다.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 이 문장에서부터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권과 명분으로 이루어진 이곳에서 찰나일지라도 몸과 마음이 더 없이 마주하는 때를 만나고 싶었다. 내가 속하고 바라보고 있는 환경과 나 사이의 관계에 대해 알고 싶었다.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크리틱스 초이스 (2025)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2025)
제27회 부산독립영화제 로컬투로컬 (2025)
제5회 성북청춘불패영화제 단편경쟁 (2025)
제27회 서울인권영화제 (2026)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2026)

이지윤 감독은?

장소와 기억, 공동체의 관계를 관찰적 에세이 형식으로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정릉골 재개발 현장에서 주민의 일상과 흔적을 섬세한 시선으로 기록하며 도시화와 사회 변화 속 기억의 윤리를 질문한다. 2023년 단편영화 ‘공백의 편지'(2023)는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리뷰

서울 성북구 정릉골 재개발을 다루는 이 다큐멘터리는 불합리한 재개발 과정에 반하여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게 방점을 찍고 있지는 않다. 다만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원주민들의 삶에 접속하여 지나간 정릉골 시간을 더듬는다.

조용히 스러져가는 동네와 속절없이 밀려나는 사람들을 차분히 응시하며 채집한 이미지들에서는 회한과 체념이 진하게 묻어 나온다. 애정을 담아 가꾸던 텃밭, 이름 모를 열매들은 이제 곧 흔적 없이 사라질 것이다.

‘돈이 없어 제일 나중에 나가야 하는’ 이들의 현재와 화려하게 들어설 미래의 타운하우스 팸플릿이 대비되는 순간, 흔들리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하고 싶어진다. (글: 강유가람 영화감독)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리뷰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는 싸움의 기록이 아니라 감정의 기록이다. 곧 사라질 마을의 모습을 마주하면서 의식의 표면으로 올라온 속마음을 내보이고 매만지는 방식으로 곧 있을 작별에 반응하는 것이다.

그래서 점점 텅 비어가는 마을로부터 자신의 사적 감정들을 연상하고, 그러면서도 타자와 우연히 결부되는 계기들을 포착한다. 사람들은 마을 골목을 오다가다 마주치고 ‘이사’라는 공통 주제를 놓고 대화한다.

재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에서 쫓기듯 나가야 하는 일은 그저 실패나 체념의 정서로만 남겨지는 것이 아니라, 뜻밖의 담화와 마주침을 끌어내는 발단이기도 하다. 그것을 희망으로 바꾸어 말하는 것은 너무 순진하고 간편한 일일 테지만, 타자들과의 잠재적 연결을 잠시 잠깐 현재화하는 시도로부터 우리는 또 다른 마주침과 확장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