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226회 언노운 : 사선을 넘어

꼬꼬무 226회 언노운 : 사선을 넘어

6월 4일에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26회 ‘언노운 : 사선을 넘어’ 편에서는 북파공작원 심문규가 가족을 위해 사선을 넘었던 삶이 공개된다.

일본군 강제 징병

꼬꼬무 226회 언노운 : 사선을 넘어

일제강점기 강제 징병으로 전쟁에 휩쓸린 심문규의 삶은 한곳에 머물지 못했다. 그는 일본군에서 소련군 포로, 중국 팔로군, 북한 보안대, 대한민국 육군 HID 요원으로 이어지는 시간을 지나며 시대가 바뀔 때마다 다른 길 위에 세워졌다.

한국전쟁 시기에는 국군 6사단 수색대원으로 복무했고, 이후 특수 임무를 맡는 길로 들어섰다. 가족을 지키고 살아남기 위해 버텼던 시간은 개인의 선택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시대의 상처로 남았다.

북파 뒤 붙잡힌 선택

꼬꼬무 226회 언노운 : 사선을 넘어

1955년 9월, 심문규는 북에 위장 침투한 북파공작원이었다. 작전 중 북한군에 발각된 그는 남쪽의 구조를 기다렸지만, 돌아온 것은 구조가 아니라 “네 아들이 우리에게 있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였다.

북쪽에 붙잡힌 상황에서 그 말은 어린 아들을 볼모로 삼았다는 경고처럼 전해졌다. 남한 본부는 심문규에게 아들이 있으니 절대 북에 투항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고, 그는 어느 쪽에서도 안전하지 않은 처지가 됐다.

아들을 지키려 한 자수

꼬꼬무 226회 언노운 : 사선을 넘어

체포 이후 심문규가 들은 소식은 더 잔혹했다. 여덟 살 어린 아들이 남한에서 북파 공작 훈련을 받고 있다는 말은, 자신의 삶이 아들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남한으로 돌아온 이유는 단순한 귀환이 아니었다. 심문규는 아들이 자신처럼 북파공작원으로 키워지는 일을 막기 위해 남파 공작원이 되는 길을 택했고, 어린 아들의 안위를 확인한 뒤 목숨을 건 자수를 선택했다.

아들 심한운은 훗날 제작진 앞에서 “눈물이 콱 쏟아져. 우리 아버지는 나 때문에 오신 거거든”이라고 털어놓으며 오열한다. 아버지가 넘은 선은 공작 임무의 선이 아니라, 아들을 살리기 위해 다시 넘어야 했던 사선이었다.

뒤늦게 벗겨진 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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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심문규는 귀환 직후 자수했지만 위장 자수자로 몰렸고, 긴 불법 구금 끝에 사형 판결을 받았다. 이후 과거사 조사에서 사건 조작이 확인됐고, 재심 법정에서는 반세기가 지난 뒤 무죄가 선고됐다.

스튜디오에는 이규한, 홍수현, 이엘리야가 리스너로 함께한다. 이규한은 어머니가 애청자라며 “꼬꼬무 한번 나가면 안되니?”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히고, “엄마, 나 꼬꼬무 나왔어. 이게 이번 생신 선물이야”라는 영상 편지로 분위기를 바꾼다.

이엘리야는 “너무 애통하다”라며 눈물을 쏟고, 홍수현은 아들을 지키기 위해 다시 공작원이 될 수밖에 없었던 심문규의 부성애에 “안타까워”라며 오열한다. 이규한도 “진짜 미칠 노릇”이라며 심문규의 기구한 인생에 깊게 몰입한다.

분단의 공작 기록은 한 사람의 충성이나 배신이라는 말로 쉽게 닫히지 않는다. 일본군 강제 징병, 소련군 포로, 중국 팔로군, 북한 보안대, HID 요원, 북파공작원, 남파 공작원, 이중간첩 조작까지 이어진 삶은 시대가 한 가족에게 남긴 상처를 보여준다.

심문규 사건은 조작 확인 뒤에도 가족에게 완전히 끝난 일이 아니다. 국가는 억울한 죽음 앞에서 어디까지 책임져야 할까?

아들을 지키기 위해 사선을 넘었던 심문규의 선택과 뒤늦게 드러난 이중간첩 조작 사건은 6월 4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26회 ‘언노운 : 사선을 넘어’ 편에서 공개된다.

출처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