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가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의 첫 시리즈 ‘오뒷세이아’를 우리말 AI 더빙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영어 음성과 한글 자막으로 제공하던 콘텐츠에 우리말 AI 더빙 음성을 더한 버전으로, 10부작 전편을 EBS Culture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이어 볼 수 있다.
영어 음성을 들으며 한글 자막을 따라가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귀로도 우리말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 이번 공개의 핵심이다. 영화로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 시청자부터 원전을 다시 살펴보려는 시청자까지 보다 편하게 호메로스의 서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혔다.
영화 〈오디세이〉 흥행과 맞물려 최다 조회 기록, 영화와 원전을 비교해 보는 재미 더해

‘오뒷세이아’는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책이자 전체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콘텐츠다. 영화 〈오디세이〉 개봉 이후 오디세우스의 귀향 서사와 호메로스 원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영상 조회수도 다시 늘었다.
지난 8월에는 EBS가 영화 관람 전후로 활용할 수 있는 오뒷세이아 특별 큐레이션을 마련했다. 짧은 지식 콘텐츠부터 강연, 고전 해설, 오디오 프로그램까지 오디세우스와 트로이아 전쟁을 다룬 콘텐츠를 한데 묶어 영화에서 시작된 관심이 원전과 인문학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영화 흥행의 영향은 원전 읽기에서도 나타났다. 영화 개봉 뒤 오디세이아·오뒷세이아 관련 원전 번역본과 입문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고전을 직접 읽으려는 흐름이 확산됐고, 영화의 장면과 호메로스 원전의 차이를 비교해 보려는 수요도 함께 늘었다.
이번 우리말 AI 더빙 버전은 그 흐름에서 영어 음성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맡는다. 자막에만 의존하지 않고 우리말 음성을 함께 들을 수 있어 오뒷세우스의 긴 여정을 처음 접하는 시청자가 인물과 사건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기 쉽다.
전체 10부작은 영화에서 본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원전의 순서와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이어진다. 극장에서 만난 장면이 원전에서는 어떤 선택과 결과로 이어지는지, 영화에서 압축된 신화적 사건이 호메로스의 서사에서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는 또 다른 감상법을 제공한다.
철저한 고증과 AI 기술의 결합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오뒷세이아’는 호메로스의 원전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강연형 콘텐츠다. 철저한 문헌 고증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주요 사건과 인물을 정리한 뒤 AI 기술을 활용해 고전 속 공간과 장면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외눈박이 거인 폴뤼페모스의 동굴과 마녀 키르케, 죽음을 부르는 세이렌, 스퀼라와 카륍디스가 기다리는 바다까지 오뒷세우스가 겪는 대표적인 시련이 AI 비주얼로 펼쳐진다. 글로 읽을 때 머릿속으로 그려야 했던 신화적 장면을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인물의 선택과 사건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따라갈 수 있다.
오뒷세우스의 여정은 괴물을 만나고 위기를 빠져나가는 모험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트로이 전쟁 뒤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놓이고, 오만과 실패를 겪으며 지혜와 인간성을 되찾아 가는 과정이 서사의 중심을 이룬다.
AI 기술은 이 흐름을 대신 설명하기보다 원전의 장면을 현재의 영상 문법으로 옮기는 데 활용됐다. 원문 추출과 재구성, 비주얼·오디오 생성, 번역 등 제작 여러 단계에 AI가 쓰였고, 학계와 AI 전문가의 자문 체계를 더해 기술적 재현과 고전의 내용이 함께 맞물리도록 했다.
우리말 더빙까지 더해지면서 시각적 재현뿐 아니라 음성 접근성도 넓어졌다. 화면 속 신화적 장면과 우리말 설명을 동시에 따라갈 수 있어 영화에서 만난 오디세우스를 원전의 흐름 안에서 다시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고전 대중화를 향한 EBS의 지속적 행보

EBS는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을 단일 작품의 영상화가 아니라 인류 지성사의 주요 고전 100권을 AI 비주얼 강의로 구현하는 장기 인문학 프로젝트로 이어가고 있다. 첫 책인 호메로스 《오뒷세이아》를 시작으로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애덤 스미스 《국부론》, 마키아벨리 《군주론》 등 서로 다른 시대와 분야의 고전을 다룬다.
한 권마다 10강씩 구성해 전체 규모는 100권, 총 1,000강에 이른다. 책의 핵심 내용을 짧게 줄이는 요약형 콘텐츠보다 저자의 문제의식과 논리, 작품 속 시대와 인물을 따라가며 마치 거장이 직접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는 듯한 몰입형 강의를 지향한다.
철학과 경제, 정치, 과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를 같은 형식 안에서 다루는 만큼 AI는 복잡한 개념과 역사적 장면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도구로 쓰인다. 고전을 어렵고 멀게 느끼는 시청자에게 책으로 들어가기 전 이해의 발판을 제공하고, 이미 원전을 읽은 시청자에게는 다른 방식으로 내용을 다시 살펴보게 하는 구조다.
EBS 관계자는 “영화 〈오디세이〉를 통해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 시청자라면, 이번 우리말 AI 더빙 버전을 통해 한층 편하게 호메로스의 원전 세계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EBS는 고전을 누구나 쉽고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흥행으로 시작된 관심이 원전 번역본과 AI 강의까지 넓어진 상황에서, 우리말 더빙으로 문턱을 낮춘 ‘오뒷세이아’는 고전을 처음 만나는 시청자의 다음 선택을 어디까지 이끌까?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오뒷세이아’ 우리말 AI 더빙 버전은 EBS Culture 유튜브 채널에서 전편 무료로 공개된다. 책과 영화 사이에 AI 비주얼과 우리말 음성을 더한 이번 공개는 고전에 접근하는 통로를 한층 넓히는 시도로 이어진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