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인사이트 279회 인재전쟁2 1부 차이나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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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에 방송되는 KBS1 ‘다큐 인사이트’ 279회 ‘인재전쟁2 1부 차이나 스피드’ 편에서는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드론과 저공경제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는 중국 첨단산업의 현장과 공학 인재 육성 전략이 공개된다.

KBS ‘다큐 인사이트 – 인재전쟁’ 후속작인 ‘인재전쟁2’가 2026년 다시 시청자를 찾는다. 1년 만에 다시 찾은 중국은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드론과 저공경제를 중심으로 기술 패권 경쟁의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불과 10년 전까지 후발주자로 여겨졌던 중국은 이제 첨단기술 분야에서 세계 표준을 제시하는 국가로 부상했다. ‘차이나 스피드’라는 속도를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가 이번 회차의 핵심 질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휴머노이드, ‘차이나 스피드’를 보여주다

제2회 휴머노이드 하프마라톤 대회가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열렸다. 1년 전 출발과 동시에 쓰러지던 로봇들은 올해 스스로 균형을 잡으며 완주에 성공했다. 인간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구현한 로봇들은 중국 피지컬 AI의 현재 수준을 보여주는 장면이 됐다.

제작진은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저장대학교 창업 단지를 찾았다. 젊은 엔지니어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데이터를 쌓았고, 기네스 기록까지 세웠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는 인재들, 도전을 장려하는 문화, 정부 지원이 맞물리며 중국 기술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휴머노이드 개발사 징스커지 기술책임자 진융빈은 빠름을 추구하는 이유가 단순한 속도 경쟁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엔지니어링의 한계를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다.

로봇을 만들고, 훈련하고, 데이터를 모으는 중국

제조 공급망을 바탕으로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생산된 로봇은 중국 안에서만 쓰이지 않고 세계 시장으로 판매된다. 2025년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전 세계의 87%를 차지했다는 점은 그 규모를 보여준다.

로봇을 훈련시키는 데이터 생태계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중국은 전국에 이른바 ‘로봇 훈련소’를 만들고, 반복 학습을 통해 얻은 내용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있다. 작년에 문을 연 한 훈련소에 쌓인 데이터만 16,000시간을 넘는다.

취재 결과 전국 9개 훈련소의 장비는 정부가 조달했고, 주요 투자자로 국유 자본이 참여하고 있었다. AI 시대의 원유로 불리는 데이터 인프라를 국가가 직접 주도해 관리하는 구조다. 러쥐퉁옌 부총재 쑤양은 국가가 대형 데이터 훈련 센터를 지원하는 이유를 데이터 생산성 향상과 표준화에서 찾았다.

AI 시대의 전력 전쟁, 중국은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

중국 북서부 고비사막에는 1만 2천 개의 거울이 펼쳐져 있다. 둔황 태양열 발전소는 축구장 1,120여 개 규모의 세계 최대 집광 면적을 갖췄다. 이곳에서 한 시간 동안 생산되는 전력은 10만kWh로, 중국의 한 가구가 약 45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북서부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초고압 송전망을 따라 수천 km를 이동해 동남부 산업도시로 보내진다. 서쪽에서 생산한 전기로 동쪽의 첨단산업을 움직이는 ‘서전동송’ 정책이다. 전력 소모가 전 세계 AI 산업의 새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중국은 첨단산업을 멈춤 없이 가동할 기반까지 준비해 둔 셈이다.

규제보다 실험, ‘선행선시’의 중국 저공경제

중국 혁신 산업의 또 다른 핵심은 드론이다. 물류를 넘어 사람을 태우는 자율 비행 시대로 나아가는 흐름도 이미 시작됐다. 중국은 지상 1km 이하 공역을 새로운 산업의 장으로 활용하는 저공경제를 최우선 국가 과제로 삼았다.

정부는 기업이 허가 절차를 밟는 동안에도 비행을 시도할 수 있도록 도시의 하늘을 실험실처럼 내주고 있다. 완벽한 기술을 기다리기보다 시도와 보완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구조다.

미국 항공우주 방산기업에서 핵심 연구자로 일했던 왕양 씨는 미국 규제의 한계를 느낀 뒤 중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해양 드론을 개발하며 섬과 섬을 연결하는 방위 산업 기술을 만들고 있다. 도어이 이노베이션 창립자 왕양은 새롭게 시도하는 것에 큰 포용력을 보이는 선행선시 문화가 기술 혁신에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기술 혁신의 뿌리에는 결국 ‘인재’가 있다

베이징 대학교에는 상위 1% 학생들만 들어갈 수 있는 ‘튜링반’이 있다. 이곳은 컴퓨터 과학 분야의 엘리트 학생을 선발해 인공지능과 알고리즘 중심 교육을 한다. 튜링반 설계의 핵심 인물은 코넬대 존 홉크로프트 교수다.

15개국이 넘는 나라의 교육 방향을 자문해 온 존 홉크로프트 교수는 교육 혁신 의지가 가장 강한 나라로 중국을 꼽았다. 그는 중국이 과거의 자원보다 미래 국가 경쟁력을 만드는 핵심을 인재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길러진 인재는 중국 기업으로 향한다.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BYD에는 90만 명이 넘는 직원과 12만 명의 엔지니어가 일하고 있다. 전기차를 비롯한 중국 기술 혁신의 중심에는 결국 인재가 있다.

중국 첨단산업의 속도와 공학 인재 육성 전략, 그리고 한국이 마주한 인재 전쟁의 방향은 5월 14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1 ‘다큐 인사이트’ 279회 ‘인재전쟁2 1부 차이나 스피드’ 편에서 공개된다.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