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송일이 MBC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의 포문을 강렬하게 열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판사 이한영’ 1회에서는 에스건설 대표 최종학 역을 맡은 김송일이 벼랑 끝에 몰린 인물의 처절한 심리를 밀도 높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은 ‘머슴 판사’로 불리던 이한영(지성 분)이 장인 유선철(안내상 분)의 지시에 따라 에스그룹의 비리를 덮기 위해 조작된 판결을 내리는 파격적인 전개로 시작됐다. 김송일은 이 거대한 ‘꼬리 자르기’ 공작의 희생양이 된 최종학으로 분해, 권력의 비정한 민낯과 추락하는 인간의 공포를 온몸으로 표현했다.
극 중 최종학은 횡령, 비자금 조성, 불법 대출 등 온갖 혐의를 뒤집어쓴 채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 애쓴다. 그러나 취조실에서 국밥과 함께 건네진 의문의 캡슐을 마주한 순간, 그의 눈빛은 겉잡을 수 없이 흔들리며 무너져 내렸다. 김송일은 이 짧은 장면에서 폭발적인 감정 표출 대신, 호흡과 시선만으로 내면이 붕괴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해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전작인 tvN ‘태풍상사’에서 인간미 넘치는 경영부 이사 구명관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던 김송일은 이번 작품에서 180도 다른 얼굴을 선보였다.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권력자의 나약함과 공포를 실감 나게 그려낸 그의 연기는 짧은 등장임에도 불구하고 1회의 서사에 묵직한 잔상을 남겼다.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사위이자 ‘머슴 판사’였던 이한영(지성 분)이 회귀를 통해 정의를 구현하는 이야기를 그린 법정 드라마로, 매주 금토 밤 9시 40분 MBC에서 방송된다.
한편, ‘판사 이한영’ 2회는 3일(토) 밤 9시 40분 방송된다.
사진 : 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