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아이 100회 경산 친구 살인사건

히든아이 100회 경산 친구 살인사건

8월 31일에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히든아이’ 100회에서는 온몸에 피를 묻힌 채 거리를 돌아다닌 24세 정재환이 관련된 ‘경산 친구 살인사건’의 범행 당시 정황과 21분 통화 녹음, 사건 직후 이어진 행동이 공개된다.

핏자국이 이어진 아파트

사건의 시작은 한 남성이 온몸에 피를 묻힌 채 나체로 편의점에 들어오는 장면이었다. 남성은 바나나우유를 들고 나온 뒤 출동한 경찰차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고, 현장을 벗어나 거리를 이동했다. 그가 지나간 길에는 핏자국이 남아 있었으며 흔적은 “친구가 죽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까지 이어졌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피해자는 함께 술을 마시던 동갑내기 친구였으며 몸에는 흉기로 수십 차례 공격당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당시 24세였던 정재환을 살인 혐의 피의자로 특정했고, 범죄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이유로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정재환은 범행 뒤 피가 묻은 상태로 인근을 돌아다니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 뒤 체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는 술에 취해 범행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구체적인 경위를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건 당시의 소리가 그대로 남아 있는 통화 녹음은 그 주장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핵심 자료가 됐다.

21분 통화에 남은 목소리

피해자는 사건이 벌어지는 동안 다른 친구와 약 21분 동안 통화를 이어갔다. 현장으로 향하던 친구가 연결한 통화에는 피해자가 고통 속에서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목소리가 담겼고, 그 곁에 있던 정재환의 목소리도 함께 녹음됐다.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하던 상황이 통화 상태로 이어지면서 현장 내부의 정황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남게 됐다.

특히 피해자가 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정재환이 “나 귀엽지?”라고 묻는 말까지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다.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조사 당시 주장과 달리 통화에는 피해자와 정재환의 목소리가 함께 남아 있어 범행 당시 행동과 상태를 살펴보는 중요한 단서가 됐다. 실제 수사 과정에서도 당시 녹음 파일과 현장 자료 등이 사건 경위를 분석하는 자료로 활용됐다.

이 통화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사건을 목격한 사람이 나중에 기억을 되짚어 설명한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구조를 요청하던 당시의 상황이 그대로 기록됐기 때문이다. 약 21분 동안 이어진 통화에는 피해자가 처한 상황과 주변에서 들린 말이 함께 남았고, 이번 방송에서는 이 녹음을 중심으로 사건 당시 어떤 일이 이어졌는지를 다시 살펴본다.

명품 시계와 어머니에게 남긴 부탁

범행 이후 정재환이 보인 것으로 전해진 행동도 사건의 또 다른 핵심 정황이다. 그는 한 차례 현장을 벗어난 뒤 다시 아파트로 돌아왔고, 피해자를 돕기 위해 찾아온 친구와 마주했다. 이때 자신의 명품 시계를 친구에게 건네는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재환은 “차에 있는 현금 2천만 원과 이 시계를 우리 엄마한테 전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일용은 이 행동을 어머니를 걱정한 행동으로 보기보다 향후 자신의 변호사 선임 비용 등에 사용하도록 하려는 이기적인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한다. 사건 직후 피해자를 위한 행동보다 자신의 상황을 먼저 고려했을 가능성을 살펴본 것이다.

그 뒤에는 정재환의 어머니가 피해자의 친구에게 직접 전화를 건 정황도 이어진다. 아들이 살인 혐의로 체포되는 상황에서 어머니가 피해자의 친구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그 통화가 사건 이후 주변인들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어떤 단서가 되는지가 방송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끊긴 원문의 마지막 부분 역시 이 전화와 범행 이후 행동을 통해 ‘경산 친구 살인사건’의 전말을 다시 살펴보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21분 통화 녹음과 범행 직후 행동은 기억이 없다는 주장과 맞물려 사건 당시 정재환의 상태를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 피해자가 남긴 마지막 통화와 사건 이후 정재환 주변에서 이어진 행동까지 살펴보면 범행 동기와 당시 심리를 어디까지 확인할 수 있을까?

21분 통화 녹음과 정재환이 범행 직후 보였다고 전해진 행동, 어머니의 전화에 담긴 정황은 8월 31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히든아이’ 100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MBC에브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