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1일에 방송된 SBS ‘틈만 나면,’ 53회에서는 시즌5로 돌아온 유재석과 유연석이 황정민, 정호연과 함께 서울 중랑구의 틈주인들을 만나 ‘아령 퐁퐁’과 ‘분필 알까기’에 도전하고, 두 미션 모두 마지막 3단계에서 멈춘 하루가 공개됐다.
‘SBS 특별상’으로 다시 붙은 투유 MC
황정민과 정호연은 시즌5의 첫 틈친구로 합류해 두 MC와 하루 종일 움직였다. 게임이 끝난 뒤에도 네 사람의 승부는 식당과 카페까지 이어졌고, 첫 번째 틈주인과 두 번째 틈주인 모두에게 선물을 안기기 위해 마지막 기회까지 도전을 반복했다. 첫 회의 흐름은 정해진 미션 시간만이 아니라 이동과 식사 사이에도 계속 게임이 붙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새 시즌 첫 만남부터 유재석과 유연석의 수다는 끊이지 않았다. 유재석은 “오랫동안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넨 뒤 유연석이 받은 ‘SBS 특별상’을 꺼내 “이건 채찍질 상이다”라고 놀렸고, 유연석은 “격려 차원도 있는 거다”라고 맞받아치며 익숙한 호흡을 되살렸다.
잠시 뒤 틈친구 황정민과 정호연이 합류하면서 네 사람은 중랑구 곳곳의 틈새 시간을 찾아 나섰다. 시즌5 첫 회부터 고등학생들의 운동 취미와 야학 어머니들의 한글 공부가 차례로 등장했고, 새로 도입된 ‘틈새찬스’가 게임의 흐름을 바꾸는 변수로 자리 잡았다.
대원고에서 또 멈춘 학교 징크스
폭염 속에서 만난 첫 번째 틈주인은 대원고 1학년 절친 3인방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친구였던 세 학생은 헬스까지 함께 즐기고 있었고, 네 사람에게 주어진 첫 게임은 탁구공 10개를 던져 덤벨 위에 놓인 목표 공 2개를 맞히는 ‘아령 퐁퐁’이었다.
게임에는 이번 시즌부터 럭키와 언럭키가 섞인 5개의 찬스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틈새찬스’가 들어갔다. 유재석, 유연석, 황정민, 정호연은 다섯 번째 도전 만에 1단계와 2단계를 연이어 통과하면서 빠르게 3단계까지 올라갔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에이스가 혼자 게임하는 찬스’가 나왔고 황정민이 에이스로 나섰다. 황정민은 마지막 3개의 공을 남긴 채 목표를 끝내지 못했고, 남은 기회가 줄어들자 정호연은 “성과에 따라서 3-3-3-1로 재석 선배님이 1개만 던지자”라고 투구 수를 배분했다.
남은 한 개를 배정받은 유재석은 “왜 나만 1개야!”라고 반발하면서도 곧 “내가 하나로 역사를 이뤄낸다”라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네 사람은 끝내 3단계를 넘지 못했고, 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유독 낮았던 성공률도 이번에는 뒤집지 못했다. 대원고 학생들은 마지막까지 네 사람의 도전을 지켜봤고, 1·2단계를 빠르게 통과한 흐름이 3단계에서 끊기면서 학교 징크스가 다시 한 번 남았다.
쉬는 시간까지 이어진 정호연의 게임 본능
첫 미션이 끝난 뒤에도 정호연의 관심은 다음 게임으로 향했다.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 촬영 때도 황동혁 감독님이랑 자주 커피 내기를 했었다”고 말한 뒤 원하는 게임을 연달아 떠올렸고, “빨리 게임 또 하고 싶다”며 이동과 식사 시간에도 승부를 멈추지 않았다.
식당에서는 촬영 당시 자주 했던 악어 게임을 휴대전화 앱으로도 즐긴다고 설명하며 밥값 내기를 시작했다. 황정민과 정호연이 차례로 살아남고 유재석과 유연석만 남자 두 사람은 메뉴를 추가했고, 주문을 마친 뒤에도 게임이 식사의 일부처럼 이어졌다.
카페에서도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정호연은 카드 뽑기 게임을 제안했고 황정민이 결제에 걸리자 다시 웃음이 터졌다. 제작진 간식까지 게임으로 정하자는 정호연의 제안에 유재석은 “호연이가 게임을 너무 좋아해”라고 말하며 더는 못 말리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야학 어머니들의 돌직구 ‘분필 알까기’
두 번째 틈주인은 수년째 함께 한글을 배우고 있는 야학 어머니 3인방이었다. 최예순 어머니는 글을 몰랐던 때 돈을 찾기 어려웠던 기억을 꺼내며 “한글을 모를 땐 글을 못 읽어서 돈을 못 찾았는데, 이젠 돈이 없어서 돈을 못 찾는다”고 말해 네 사람을 웃게 했다.
한글을 배우기 전에는 세제를 살 때 글 대신 그림을 보고 골랐고, 은행에서 돈을 찾을 때 필요한 용지는 집으로 가져가 남편이나 아들에게 써달라고 부탁했다는 경험도 이어졌다. 자녀에게 같은 것을 두 번 물으면 짜증을 내기도 하지만 야학 선생님들은 계속 설명해준다며 “배우는 건 남한테 배워야지 자식한테도 남편한테도 못 배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도 나왔다.
게임에서는 어머니들을 위해 ‘분필 알까기’가 펼쳐졌다. 유재석이 예상 밖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네 사람은 2단계까지 성공했고, 어머니들은 분필 하나가 움직일 때마다 추임새를 쏟아내며 결과를 함께 기다렸다.
어머니들은 게임이 시작되기 전부터 네 사람에게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을 숨기지 않았다. 유재석이 예상 밖의 활약을 보일 때마다 기대가 커졌고, 반대로 단독 찬스를 놓치자 곧바로 아쉬움을 표현했다. 첫 번째 학교 미션에서 황정민이 에이스 찬스를 살리지 못한 장면과 두 번째 야학 미션에서 유재석이 같은 형태의 단독 찬스를 놓친 장면이 이어지면서 새 제도가 반드시 유리하게만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도 드러났다.
틈새찬스에서는 유재석에게 에이스 단독 도전 기회가 돌아왔다. 앞선 활약 때문에 부담까지 커진 유재석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어머니들은 “에이 찬스 괜히 했네”라고 바로 돌직구를 날렸고, 결국 네 사람은 이 게임에서도 3단계에서 멈췄다.
기다린 시즌5, 반응까지 이어진 첫날
방송 후 온라인에서는 돌아온 투유 MC와 게임에 과몰입한 정호연, 야학 어머니들의 입담을 언급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다”, “연식이 미쳤다. 역시 상반신 특화”, “이 성공할 때의 짜릿함. 역시 이 맛이죠”, “이번 시즌엔 학교 징크스 좀 깨 보자”라는 반응이 나왔다.
커뮤니티에서는 “정호연 게임 중독이야. 너무 귀여워”, “유재석 진짜 어르신들하고 케미 좋다. 토크 폼 미쳤네”, “돈 없어서 못 뽑는대. 어르신들 웃김”, “오늘 둘 다 잘했는데 아쉽다. 다음 주 벌써 기대됨”, “이번엔 ‘틈만 나면,’ 길게 해주세요. 오래 보자”라는 글도 이어졌다.
말미에는 다음 틈친구로 정해인과 허성태가 등장하는 54회 예고가 공개됐다. 두 번의 틈 미션이 모두 3단계에서 끝난 가운데 이날 가장 강하게 남은 장면은 정호연의 끝없는 게임 본능이었을까, 야학 어머니들의 거침없는 돌직구였을까?
사진 : SBS 예능 ‘틈만 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