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혼자가 아니어서 좋아 6회 장항준, 김은희가 지켜준 ‘영화감독의 꿈’

해피투게더 혼자가 아니어서 좋아 6회 장항준, 김은희가 지켜준 ‘영화감독의 꿈’
해피투게더 혼자가 아니어서 좋아 6회 장항준, 김은희가 지켜준 '영화감독의 꿈'

8월 21일에 방송되는 KBS2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 6회에서는 장항준이 감독 준비를 포기할 위기에서 자신보다 먼저 가능성을 믿어준 김은희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김은희가 지켜낸 ‘1년’

장항준은 한 참가자가 꿈을 계속 이어가도 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무명 시절을 떠올린다. 그는 “저도 감독 준비만 몇 년을 했었다”라며 결과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영화감독이라는 목표 하나를 붙잡고 버텼던 시간을 꺼낸다.

장항준이 과거 공개한 이야기를 따라가면 감독이 되겠다는 결심 이후 영화 제작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경제적인 압박도 길어졌다. 한때 자신이 유망한 시나리오 작가라고 생각해 김은희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했지만 생활이 어려워지자 다시 일을 시작해 달라고 부탁했고, 김은희는 라디오 작가로 복귀하며 생계를 함께 떠받쳤다.

그런 시간이 계속되자 아버지는 장항준에게 이제 영화감독 준비를 그만두라고 했다. 장항준도 쉽게 거스를 수 없는 상황에 놓였지만 김은희는 시아버지 앞에 직접 무릎을 꿇고 “아버님, 우리 남편은 꼭 영화감독이 될 거다. 1년만 믿어달라”라고 설득하며 남편의 꿈을 한 번 더 붙잡았다.

김은희의 부탁으로 주어진 1년 안에 바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었다. 장항준은 과거 같은 사연을 전하면서 실제 감독 데뷔까지는 더 긴 시간이 필요했고, 자신조차 지키기 어려웠던 꿈을 아내가 대신 지켜준 일이 지금까지도 가장 고마운 기억이라고 돌아봤다.

결국 장항준은 2002년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감독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여러 작품과 방송 활동을 거쳐 올해 ‘왕과 사는 남자’로 데뷔 24년 만에 처음 천만 영화를 만들면서, 오랜 무명과 기다림 끝에 ‘천만 감독’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이번에는 그 성공담을 자신만의 의지로 설명하지 않는다. 참가자의 꿈에 대한 고민을 들은 장항준은 감독이 되는 길을 포기하라는 말 앞에서 자신보다 먼저 가능성을 믿어준 사람이 김은희였음을 꺼내며 현재의 자신을 만든 결정적인 순간을 되짚는다.

‘은희수저’의 결혼 추천

진지한 고백은 곧 장항준 특유의 농담으로 넘어간다. 그는 꿈을 이루는 방법을 이야기하다 “결혼을 적극 추천한다. 와이프가 돈 버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하며 스스로 ‘은희수저’ 면모를 자랑한다.

김은희의 경제적 지원을 소재로 한 장항준의 농담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프로그램 출범을 앞둔 사전 영상에서는 천만 감독이 된 뒤 제작진의 음식과 음료를 직접 결제하면서 “은희 카드 아니야, 내 카드지”라고 굳이 카드의 주인을 강조해 유재석과 윤종신을 웃게 했다.

김은희가 어려운 시절 자신의 꿈을 지켜줬다는 고마움과 성공 이후에도 그 관계를 웃음 소재로 풀어내는 장항준의 방식이 이번에도 함께 드러난다. 무릎까지 꿇고 시아버지를 설득했던 사연을 전한 직후 ‘결혼 추천’과 ‘와이프가 돈 버는 것’으로 분위기를 바꾸면서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다시 예능의 웃음으로 돌린다.

봉준호와 낮술 약속

이어 화제는 달라진 장항준의 근황으로 옮겨간다. 절친 윤종신이 요즘은 밥 한 번 먹기조차 힘들다며 바빠진 스케줄에 한마디 하자 장항준은 기다렸다는 듯 “오늘은 봉준호 감독님이랑 낮술 먹기로 했다”라고 싱글벙글 자랑한다.

유재석이 “거장과 거장의 만남이야~”라고 거들자 장항준의 목소리에는 더욱 힘이 들어간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이 나랑 꼭 상의할 게 있다고 하시더라. 둘이 낮술 먹는다는 건 쉽지 않다”라고 말하며 윤종신 앞에서 한껏 어깨를 세운다.

하지만 거장 행세는 오래가지 않는다. 장항준은 곧바로 “대신 내가 30분 전에 나가서 기다린다”라고 덧붙이며 봉준호와의 약속 앞에서는 자신이 먼저 도착해 기다린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현장을 다시 웃음으로 채운다.

김은희가 대신 붙잡아준 감독의 꿈을 품고 버티던 시절을 지나 이제 봉준호와 낮술 약속을 자랑하는 현재까지, 장항준의 긴 시간이 한자리에서 맞닿는다. 장항준이 영화감독의 꿈을 돌아보며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결국 김은희가 아닐까?

김은희가 시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지켜낸 장항준의 영화감독 꿈 이야기는 8월 21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 KBS2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 6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