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픽 쌤과 함께 296회 드론, 전쟁을 바꾸다

이슈 픽 쌤과 함께 296회 드론, 전쟁을 바꾸다

9월 13일에 방송되는 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 296회에서는 값싼 무인체계가 고가 무기와 후방 시설까지 위협하며 현대전의 계산법을 바꾸고 있는 드론 전쟁의 실체가 공개된다.

수백만 원 FPV 드론의 전차 위협

전쟁의 공식이 깨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드론은 현대전의 상징이 됐고, 정찰과 감시를 넘어 표적을 찾아 직접 타격하는 소모성 전력으로 전장의 중심에 들어왔다. 전차와 포병, 보병이 맞붙던 기존 전투에 값싼 무인기가 대량 투입되면서 무기의 가격과 전투 효과를 따지던 계산법도 달라지고 있다.

수백만 원짜리 FPV 드론이 수십억 원짜리 전차를 파괴하는 장면은 이런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약 450만 대의 자국산 FPV 드론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울 정도로 값싼 소형 무인기를 대규모로 운용해 왔고, 러시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생산과 운용 규모를 빠르게 늘렸다. 고가 정밀무기만으로 전장을 지배하던 시대에서 값싼 드론을 얼마나 빨리 만들고 보충하느냐가 전투 지속 능력의 한 축이 된 셈이다.

흑해함대와 후방까지 넓어진 무인 타격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과 무인수상정으로 러시아 흑해함대와 후방 군사시설까지 위협하고 있다. 공중 드론이 전선 뒤의 비행장과 군수시설, 에너지·물류 거점을 노리는 동안 해상 무인체계는 흑해 연안과 함정 주변까지 타격 범위를 넓혔다. 최근에도 러시아 흑해 연안에서 무인수상정 공격이 이어지면서 바다 역시 유인 함정만의 전장이 아니라는 점이 다시 드러났다.

중동에서는 호르무즈해협과 홍해 해상 교통로의 안전이 저가형 자폭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흔들리고 있다. 홍해를 오가는 상선이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이 되면서 값싼 무인체계가 군함뿐 아니라 국제 물류와 에너지 수송까지 압박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드론은 적 전력을 파괴하는 수단을 넘어 상대가 방공망과 경계체계를 계속 가동하도록 강요하고, 훨씬 비싼 요격수단을 소모하게 만드는 비대칭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 군집드론이 여는 자율 전장

AI 군집드론이 여는 자율 전장

게다가 드론과 인공지능(AI)이 결합하면서 전투 방식은 다시 달라지고 있다. 실제 전장에서는 AI를 이용한 자동 표적 인식과 항법 보조 기능이 활용되고 있으며, 통신이 끊기거나 GPS가 방해받는 환경에서도 임무를 이어가기 위한 자율기술 개발이 빨라지고 있다.

여러 대의 드론에 임무를 나누고 상황에 따라 역할을 다시 배분하는 군집 운용도 발전하고 있다. 군집 운용이 확대되면 한 명의 조종사가 한 대를 움직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수의 무인체계를 하나의 전투망으로 묶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드론이 전쟁의 양상을 바꾸는 것과 전쟁의 본질까지 바꾸는 것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서 드론은 병력과 장비, 군수시설에 큰 충격을 주고 전장의 속도와 비용을 바꾸고 있지만 전쟁 자체를 끝내지는 못했다. FPV 드론과 자폭 드론이 대량 투입돼도 포병과 방공망, 기갑전력, 보병, 산업 생산력 같은 기존 전력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에서 드론만으로 모든 전투수단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대한민국도 이런 변화를 전제로 대응 수단을 넓히고 있다. 국방부는 근거리 정찰·소형 자폭 등 저가 소모성 드론 2만 대 이상 확보와 한국형 장거리 자폭무인기 K-LUCAS 전력화, AI 기반 군집드론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드론을 잡는 대드론 체계와 레이저, 고출력 마이크로파 같은 대응수단까지 함께 발전시키는 방향을 제시하면서 공격용 드론과 방어용 대드론 능력을 동시에 갖추는 과제를 안고 있다.

드론이 전장의 비용과 속도, 타격 범위를 바꾸고도 전쟁의 정치적 목적과 종결 조건까지 대신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과연 AI와 결합한 드론은 미래 전쟁의 진정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현대전에서 드론이 바꾼 범위와 한계, 대한민국의 대응 방향은 9월 13일 일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되는 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 296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