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유부녀 킬러’ 12회에서 하율리가 아동학대 피해 아이를 구하며 감춰온 어린 시절의 상처를 꺼냈다. 씩씩하고 거침없는 모습으로 팀에 활기를 더했던 하율리에게도 작은 소리조차 두려워했던 시간이 있었다.
하율리, 아동학대범 미팅에 직접 지원
하율리는 새로운 클라이언트로 정해진 아동학대범 박중근 관련 미팅에 직접 지원했다. 김남희도 같은 미팅에 지원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움직이게 됐고, 공효진이 백업을 자처하자 하율리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공효진을 유독 따르던 하율리에게는 함께 작전을 수행할 기회 자체가 반가운 일이었지만, 현장에 도착한 뒤 분위기는 빠르게 달라졌다.
박중근이 다시 딸을 학대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하율리는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았다. 위험에 처한 아이를 발견한 즉시 몸을 움직였고, 떨어지는 아이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보호했다. 평소에는 냉소적인 말과 거침없는 행동을 보였던 하율리가 학대받는 아이를 마주한 순간만큼은 다른 표정을 드러냈다.
학대받는 아이가 건드린 7년의 기억
아이를 품에 안은 하율리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아버지가 교도소에 있던 7년 동안 작은 소리에도 놀랄 정도로 불안하게 살았다고 털어놓으며 자신이 겪었던 시간을 담담하게 꺼냈다. 어린 시절의 공포가 끝난 것은 아버지가 사라지고 난 뒤였고, 그제야 자신도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밝고 거침없는 태도로 감정을 감춰왔지만 이번 사건은 묻어뒀던 기억을 다시 끌어냈다. 눈앞에서 학대받는 아이를 외면하지 못하고 먼저 몸을 던진 행동도 자신의 과거와 맞닿아 있었다. 하율리가 아이를 지켜낸 장면은 독살 전문 킬러로서의 능력보다 한 사람이 품어온 상처를 더 선명하게 보여줬다.
무진성에는 직설 조언, 김남희에는 무심한 반응
무거운 감정만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무진성과 대화를 나눌 때 하율리는 연애 문제에 거침없이 조언을 건네며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을 보여줬다. 자신이 겪는 일에는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의 연애 고민에는 망설이지 않고 답을 내놓는 모습이 하율리 특유의 성격을 살렸다.
김남희를 대할 때는 분위기가 또 달라졌다. 한껏 꾸미고 나타난 김남희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기대와 달리 무심한 반응을 이어가며 두 사람 사이에 웃음을 만들었다. 현장에서는 학대받는 아이를 위해 몸부터 움직였지만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시크하고 거침없는 태도를 유지하면서 서로 다른 모습을 자연스럽게 오갔다.
이상이, 하율리 추적하다 공효진까지 의심
이상이는 과거 킹피셔의 도움을 받았던 오승아를 찾는 과정에서 그가 이름을 바꿔 현재 하율리가 연기하는 인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어 그가 공효진과 같은 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까지 확인하면서 둘의 연결고리를 좁혀가기 시작했다. 앞서 공효진의 집들이에서 하율리를 우연히 마주쳤던 기억도 다시 떠올렸다.
흩어져 있던 기억과 정보가 이어지자 이상이의 시선은 공효진에게 향했다. 하율리를 추적하던 과정이 공효진을 둘러싼 의심으로 번졌고, 두 사람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의 의심을 더 키웠다. 학대받는 아이를 구하며 하율리의 과거가 드러난 동시에, 그 과거가 이상이의 추적과 연결되면서 또 다른 긴장감도 생겼다.
하율리의 상처는 아이를 구한 순간 처음보다 더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이상이의 추적은 공효진에게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하율리가 7년 동안 품어온 기억을 털어놓은 장면은 어떻게 다가왔을까?
사진 : 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