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스 환웅·시온 ‘교과서 속 문학’ 낭독 참여

원어스 환웅과 시온이 무대가 아닌 교과서 속 문학 작품을 목소리로 전한다. 두 사람은 교육부와 EBS가 함께 선보이는 오디오 학습 콘텐츠 〈아이돌이 들려주는 교과서 속 문학〉에 참여해 고전 작품을 직접 읽고, 작품을 통해 느낀 생각까지 학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원어스가 읽는 교과서 문학

〈아이돌이 들려주는 교과서 속 문학〉은 교육부와 EBS가 마련한 ‘아이돌 오디오 클래스’의 두 번째 시리즈다. 지난 5월 수능과 모의평가 한국사 기출문제를 아이돌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아이돌이 들려주는 수능 한국사〉가 먼저 시작됐고, 이번에는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시와 소설, 수필 등 30편으로 범위를 넓혔다.

‘아이돌 오디오 클래스’의 출발점이었던 한국사 편은 최근 5년의 수능·모의평가·학력평가 기출을 바탕으로 문제 낭독과 해설, 응원 메시지를 결합해 매주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하는 방식이었다. EBS는 이 형식을 문학으로 확장하면서 문제 풀이보다 작품 자체를 듣고 이해하는 경험에 무게를 옮겼다.

문학 시리즈의 전체 참여진도 한 장르에 한정되지 않는다. 하이키를 비롯해 정세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등 아이돌과 밴드, 싱어송라이터가 함께 참여해 서로 다른 목소리로 30편의 작품을 이어간다. 같은 교과서 작품이라도 누가 읽고 어떤 감상을 덧붙이느냐에 따라 학생이 작품에 들어가는 첫 지점이 달라질 수 있도록 구성한 셈이다.

새 시리즈는 단순히 작품 본문을 읽어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교과서에 실린 배경지식과 작품 해설을 바탕으로 작가와 작품의 특징, 주요 표현과 주제를 함께 짚고, 낭독에 참여한 아티스트가 직접 느낀 감상과 코멘트도 더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문학 편은 8월 19일 첫 공개 이후 매주 수요일 오전 9시에 새로운 낭독을 올리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학생이 학교나 집에서 원하는 시간에 다시 들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앱을 함께 활용하며, 작품을 한 번 읽고 지나가기보다 필요한 부분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오디오 학습 구조를 택했다.

첫 공개는 하이키 서이와 리이나가 맡았다. 서이는 은희경의 「새의 선물」을, 리이나는 최영미의 「선운사에서」를 읽었고, 두 번째 주자로 나선 플레어 유의 최립우와 강우진은 백석의 「흰 바람벽이 있어」와 이규보의 「이상한 관상쟁이」를 각각 낭독했다.

EBS와의 인연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5년 봄 개편 당시 두 사람은 월요일과 화요일 ‘경청’ 진행을 맡았고, EBS는 이들이 2023년 11월부터 청소년의 이야기에 꾸준히 귀 기울여온 기존 DJ라고 소개했다. 노래와 예능이 아닌 목소리만으로 청소년과 소통해온 경험이 이번 오디오 학습 콘텐츠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배경이다.

그 흐름을 이어받은 새로운 주자가 원어스 환웅과 시온이다. 두 사람은 이미 EBS 청소년 라디오 ‘경청’ 진행자로 청소년의 고민을 듣고 이야기를 나눠온 이력이 있어, 이번에는 진행이 아닌 문학 낭독으로 학생들과 만나는 접점을 넓히게 됐다.

환웅이 전하는 「단군신화」

원어스 환웅·시온 ‘교과서 속 문학’ 낭독 참여

환웅이 선택한 작품은 자신의 이름과도 깊은 인연이 있는 고조선 건국 이야기 「단군신화」다. 작품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뜻과 함께 신이 아닌 인간으로 태어난 단군을 중심에 두고 국가의 탄생과 인간 중심의 가치를 보여주는 고전이다.

환웅은 차분하고 흡인력 있는 목소리로 국가가 세워지는 과정을 따라가며 작품의 흐름을 전달한다. 학생들이 익숙한 제목만 알고 지나가기 쉬운 건국 신화를 목소리로 다시 들으면서 인물의 선택과 작품에 담긴 생각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낭독의 호흡을 살린다.

작품을 읽은 뒤에는 자신과 이름이 같은 신화 속 환웅에 대한 감상도 전한다.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고자 했던 환웅의 마음이 인상 깊었다고 밝히며, 자신 역시 ‘홍익인간’의 정신처럼 주변에 좋은 영향을 널리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들려준다.

이 대목은 작품 해설과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감상이 만나는 지점이다. 신화의 줄거리와 개념을 익히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오래된 작품 속 가치가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어떤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환웅의 목소리를 통해 확인하게 된다.

시온이 읽는 「수오재기」

원어스 환웅·시온 ‘교과서 속 문학’ 낭독 참여

시온은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의 고전 수필 「수오재기」를 맡았다. 제목에 등장하는 ‘수오재’는 ‘나를 지키는 집’이라는 뜻으로, 정약용이 그 이름에 의문을 품었다가 스스로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작품이 향하는 중심은 외부의 유혹과 변화 속에서도 본래의 자신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있다. 정약용이 다른 사람의 삶과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나를 지킨다’는 의미를 깨닫는 흐름이 이어지고, 시온은 담담하면서도 진중한 목소리로 그 생각의 변화를 따라간다.

시온의 낭독에서는 큰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문장에 담긴 뜻을 천천히 전달하는 방식이 중심이 된다. 고전 수필이라는 형식이 낯선 학생도 정약용이 왜 ‘수오재’라는 이름을 다시 생각하게 됐는지, 그 질문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문제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들으며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시온은 작품 밖의 감상에서도 문학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결국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을 짚는다. 다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 남긴 문장을 통해 지금의 나를 생각해보는 과정 자체가 문학을 읽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이돌 목소리로 듣는 문학

두 사람의 콘텐츠에는 교과서에 수록된 학습 내용과 해설이 함께 반영된다. 작품의 배경과 핵심 맥락을 먼저 이해하고 낭독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하면서, 환웅과 시온이 직접 느낀 감상과 경험을 덧붙여 고전 문학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 시리즈는 영상에 익숙한 학생들이 목소리와 이야기에 집중하는 ‘듣는 독서’를 경험하도록 기획됐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각장애 학생이나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보조 학습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혔다.

〈아이돌이 들려주는 교과서 속 문학〉은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새로운 아티스트의 낭독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원어스 환웅과 시온 편은 9월 2일 오전 9시 교육 플랫폼 ‘함께학교’ 홈페이지와 전용 앱에 올라오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포함해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무대에서 익숙했던 두 사람의 목소리가 교과서 속 고전을 만나면서 학생들이 문학에 접근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환웅과 시온의 낭독이 낯설게 느껴졌던 고전을 다시 펼쳐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까?

원어스 환웅과 시온이 들려주는 고전 문학은 작품 해설에 두 사람의 감상을 더해 듣는 과정 자체를 학습으로 연결한다. 9월 2일 공개되는 두 사람의 목소리가 고전 문학을 어떤 결로 전할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 원어스 환웅, 시온 (제공 비웨이브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