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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722회 북에서 온 야생인 자연인 강상익

8월 17일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 722회에서는 북한에서 태어나 모진 세월을 견딘 뒤 산속에서 처음으로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는 자연인 강상익 씨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태어나 처음 누려보는 자유

전기도 물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산속, 그럼에도 이곳이 태어나 처음 누려보는 자유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북한 출신 자연인 강상익(60) 씨다.

군복 차림으로 온 산을 누비는 상익 씨의 움직임에는 거침이 없다. 아찔한 외나무다리를 성큼성큼 건너고, 가파른 절벽에 매달린 나물도 척척 캐낸다.

고될 법한 산중 생활이지만 살아갈 곳도 해야 할 일도 제 뜻대로 정할 수 없었던 세월을 견뎌 온 그에게 이곳은 오히려 홀가분하고 즐거운 삶의 터전이다.

열일곱 살에 시작된 10년 군 생활

북한 강원도 김화군에서 태어난 상익 씨는 열일곱 살 어린 나이에 학업도 마치지 못한 채 군에 끌려가 10년간 복무했다. 제대한 뒤 그를 기다린 것은 45도로 기울어진 지하 1,800미터의 탄광이었다.

죽지 않는 한 벗어날 수 없던 그곳을 등지고 자유를 찾아 한국으로 왔지만 대가는 가혹했다. 북에 남겨 둔 아내는 독버섯을 먹고 세상을 떠났고, 아들마저 행방불명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살아남아야 했던 상익 씨는 공사장 막일과 용접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며 악착같이 버텼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혹사당한 몸은 결국 버티지 못했다.

몸과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낀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산으로 들어왔다. 남은 인생만큼은 오롯이 자신이 원하는 자유를 위해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천막 한 장에서 다시 찾은 삶의 기쁨

처음부터 산이 편안한 안식처였던 것은 아니다. 천막 한 장에 의지해 우울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상익 씨는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땅을 고르고 집을 짓고 텃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몸을 움직일수록 마음도 차츰 가라앉았다. 산에서 발견한 도라지를 텃밭에 옮겨 심고 과일나무와 꽃을 가꾸는 사이 그의 하루에도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굶주림이 일상이던 북에서의 생활과 달리 이제는 하루 한 끼도 허투루 먹지 않는다. 취나물로 지은 밥과 직접 기른 무를 넣어 끓인 황탯국은 고향의 맛을 담은 소박한 밥상이다.

부족한 것투성이인 산속이지만 자신의 손길이 닿는 만큼 달라지는 나날 속에서 상익 씨는 살아가는 기쁨을 다시 배워가고 있다.

열일곱 살 군 생활과 깊은 탄광, 가족과의 이별을 지나 이제야 자신의 뜻대로 하루를 꾸리는 강상익 씨의 삶은 결국 그가 그토록 원했던 자유로 이어진다. 굶주림과 혹사를 견딘 그가 취나물밥과 황탯국을 차려 먹으며 되찾은 평범한 하루는 어떤 울림을 전할까?

모진 풍파를 견뎌내고 이제는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며 살아가고 있는 자연인 강상익 씨. 그의 이야기는 2026년 8월 17일 월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