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고령화와 함께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2025년 파킨슨병 환자는 13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파킨슨병에 가려진 또 다른 위험이 있다. 바로 ‘파킨슨증후군’이다. 파킨슨증후군은 떨림이나 느린 행동 등 파킨슨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원인과 예후가 전혀 다른 여러 질환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문제는 ‘파킨슨’이라는 증상명이 질환의 이름으로 사용되면서 파킨슨병과 파킨슨증후군을 같은 개념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파킨슨증후군에 포함되는 질환들은 ‘파킨슨 증상’이 나타난다는 공통점 외에는 원인과 진행 양상이 달라 치료법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8월 21일에 방송되는 EBS1 ‘명의’ 984회 ‘파킨슨병의 위험한 그림자, 파킨슨증후군’ 편에서는 신경과 명의 신혜원 교수, 윤정한 교수와 함께 파킨슨병에 가려졌던 파킨슨증후군에 어떤 질환들이 있는지,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과 치료 방법을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떨어지는 약효. 뇌심부자극술과 rTMS로 파킨슨 증상을 잡는다!


7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50대 A씨는 오랜 기간 파킨슨병 약물을 복용해왔다. 최근에는 약물 효과가 줄어드는 ‘약효 소진 현상’으로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어왔다.
5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70대 B씨 역시 A씨와 비슷한 약효 소진 현상을 겪고 있다. 약물 치료의 한계에 부딪힌 두 사람은 결국 약물을 넘어 새로운 치료법에 접근하기로 했다.
A씨가 받은 ‘뇌심부자극술(DBS)’은 뇌의 깊은 부위인 시상하핵에 미세한 전극을 심고, 가슴에 넣은 자극기로 전기 신호를 보내 비정상적인 신경 회로를 억제하는 수술이다. 반면 B씨가 선택한 ‘반복 경두개 자기자극술(rTMS)’은 머리 바깥에서 자기장을 발생시켜 특정 뇌 부위를 반복적으로 자극함으로써 뇌의 신경 활동을 조절하는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과연 약물만으로 조절하기 어려웠던 떨림과 경직, 움직임의 둔화 같은 운동증상을 두 치료법으로 개선할 수 있을까?
파킨슨의 사각지대, 희귀질환 지정이 시급한 ‘다계통위축증(MSA)’


정교한 수작업이 필요한 직업을 가진 50대 C씨는 손이 빠르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능숙한 손놀림을 자부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젓가락질조차 힘겨워졌고, 몸이 느려지면서 걸음걸이마저 부자연스러워졌다.
전형적인 파킨슨 증상이 나타났지만 병원에서 C씨가 들은 진단명은 뜻밖이었다. 병명은 파킨슨증후군에 속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다계통위축증이었다.
다계통위축증은 파킨슨병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파킨슨병에 사용하는 약물에 대한 반응이 제한적이고 진행 속도가 빨라 예후는 훨씬 나쁘다. 파킨슨이라는 익숙한 이름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다계통위축증의 실체를 들여다본다.
노인의 다약제 복용, 파킨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과거 우울증과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꾸준히 약물을 복용해온 D씨에게 어느 날 갑자기 몸이 느려지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파킨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도파민 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을까? D씨는 파킨슨증후군 중에서도 이차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약물 유발성 파킨슨증’ 진단을 받았고, 오랜 기간 복용해왔던 항우울제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러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이 파킨슨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러 종류의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다약제 복용’이 흔한 노인들은 복용 중인 약물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파킨슨 증상의 원인이 되는 약물을 찾아 조정하거나 중단할 경우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항우울제 외에 파킨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파킨슨증후군 환자들이 겪는 현실과 올바른 진단 및 관리법은 8월 21일 금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되는 EBS1 ‘명의’ 984회 ‘파킨슨병의 위험한 그림자, 파킨슨증후군’ 편에서 공개된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