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만나러 갑니다 763회 3836쪽 북핵 비공개 문서 남북 협상장 막전막후

이제 만나러 갑니다 763회 3836쪽 북핵 비공개 문서 남북 협상장 막전막후

8월 23일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763회에서는 1990년대 초 남북이 처음으로 북핵 문제를 직접 다룬 비공개 협상 기록과 이후 30여 년간 이어진 북핵 외교의 결정적 순간을 들여다본다.

3836쪽에 남은 남북 첫 북핵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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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총 32차례 진행된 북핵 문제 관련 비공개 문서가 공개됐다.

남북이 최초로 북핵 문제를 직접 다룬 이 기록은 공개된 분량만 자그마치 3,836쪽에 달하는데. 문서 속 핵 협상장에는 “깡패”, “강도”, “놈” 같은 거친 언사는 물론, 북측 최우진 부부장이 남측 공로명 위원장에게 탈모 관련 발언을 하는 등 살벌한 외모 디스까지 그대로 담겨 있다.

탈북 외교관 고영환 박사는 실제 최우진 부부장이 어떤 성격의 외교관인지 회고하며, 당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까지 염두에 두고 핵 협상 자리에 나섰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다. 북측은 협상 자리에서 “당신들이 어떤 장비와 비행기를 동원하는지 앉은 자리에서 손금 보듯 알고 있다”라며 기선 제압에 나서기도 했는데. 1990년대 초 남북 외교관들의 상상 초월 끝장 토론이 이만갑에서 공개된다.

김일성 사진 찢고 사색한 북측 대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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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충격적인 일화는 한미연합훈련(팀스피릿) 재개를 둘러싼 논쟁 중에 발생했다.

남측 대표가 “누가 더 외세 의존적이냐”며 신문 한 장을 건넸고 이에 북측 대표는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그 자리에서 신문을 찢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그 신문에는 스탈린과 김일성의 초상화가 나란히 게재되어 있었다는데. 뒤늦게 이를 알아챈 북측 대표단은 사색이 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탈북 외교관 고영환 박사, 이일규 전 참사는 최고지도자의 사진을 찢은 행위가 북한 내에서 어떤 파장을 초래하는지, 또 이러한 파격적인 사건이 내부적으로는 어떻게 보고되는지 상세히 풀어내 궁금증을 자아낸다.

미국은 북핵 협상에서 무엇을 놓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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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역시 지난 30여 년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협상과 압박을 이어왔지만, 결국 북한의 핵무장을 막지 못했다.

미국이 언제, 어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것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오는 이만갑에서는 화제의 신간 ‘폴 아웃’을 통해 미국이 놓친 북핵 외교의 결정적 순간을 집중 조명한다.

저자 조엘 위트는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에 참여한 전직 미 국무부 핵 정책 실무자로 북핵 협상의 막전 막후를 직접 추적했다는데. 그가 지목한 결정적 기회는 오바마 행정부 집권 시기인 2009년, 미국인 기자 로라 링과 유나 리의 억류 사건이다.

이 사건은 단순한 억류 사건이 아니라 북한이 미국과 직접 협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외교적 창구였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원한다는 신호였지만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이 사실상 북한에 핵·미사일 능력을 키울 시간을 벌어줬다는 것.

김정은이 폼페이오에게 꺼낸 뜻밖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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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폴 아웃’이 꼽은 북핵 협상의 마지막 결정적 순간은 바로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에 이뤄진 북미정상회담이다.

회담 전, 의제를 물밑 조율하기 위해 극비리 평양으로 향한 당시 CIA 국장 마이크 폼페이오와 김정은의 대화도 주목할 점이 있는데. 폼페이오를 만난 김정은이 “우리에게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라는 취지의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는 비하인드까지 전부 공개될 예정이다.

심지어 김정은은 “제 딸이 평생 핵무기를 등에 지고 살길 원치 않는다”라며 딸 김주애를 언급하는 등 비핵화 의지를 보였다는 후문. 그러나 이후 성사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은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회담은 ‘노딜’로 막을 내렸다. 이를 두고 이만갑 출연진 사이에서도 치열한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탈북 외교관 류현우 전 대사대리는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가 전부 연출된 ‘쇼’이자 제스처에 불과했다고 주장하지만, 이일규 전 참사는 미국이 제재 완화를 수용한다는 전제하에 북한 역시 핵·미사일 활동 동결까지 염두에 두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노이 노딜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북핵 협상 30년 실패의 역사까지 이번 주 이만갑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3,836쪽 기록은 1991년 12월부터 1993년 1월까지 진행된 32차례의 남북 핵협상을 그대로 담고 있어 북핵 문제의 출발점에서 양측이 어디서 부딪혔는지 다시 볼 수 있게 한다. 30여 년이 흐른 지금 되짚어봤을 때 가장 결정적인 갈림길은 어느 순간이었을까?

남북 첫 북핵 협상의 거친 설전부터 하노이 노딜까지 이어진 북핵 협상 30년의 막전 막후는 8월 23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763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