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의 클래식 클래식’ 조재혁,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 소나타 프로젝트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 조재혁,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 소나타 프로젝트

8월 12일 오전 10시 EBS FM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 수요 초대석에는 피아니스트이자 오르가니스트, 해설자와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는 조재혁이 출연한다. 조재혁은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연주와 해설, 예술 기획을 오가며 이어온 음악 여정을 들려준다.

줄리어드에서 카네기홀까지 이어진 피아노 여정

조재혁은 뉴욕 맨하탄 음악대학 예비학교를 거쳐 줄리어드 스쿨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맨하탄 음악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업 과정에서 피아노 연주를 체계적으로 다진 그는 스페인 마리아 카날스 국제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세계 여러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연주자로 이름을 알렸다.

1993년에는 뉴욕 프로피아노 영아티스트 오디션에서 우승했다. 이 결과를 계기로 카네기홀 와일 리사이틀 홀에서 뉴욕 데뷔 무대를 가졌고, 이후 활동 무대를 북미와 유럽으로 넓혀 독주와 협연, 실내악을 이어왔다. 한 가지 형태의 무대에 머물지 않고 독주자로서 자신의 해석을 보여주는 자리와 다른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협연·실내악 무대를 함께 경험했다.

국내에서는 음악을 다른 예술 장르와 연결하는 작업도 이어갔다. 국립발레단과 협업하고 일루셔니스트 이은결과 함께 무대를 만들면서 피아노 연주만으로 공연을 구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예술 형식이 한 무대에서 만나는 작업을 시도했다.

해설자로서의 활동 역시 연주와 맞닿아 있다. KBS 클래식FM ‘위드피아노’ 고정 게스트로 음악을 분석하고 설명한 뒤 직접 연주하는 ‘라이브 렉처 콘서트’를 선보였으며,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호스트와 아트센터 인천 마티네 콘서트 ‘조재혁의 뮤직 인사이트’를 통해 작품을 설명하고 연주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청중과 만났다.

피아노와 오르간을 넘어 예술감독으로 확장한 활동

조재혁의 활동 영역에는 오르간도 포함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요제프 용엔의 오르간 협주곡 ‘심포니 콘체르탄테’를 국내 초연했고, 세종문화회관 제야음악회에서는 생상스의 오르간 교향곡을 협연하며 피아노와 다른 악기의 음향과 표현을 무대에서 이어갔다.

최근에는 연주자와 해설자를 넘어 예술감독의 역할까지 맡고 있다. 2024년부터 하슬라국제예술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클래식 음악을 중심에 두고 문학과 연극, 미디어아트가 함께 만나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한 장르의 공연을 나열하기보다 서로 다른 예술 언어를 연결해 하나의 무대를 만드는 과정도 이번 방송에서 이야기한다.

조재혁은 피아니스트와 오르가니스트, 해설자, 기획자라는 여러 역할을 이어가는 이유도 들려준다. 연주자가 작품을 연주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작품을 설명하고 청중과 대화하는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여러 역할 사이에서 음악적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도 수요 초대석의 대화에 포함된다.

청중과 음악 사이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이어온 활동도 소개한다. 공연장에서 작품의 구조와 음악적 특징을 설명한 뒤 연주로 연결했던 경험과 다양한 형식의 콘서트를 진행하며 청중과 소통해온 과정이 조재혁의 연주 활동과 함께 다뤄진다.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프로젝트와 세 곡의 라이브

이번 방송의 중심에는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기념한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 프로젝트’가 놓인다. 조재혁은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전곡 녹음을 마쳤으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6장의 앨범을 순차적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조재혁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바라보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는 단순히 전곡을 녹음해 목록을 완성하는 대상에 머물지 않는다. 각각의 소나타를 ‘오페라적 작품’으로 해석하는 방향을 세웠고, 방송에서는 네덜란드에서 진행한 녹음 과정과 음반에 담고자 했던 음악적 방향을 직접 설명한다.

오페라적 해석은 피아노 한 대로 모차르트 음악의 여러 표정을 어떻게 드러낼지에 대한 작업과 연결된다. 조재혁은 전곡을 녹음하면서 작품을 바라본 방식과 자신이 음반에 담으려 한 해석을 소개하고, 장기간 이어지는 앨범 프로젝트를 통해 같은 작곡가의 소나타를 계속 탐구하는 과정도 이야기한다.

조재혁이 여러 역할을 병행하는 방식도 전곡 프로젝트와 맞물린다. 피아니스트로 작품을 해석하고, 해설자로 그 구조와 흐름을 설명하며, 기획자로 공연 전체의 방향을 설계해온 경험이 하나의 프로젝트 안에서 만난다. 방송에서는 각 역할이 서로 분리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과정 안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균형을 어떻게 찾아왔는지도 풀어낸다.

연주회장에서 청중과 직접 대화해온 경험은 이번 라이브에도 연결된다. 작품을 먼저 설명한 뒤 연주로 확인하거나 연주를 통해 들린 특징을 다시 이야기해온 방식처럼, 이번에도 음반 프로젝트의 해석을 말로 소개한 뒤 실제 모차르트 작품을 들려주는 순서가 마련된다.

스튜디오에서는 모차르트 작품 세 곡을 직접 연주한다. 먼저 피아노 소나타 16번 C장조 K.545는 전악장을 들려주며, 이어 ‘환상곡’ C단조 K.475를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피아노 소나타 11번 A장조 K.331의 마지막 악장 ‘터키 행진곡’을 선보여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모차르트의 피아노 음악을 한 방송에서 들려준다.

전곡 음반으로 이어지는 긴 프로젝트와 스튜디오에서 바로 들려주는 세 곡의 라이브는 같은 모차르트 음악을 음반과 현장 연주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만나는 자리다. 조재혁이 ‘오페라적 작품’으로 바라본 모차르트 소나타는 세 곡의 라이브에서 어떤 표정으로 들려올까?

바리톤 정경이 진행하는 EBS FM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방송되며, 수도권 기준 104.5MHz와 EBS 인터넷 라디오 ‘반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반디’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