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야구2 14화 신재영 역투, 울산 웨일즈 ‘6대2 제압’

불꽃야구2 14화 신재영 역투, 울산 웨일즈 ‘6대2 제압’

8월 17일 공개된 스튜디오C1 ‘불꽃야구2’ 14화에서는 두 번의 동점을 견딘 불꽃 파이터즈가 신재영의 반등 투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울산 웨일즈를 6대2로 꺾은 승부가 공개됐다.

이대호가 되찾은 경기 균형

불꽃 파이터즈는 울산 웨일즈에 먼저 점수를 내주며 초반 흐름을 빼앗겼다. 그러나 2회 말 이대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곧바로 1대1 균형을 만들었다. 선취점을 허용한 뒤 오래 끌려가지 않고 중심타선의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에 돌린 장면이었다.

5회 말에는 이택근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파이터즈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앞선 동점포가 추격의 출발점이었다면 이택근의 장타는 경기를 뒤집는 한 방이 됐다. 하지만 한 점 차 승부는 오래 유지되지 않았다.

6회 초 울산 웨일즈 최지만이 구원 등판한 신재영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점수는 다시 2대2가 됐다. 앞선 이닝까지 이어온 파이터즈의 역전 흐름이 한 타석 만에 사라졌고, 신재영도 동점포를 허용한 뒤 다시 승부를 시작해야 했다.

곧바로 이어진 6회 말에는 파이터즈가 주자 2, 3루 기회를 잡았다. 박재욱이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자 3루에 있던 임영기가 홈을 밟았고, 파이터즈는 3대2로 다시 한 점 앞섰다. 동점을 허용한 직후 공격에서 바로 리드를 되찾으며 경기 흐름을 울산 쪽으로 넘겨주지 않았다.

신재영이 지킨 한 점 차

신재영은 최지만에게 홈런을 맞은 뒤 오히려 투구 내용을 끌어올렸다. 7회 초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흔들릴 수 있었던 분위기를 끊었고, 8회 초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동점 홈런을 허용한 투수가 다음 두 이닝에서 상대 타선을 눌러버리며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는 역할을 해냈다.

마운드가 버티자 7회 말 타선은 점수 차를 벌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재호가 안타로 출루하고 정근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면서 주자가 쌓였다. 바뀐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정성훈과 이대호가 연속 안타를 때려 두 점을 보탰고, 정의윤까지 적시타를 연결하면서 스코어는 6대2까지 벌어졌다.

울산의 추격 가능성을 끊은 마지막 이닝은 유희관이 맡았다. 별도의 충분한 몸풀기 없이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연이어 투입된 대타들을 상대로 흔들리지 않았다. 삼진으로 첫 아웃을 잡은 뒤 투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을 차례로 이끌어내면서 세 타자로 9회 초를 끝냈다.

6대2 승리와 함께 파이터즈는 시즌 8승에 도달했다. 초반 선취점을 내준 뒤 두 차례 동점 상황을 견디고 다시 리드를 되찾은 끝에 만든 승리라 경기 흐름도 단순하지 않았다. 울산 웨일즈전에는 임시직 김지수 코치의 정규직 전환도 걸려 있었고, 승리로 조건을 채우면서 김지수는 정식 코치 자리에 오르게 됐다. 경기 결과가 팀의 승수뿐 아니라 코치의 신분 변화까지 확정한 셈이었다.

선성권이 마친 마지막 등판

14화의 흐름은 울산전 승리에서 끝나지 않고 시즌 열 번째 경기인 화성 코리요전으로 이어졌다. 선발 신재영은 1회 초 1번과 2번 타자를 잡아내며 출발했지만 이후 시즌 첫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화성 코리요 쪽에서는 파이터즈를 잘 아는 강동우가 신재영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며 상대 타선의 대응을 도왔다.

위기에서 신재영을 구한 것은 포수 박재욱의 수비였다. 1루 주자가 크게 리드하는 모습을 놓치지 않은 박재욱이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주자를 잡아냈고, 그 장면이 세 번째 아웃카운트가 되면서 파이터즈는 실점 없이 1회 초를 마쳤다. 흔들리던 선발과 상황을 읽은 포수의 호흡이 이닝을 끝낸 장면이었다.

화성 코리요 선발 선성권에게 이날 마운드는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파이터즈에서 함께했던 옛 동료들을 상대하게 된 선성권은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고 박용택과 이대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렸다. 정성훈 타석에서 포일로 선취점을 내준 뒤 정의윤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그럼에도 선성권은 박재욱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2회 말에도 파이터즈 타선을 상대했다. 이대호와 정의윤을 비롯한 옛 동료들은 마지막 등판을 응원하는 마음과 승부에서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동시에 안고 타석에 섰다. 선성권은 자신의 몫을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오며 야구선수로서 이어온 도전에 작별을 고했다.

이날 화성 코리요전에서는 이택근이 무선 마이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서 중계진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도 더해졌다. 그러나 경기의 가장 묵직한 순간은 옛 동료를 상대로 마지막 공을 던진 선성권의 등판이었다. 울산전에서 시즌 8승을 만든 파이터즈의 승부와 화성전에서 마주한 고별전이 한 회차 안에서 서로 다른 야구의 감정을 남겼다.

두 차례 동점을 허용하고도 다시 흐름을 가져온 울산전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신재영이 8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이었을까?

사진 : 유튜브 ‘스튜디오C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