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홈즈 351회 권민규, 강제 퇴거 뒤 다시 찾은 성북동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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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에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 351회에서는 국내 거주 외국인 250만 명 시대에 서울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실제 보금자리가 공개됐다.

외국인의 집 특집

국내 거주 외국인 수가 250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이날 방송은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의 집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서울 안에서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진 외국인들이 어떤 공간을 고르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흐름이었다.

임장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박준형이 합류했다. JTBC ‘비정상회담’에서 일본 대표로 활약했던 타쿠야도 함께했고 김대호는 두 사람과 한국 주거생활 이야기를 나누며 외국인의 시선으로 집을 살폈다.

루카스의 신당동 옥탑방

중구 신당동에서 먼저 공개된 집은 오스트리아 출신 루카스의 옥탑방이었다. 한국 거주 6년 차인 루카스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출연진을 놀라게 했고 17살에 독립해 한국에서 자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옥상 공간에서는 서울 랜드마크가 보이는 전망이 펼쳐졌다. 루카스는 이 집에서 보증금 1,000만 원에 관리비 포함 월세 52만 원을 내고 있었으며 한 달 생활비는 약 15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중구 신당동에서 이어진 집은 1989년에 준공된 구옥 빌라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체리는 한국 거주 19년 차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한국에서 졸업했다고 말했다.

체리는 오래된 빌라 안에 남아 있는 넓은 구조를 보여줬다. 지하에는 과거 기사님 방으로 쓰이던 공간이 남아 있었고 방 4개와 화장실 2개로 구성된 집은 오래된 건물 안에서도 넉넉한 생활 공간을 갖추고 있었다.

프랑스인의 창천동 고시원

서대문구 창천동에서는 한국 거주 4년 차 프랑스인의 고시원 생활이 브이로그 형식으로 공개됐다. 약 3평 크기의 방은 BTS 굿즈로 가득했고 그는 좁은 공간 안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모아 생활하고 있었다.

좁은 방에서 가장 큰 불편은 방음이었다. 그는 벽이 얇아 하루 종일 헤드폰을 끼고 생활한다고 설명했고 기숙사보다 고시원이 더 마음에 든다며 보증금 없이 월세 53만 원에 거주 중이라고 밝혔다.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덴마크 부부의 한국 일년살이 주택이 공개됐다.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답게 두 사람의 집은 언덕길 위에 자리하고 있었고 현관문 안쪽에는 북유럽 감성보다 정겨운 한국식 집 구조가 펼쳐졌다.

이태원 언덕 위 생활은 덴마크 부부에게 특별한 선택이었다. 평지가 많은 코펜하겐과 달리 언덕 위에서 지내는 일이 새롭게 느껴졌고 집에서 보이는 N타워 전망도 현재 집을 고른 중요한 이유가 됐다.

두 사람은 한국으로 휴가를 왔다가 일년살이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기 위해 2~3주 동안 30~40곳의 집을 직접 둘러봤고 그 끝에 가파른 언덕 위 주택을 최종 보금자리로 선택했다.

권민규의 성북동 복층집

마지막 임장지는 성북천이 있는 성북구 성북동이었다. 계단 중간에 현관문이 자리한 독특한 구조가 먼저 눈에 들어왔고 다락방이 있는 복층 구조와 나무 인테리어가 집 안에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계단을 지나 들어간 공간은 단순한 집 구경으로 끝나지 않았다. 복층 구조 안에는 한국에서 꿈을 이어가려는 집주인의 시간이 담겨 있었고 성북동의 조용한 동네 분위기도 그 사연과 맞닿아 있었다.

미국 미네소타주 출신 집주인은 자신의 한국 이름이 ‘권민규’라고 밝혔다. 그는 K-POP 아이돌의 꿈을 안고 한국에 왔지만 현재는 뮤지컬 배우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러 집을 지나 마지막에 공개된 사연은 외국인의 한국살이가 낭만만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 권민규는 과거 강제 퇴거를 겪은 뒤 현재 집을 어렵게 구하게 됐고 성북동 복층집은 그가 다시 생활을 이어가는 보금자리로 소개됐다.

성북동 복층집은 집 구조보다 그 안에 담긴 주거 불안과 회복의 이야기가 더 크게 남은 공간이었다. 강제 퇴거 뒤 다시 자기 집을 찾은 권민규의 사연은 이번 특집이 외국인의 집 구경이 아니라 한국살이의 현실을 보여준 대목 아니었나?

출처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