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한 분야에서 묵묵히 기술을 연마하며 최고의 경지에 오른 달인들의 비법과 정성이 다시 한번 화면을 채운다.
4월 6일에 방송되는 1025회에서는 홍대의 비후카츠 장인부터 부산 기장의 만두 장인까지 전국의 숨은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비후카츠 달인

한때 경양식 돈가스 집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메뉴인 비후카츠는 어느 순간부터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 점차 줄어들었다. 그러나 홍대에 위치한 ‘ㅇ’ 집은 다시 그 맛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인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일본의 작은 가정식 식당에 들어온 듯한 소박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비후카츠는 살치살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곱게 빵가루를 입혀 레어에 가깝게 튀겨내는 것이 특징이다. 바삭한 겉면과 대비되는 부드러운 속살은 고기 본연의 풍미를 최대한 살려내는 데 집중한 결과다. 특히 자체 제작한 특별 액체를 사용해 레어로 익힌 고기임에도 불구하고 튀김옷이 전혀 눅눅해지지 않는다. 이외에도 국내산 돼지고기와 한우를 섞어 만든 함바그와 수비드로 완성한 톤테키, 오므라이스, 하야시 라이스 등 일본식 양식인 ‘요쇼쿠’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오랜 시간 현지에서 쌓아온 경험과 자신만의 방식을 바탕으로 비후카츠의 매력을 다시 끌어올린 달인의 내공을 직접 확인한다.
AI 활용의 달인

최근 SNS에서 화제를 모은 요염한 표정의 아이 춤 영상이나 동물의 인터뷰 영상 등은 높은 완성도로 인해 유료 서비스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사실 이들은 대부분 무료 AI 서비스를 통해 제작된 결과물이다. 대화형 AI 서비스는 출시 몇 년 만에 이용자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사주 풀이나 개인 비서 역할까지 수행하며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이들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김동화 달인은 무료 AI를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의 방식은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고민 상담, 여행 계획, 중고 사이트의 최저가 쿠폰 찾기, 냉장고 사진 분석을 통한 요리 추천 등 일상적인 영역을 폭넓게 아우른다. 입력하는 명령어에 따라 결과값이 천차만별인 만큼, 상황에 맞는 명령어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한다. 복잡한 기술 설명 대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실제 사용 과정을 통해 일상의 효율을 높이는 무료 AI 활용법을 함께 들여다본다.
은둔식달 – 부산(기장) 만두•찐빵 양대산맥
지난주 공개된 부산 기장의 대표 만두점에 이어 또 다른 한 축인 30년 전통의 ‘ㅇ’ 만둣집이 소개된다. 이곳은 재료 선정부터 손질까지 모든 과정에 주인장의 깐깐한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고기와 채소의 비율, 식감 하나까지 세심하게 맞추며 오랜 시간 쌓아온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왕만두는 압도적인 크기부터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툼하게 빚어낸 만두피는 구수한 풍미와 쫄깃한 식감을 동시에 전한다. 그 속을 빈틈없이 채운 고기와 채소가 조화를 이루며, 한입 베어 물면 퍼지는 육즙과 아삭한 채소의 식감은 완벽한 맛의 균형을 보여준다. 단순히 크기만이 아니라 한 점에 담긴 밀도에서 차별화된 완성도가 느껴지는 이곳은 당일치기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힐 만큼 인기가 높다. 오로지 맛으로 승부하며 기장 만두계를 든든하게 지켜온 달인의 만두를 직접 만난다.
1초 샌드위치 포장 달인 & 중국에서 온 도삭면 달인

반복되는 단순 작업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훌륭한 예술이 된다. 서울의 한 샌드위치 전문점에는 완성된 샌드위치를 단 1초 만에 포장하는 달인이 있다. 종이에 올리고 접어 말아내는 일련의 동작이 끊김 없이 이어지며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교한 흐름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이어 만난 중국에서 온 도삭면 달인은 칼이 지나갈 때마다 일정한 두께의 면발을 공중으로 띄워 끓는 물 속으로 정확히 떨어뜨리는 기술을 보여준다. 반복되는 동작 속에서도 리듬이 끊기지 않는 숙련된 기술을 어김없이 선보인다. 오랜 시간 같은 자리를 지키며 익숙한 풍경 속에서 특별함을 만들어내는 이들의 일상을 차분하게 따라가 본다.
아일랜드 M슐랭 출신 테린 달인

지난번 광화문에서 담백한 한 끼를 소개했던 김근호 셰프가 이번에는 성수동의 ‘ㄹ’ 집을 찾았다. 미슐랭 2스타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이곳은 익숙함과 낯섦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테린’이 전체적인 맛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고 있다. 7가지 채소를 층층이 쌓아 올리고 하몽으로 감싸 완성한 테린은 재료의 결을 치밀하게 정리해낸 요리다. 각각의 식감이 또렷하게 살아 있으면서도 입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하나로 어우러진다. 메추리 뼈로 우려낸 육수를 곁들여 재료의 본연의 맛을 극대화했으며, 절제된 구성 속에서도 깊은 맛을 정교하게 만들어낸다. 스테이크, 뇨끼, 라자냐 등 다른 메뉴들 역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흐름이 있는 이 한 접시에 대해 김근호 셰프가 내릴 평가가 기대를 모은다.
기장 앞바다의 정취가 느껴지는 일광 찐빵골목에 자리한 만둣집의 다채로운 메뉴 라인업도 방송의 흥미를 더한다. 은은한 쑥 향이 입안을 맴도는 쑥찐빵부터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땡초교자, 그리고 속이 꽉 찬 김치왕만두까지 여러 선택지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달인들의 땀과 정성이 담긴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볼거리와 깊은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사진 : 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