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이란의 지형 자체를 바꿀 장기전을 시사해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3월 15일 일요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되는 KBS1 ‘이슈 픽 쌤과 함께’ 271회에서는 미국과 이란 전쟁이라는 격변의 국제 정세 속에서 베네수엘라에서 그린란드까지 이어지는 미국의 세력권 전략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그리고 있는 세계 전략의 실체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국립외교원 국제안보통일연구부 반길주 교수는 “이란과 미국의 충돌로 세계 질서가 흔들리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 전략 관점에서 보면 이는 단기적 목표에 가까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2기의 장기적인 전략 구상은 서반구를 요새화하는 데 있다”며 “이란 공습은 역설적으로 미국이 서반구 중심의 새로운 질서를 얼마나 강하게 구축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또한 반 교수는 “미국이 당장 부담이 되는 지역을 신속히 정리하고 자국의 ‘앞마당’인 서반구의 통제력을 강화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은 이란 작전을 수행하는 가운데 에콰도르 마약 카르텔 대응 작전에 나섰으며, 쿠바를 다음 목표로 지목하고 중남미 지도자들을 초청해 ‘미주대륙의 방패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반 교수는 “과거 먼로 독트린이 유럽 세력의 개입을 차단하는 수준이었다면, 오늘날 트럼프식 먼로 독트린은 서반구를 사실상 장악하려는 방향으로 전략 강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네수엘라와 그린란드는 이러한 미국 대전략의 시험대로 거론된다.
특히 북극은 최근 강대국 간 전략 경쟁의 새로운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중동이 석유를 중심으로 국제 정치의 핵심 무대였다면, 최근에는 북극이 새로운 전략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해빙이 진행되면서 북극 항로가 현실화되고 있으며, 이 항로가 본격적으로 활용될 경우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해상 거리가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이란 공습은 대서양 동맹인 나토(NATO)에도 새로운 시험대가 되고 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튀르키예로 향하면서 나토의 집단방위 조약인 제5조 발동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토는 미국을 포함한 32개 회원국의 동의가 있어야 집단방위 체제가 실제로 작동하는데, 현재 이를 둘러싸고 내부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길주 교수는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군사 충돌과 동맹의 시험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는 보다 폭넓은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강과 동맹, 그리고 연대를 결합한 다층적인 외교·안보 전략을 구축한다면 위기의 시대에도 국익과 안보를 지킬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이후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쟁 후 이란의 지도가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미 육군 최정예 부대인 제82공수사단 지휘부가 대규모 훈련을 전격 취소하면서 이란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국제 사회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자강과 동맹, 연대를 결합한 다층적 외교 안보 전략을 통해 위기의 시대에도 국익을 지킬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세계 지도를 심층 분석하는 이슈 픽 쌤과 함께 271회는 3월 15일 일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되며 KBS 홈페이지와 웨이브 등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사진 : 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