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달’ 진구, 핏빛 야망 뒤 감춰진 순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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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달’ 진구, 핏빛 야망 뒤 감춰진 순애보

배우 진구가 지독하리만큼 처절한 사랑을 연기하며 안방극장을 숨 쉴 틈 없는 몰입감으로 가득 채웠다.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기획 권성창/연출 이동현) 측은 17일, 극의 중심을 관통하는 김한철(진구 분)의 반전 서사를 공개했다.

극 중 진구는 연정 하나 때문에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좌의정 김한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의 대체 불가한 활약은 드라마 후반부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앞서 김한철은 선왕 일가를 몰살시킨 ‘계사년 사건’을 주도하고, 서장자 이희(김남희 분)를 왕위에 올리는 반정을 일으키는 등 권력을 향해 폭주해 온 인물이다. 자신의 앞길을 막는 정적은 가차 없이 제거하고, 국구(왕의 장인)가 되기 위해 딸마저 도구로 이용하는 비정함으로 공포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이 모든 악행의 근원이 장정왕후(장희진 분)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과거 연모하던 장정왕후가 사통 누명을 쓰고 사약을 받자, 이에 분노한 김한철이 왕실을 향한 복수를 감행했던 것이다. 심지어 죽은 줄 알았던 장정왕후를 남몰래 빼돌려 보살피고 있었다는 반전까지 밝혀져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진구는 서슬 퍼런 야망과 애절한 순애보를 오가는 김한철의 양면성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해 냈다. 절대 권력자로서 뿜어내는 압도적인 기세는 물론, 자신을 겨냥한 세자 이강(강태오 분)과의 팽팽한 신경전에서도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극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반면 장정왕후와 마주하는 순간에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그녀의 아들인 제운대군 이운(이신영 분)과 대립할 때 흔들리는 눈빛을 보이는가 하면, 과거 장정왕후 앞에서는 사랑에 빠진 사내의 행복함을, 현재 기억을 잃은 그녀 앞에서는 씁쓸한 애달픔을 표현하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진구는 냉혹한 권력자의 모습부터 가슴 시린 연정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브레이크 없는 복수극을 펼치고 있는 김한철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진구의 열연이 돋보이는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13회는 오는 19일(금)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