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70회 천경자 ‘미인도’ 35년째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셀럽병사의 비밀 70회 천경자 ‘미인도’ 35년째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8월 25일에 방송되는 KBS2 ‘셀럽병사의 비밀’ 70회에서는 한국 채색화의 전설로 불리는 고(故) 천경자 화백의 파란만장한 삶과 작품 세계, 평생 일군 예술 세계를 뒤흔든 ‘미인도’ 논란이 공개된다. 모델 이현이와 ‘그림 읽어주는 남자’ 이창용 도슨트가 함께 천 화백의 삶을 따라가며 35년째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의 실체를 짚는다.

이날 방송에는 모델 이현이와 ‘그림 읽어주는 남자’ 이창용 도슨트가 출연해 천경자 화백의 삶과 작품 세계를 함께 따라가 본다. 여덟 식구의 생계를 홀로 책임지던 시절부터 네 아이를 키워내기까지 숱한 고난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그녀의 인생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평생 일군 예술 세계를 뒤흔들었던 ‘미인도’ 논란까지 35년째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도 함께 짚어본다.

이상한 여자 그리고 고독한 예술가, 파란만장한 삶을 화폭에 그려내다

셀럽병사의 비밀 70회 천경자 ‘미인도’ 35년째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1924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천경자 화백은 동양화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독보적인 화풍을 구축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고등학교 미술 교사로 일하며 여덟 식구의 생계를 홀로 책임져야 했던 시절부터, 동생의 죽음과 남편과의 이혼 등 숱한 고난 속에서도 천경자 화백은 붓을 놓지 않았다.

그러다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든 한 남자가 나타난다. 이창용 도슨트의 이야기에 이찬원은 “혹시….”라는 말과 함께 그의 굴곡진 인생사를 단번에 예측해 스튜디오를 뒤집어 놓았다. 이후 천 화백은 네 아이를 기르며 세간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꿋꿋이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천 화백은 평생 70여 점의 여인상을 남겼다. 섬세한 채색화를 완성하기 위해 60여 년간 무릎을 꿇고 엎드린 자세로 그림을 그렸다. 한번 붓을 잡으면 화장실도 가지 않을 만큼 작업에 몰두했다. 그렇게 온 힘을 다해 그린 그림은 자식처럼 아꼈고, 이미 팔아버린 작품도 눈에 밟힌다며 다시 찾아왔을 정도였다.

그렇게 평생을 바쳐 완성한 그림들은 훗날 ‘미인도’와의 비교를 통해 천경자 화풍의 진짜 특징을 가려내는 결정적 단서가 된다. 꽃과 여인을 주요 소재로 독자적인 채색화 세계를 일군 천 화백의 작품을 직접 비교하는 과정은 논란의 핵심을 살펴보는 중요한 단서로 이어진다.

“제 자식을 몰라보는 어미가 세상에 어딨습니까?” 어느 화가의 한 맺힌 절규

셀럽병사의 비밀 70회 천경자 ‘미인도’ 35년째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한 전시의 홍보 포스터에 ‘미인도’가 천경자 화백의 작품으로 등장해 전국에 배포된다. 자신이 그린 적 없는 작품이 자신의 이름으로 전시되고 있다는 소식에 천 화백은 그림을 직접 확인한 뒤 “제 자식을 몰라보는 어미가 세상에 어딨습니까?”라며 단호하게 자기 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문제의 ‘미인도’는 전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자택에서 발견된 그림으로 알려졌고, 작품을 둘러싼 진위 논란은 한국 미술계를 뒤흔든 사건으로 이어졌다. 작가 자신이 위작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감정 결과가 정반대로 갈리면서 한 점의 그림을 둘러싼 엇갈린 진실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그러나 작품을 소장한 국립현대미술관과 감정을 담당한 한국화랑협회는 불과 며칠 만에 미인도를 천 화백의 진작이라고 발표한다. 살아 있는 작가 본인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 사건을 두고 이창용 도슨트는 “생존 작가와 미술계가 정면으로 맞선 것은 미술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미인도와 진품 비교에서 드러난 뜻밖의 차이

셀럽병사의 비밀 70회 천경자 ‘미인도’ 35년째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미인도’와 천 화백의 진품들을 직접 비교하고 대표작과 포개어 살펴본 결과, 출연자들마저 놀라게 한 뜻밖의 차이가 드러났다. 여기에 고(故) 천경자 화백의 생전 인터뷰 육성과 당시 사건을 취재했던 이정옥 기자, 미국에 거주 중인 딸, 미술계 관계자의 증언까지 더해져 사건의 실체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생전 작가의 목소리와 당시 취재 기록, 가족과 미술계 관계자의 증언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미인도’를 둘러싼 35년의 논란은 다시 질문 앞에 놓인다. 천경자 화백이 평생 구축한 화풍의 특징과 문제의 작품에서 드러난 차이가 어떤 판단으로 이어질지가 이번 이야기의 핵심이다.

한 점의 그림을 두고 천경자 화백과 미술계의 판단이 정면으로 엇갈린 사건은 지금도 강한 질문을 남긴다. 진품과 ‘미인도’를 포개어 살펴본 뒤 드러난 뜻밖의 차이는 35년째 이어진 미스터리에 어떤 단서를 더할까?

천경자 화백의 작품 세계와 ‘미인도’를 둘러싼 35년째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는 8월 25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 KBS2 ‘셀럽병사의 비밀’ 70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