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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나인2026.07.06임윤서 기자

전설의 트럭 보쌈부터 하루 1200개 달걀 까기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기술을 벼려온 달인들이 공개된다.

7월 6일에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 1038회에서는 은둔식달 인천 김치 보쌈 달인, 클래스가 다른 부산 일식 달인, 특급 호텔 뷔페 달인, 볼링장 달인, 부산 밀면 달인이 소개된다.

전설의 트럭 보쌈 달인

매일 오후 2시, 인천의 조용한 길가에는 전설의 오픈런 신화가 시작된다. 가게가 문을 여는 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다. 하지만 문이 열리기도 전부터 끝없는 행렬이 늘어선다.

기본 2시간 이상의 긴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게 만드는 곳은 독보적인 보쌈집이다. 과거 길거리 트럭 시절부터 입소문 하나로 동네를 평정한 달인은 마침내 번듯한 가게까지 마련했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달인은 바닥부터 맛을 다져왔다. 고집스럽게 지켜온 착한 가격과 압도적인 고기 품질은 손님들의 발길을 묶어놓았다.

보쌈의 정수는 김치에 있다. 전북 정읍 출신 달인의 손끝에서 매콤하고 진한 전라도 김치가 탄생한다. 아삭한 무김치 역시 손님들이 줄을 서는 이유다.

트럭에서 시작해 오직 맛 하나로 대한민국 대표 보쌈 성지로 거듭난 달인의 특급 비결이 공개된다. 재료 소진 불이 켜질 때까지 멈추지 않는 치열한 맛의 현장도 함께 펼쳐진다.

클래스가 다른 부산 일식 달인

부산에는 두바이에서 까다로운 VIP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일식 달인이 있다. 그는 전 세계 유일의 7성급 호텔로 불리는 버즈 알 아랍의 중심에서 실력을 쌓았다.

달인은 두바이 왕실과 글로벌 귀빈들이 드나드는 최고급 일식 레스토랑을 비롯해 다양한 두바이 호텔을 거쳤다. 황금빛 대륙에서 수년간 완벽한 요리로 명성을 떨친 주인공이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내공은 이어졌다. 부산 5성급 호텔 주방장을 거쳐 총괄 셰프 자리에 올랐다. 역대 최고 매출이라는 기록까지 남겼다.

그는 일식만 다루지 않는다. 타이, 중식, 인도네시아 요리까지 아시안 퀴진의 여러 섹션을 마스터했다. 오랜 열망이었던 자신만의 미식 세계를 펼치기 위해 마침내 새로운 공간도 열었다.

최고급 다이닝의 정수를 녹여낸 사시미와 육즙 가득한 양갈비가 공개된다. 정교한 손끝에서 탄생하는 초밥과 묵직한 내공이 깃든 마키류도 선보인다.

특급 호텔 뷔페 달인

반포의 특급 호텔 뷔페 한가운데에는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있다. 접시를 치우는 것도 아니다. 음식을 나르는 것도 아니다. 주인공은 26년 경력의 임형철 매니저다.

손님들이 딱딱한 껍질을 가진 게 앞에서 망설이는 순간 달인의 손은 빠르게 움직인다. 몇 번의 손놀림만으로 단단한 껍데기가 분리된다. 숨어 있던 통통한 게살도 모습을 드러낸다.

보기에는 간단해 보여도 게마다 힘을 줘야 하는 위치와 각도는 다르다. 어느 부위를 먼저 꺾어야 살이 온전히 빠지는지 알아야 한다. 어디를 눌러야 가장 깔끔하게 분리되는지도 꿰뚫고 있어야 한다.

오랜 경험 끝에 터득한 손기술은 손님들의 식사 시간을 더 즐겁게 만든다. 한결같은 미소와 친절한 응대도 달인의 실력이다.

게 한 마리에도 손님의 만족을 담아내는 호텔 뷔페의 숨은 실력자다. 수많은 손님의 감탄을 자아내는 게 까기 달인의 비법이 공개된다.

볼링장 달인

화려한 스트라이크와 환호성이 터지는 볼링장 뒤편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 레인 뒤 어둠 속에서 볼링장의 거대한 심장을 지휘하는 주인공은 38년 경력의 신해진 달인이다.

모두가 핀이 쓰러지는 순간만 바라볼 때 달인은 레인 위에서 시속 수십 킬로미터로 돌진하는 볼의 메커니즘에 주목한다. 프런트를 지키는 그의 손끝에서도 기술은 시작된다.

무거운 공을 한 손으로 돌려가며 오염을 지워내는 안목이 빛을 발한다. 공이 레인을 떠나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부터는 달인의 전쟁이 시작된다.

10개가 내려와야 할 자리에 7개만 떨어지는 돌발 상황도 있다. 거칠게 엉킨 핀들이 기계를 멈춰 세우는 일도 벌어진다. 달인은 본능적인 감각으로 24개의 핀을 균일한 상태로 유지한다.

오염도와 손상도까지 계산해 낡은 핀과 새 핀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완벽한 균형으로 볼링장을 통제하는 황금 밸런스 기술도 선보인다.

부산 밀면 달인

부산 밀면 달인의 하루는 달걀에서 시작된다. 달인이 하루에 삶는 달걀만 해도 1200알에 달한다.

매일 많은 달걀을 삶고 까다 보면 손끝은 자연스럽게 다른 경지에 오른다. 일반인은 달걀을 깨끗하게 벗기는 것조차 쉽지 않다. 하지만 달인의 손에 닿으면 1초 만에 껍질이 벗겨진다.

비법은 달걀 껍데기와 달걀 사이의 투명한 막에 있다. 포인트는 껍데기와 막 사이를 갈라놓는 것이다. 달걀을 물이 들어갈 수 있는 위치에서 돌려 깨면 물이 막 안으로 들어간다. 그 상태에서 껍데기를 벗기면 빠르게 분리된다.

밀면 위에 빠질 수 없는 오이에도 달인의 기술이 들어간다. 달인은 식감에 방해가 되는 물컹한 오이씨를 빠르게 제거한다. 오이씨를 피해 360도로 돌려 깎는 방식이다.

채칼 위로 오이를 돌돌 돌려 깎아내면 가운데 오이씨만 남는다. 바쁜 주방에서 칼로 자를 시간이 없기에 오이를 툭 털어주면 뚝 떨어지는 기술까지 개발했다.

트럭 보쌈과 부산 일식, 호텔 뷔페와 볼링장, 부산 밀면까지 이날의 달인들은 모두 다른 자리에서 자기만의 기술을 지켜왔다. 남들이 쉽게 지나치는 손놀림 하나가 달인에게는 수십 년을 버틴 증거가 된다. 작은 기술이 쌓여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순간은 어디에서 시작되는 걸까?

은둔식달 인천 김치 보쌈 달인, 클래스가 다른 부산 일식 달인, 특급 호텔 뷔페 달인, 볼링장 달인, 부산 밀면 달인의 이야기는 7월 6일 월요일 오후 9시 SBS ‘생활의 달인’에서 방송된다.

출처 : SBS ‘생활의 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