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국립극장의 주요 연극을 영화관 스크린으로 만나는 ‘NT Live’가 메가박스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다. 메가박스 클래식 소사이어티는 위즈온센과 함께 총 8편의 영국 연극 실황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오페라와 클래식, 미술 강연에 이어 연극으로 큐레이션 영역을 넓힌다.
메가박스 클래식 소사이어티 연극 확장
메가박스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는 공연 콘텐트 전문 제작·배급사 위즈온센과 손잡고 영국 주요 극장의 프로덕션을 소개하는 ‘NT Live’ 상영을 새롭게 전개한다. 위즈온센은 앞서 영국 국립극장의 공연 실황 브랜드와 국내 독점 배급 계약을 맺고 국내 상영 저변 확대에 나선 바 있다.
NT Live는 영국 국립극장이 시작한 공연 실황 프로젝트로 국립극장을 비롯한 주요 극장의 무대를 세계 여러 나라의 영화관으로 연결한다. 객석에서 바라보는 한 방향의 시선을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공연의 흐름에 맞는 화면과 음향으로 배우의 표정, 움직임, 대사의 세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극장 실황의 강점은 무대가 가진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객석에서는 놓치기 쉬운 배우의 미세한 연기를 확대해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대형 스크린과 영화관 음향을 활용해 공연장과 영화관의 장점을 결합하고, 현지 공연장을 직접 찾기 어려운 관객에게 다른 방식의 연극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배급 구조도 이번 시즌의 배경 가운데 하나다. 위즈온센은 3월 NT Live와 국내 독점 배급 계약을 체결하며 2026∼2027 시즌 작품 공급을 본격화했고, 메가박스는 그 가운데 8편을 9월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극장 상영 시즌으로 묶었다.
이번 시즌은 동시대의 사회적 문제와 개인의 선택을 다루는 신작부터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까지 폭넓게 구성된다. 몰리에르와 조지 버나드 쇼, 아서 밀러, 존 밀링턴 싱, 메리 셸리의 작품을 기반으로 한 무대가 포함돼 서로 다른 시대의 질문을 현재의 배우와 연출로 다시 만나게 한다.
산드라 오 인간 혐오자
시즌의 첫 작품은 산드라 오가 주연을 맡은 〈인간 혐오자(The Misanthrope)〉다. 〈킬링 이브〉로 골든 글로브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산드라 오는 이 작품에서 현대의 여성 소설가 앨리스를 연기하며 영국 국립극장 무대에 데뷔했다.
마틴 크림프는 몰리에르의 원작에 등장하는 남성 인물 알세스트를 오늘날의 여성 소설가 앨리스로 다시 구성했다. 앨리스는 사회를 지탱하는 거짓과 위선에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만, 솔직함을 밀어붙일수록 주변 관계와 자신의 위치에도 대가가 따라오는 상황을 마주한다.
런던 무대는 영국 국립극장 예술감독 인두 루바싱햄이 연출했으며, 국립극장 리틀턴 극장에서 6월 16일부터 8월 1일까지 공연됐다. 산드라 오를 중심으로 현대 사회의 언어와 관계, 공개적으로 진실을 말하는 행위가 개인에게 남기는 부담을 몰리에르의 고전과 연결했다.
국내 예매는 9월 2일부터 시작되고 상영은 9월 23일부터 10월 4일까지 이어진다. 메가박스에서 시작되는 NT Live 시즌의 첫 작품인 만큼 이후 작품들에 앞서 스크린으로 옮겨진 영국 연극의 관람 방식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무대가 된다.
후속 작품으로는 로자먼드 파이크 주연의 〈인터 알리아〉와 이멜다 스턴톤 주연의 〈워렌 부인의 직업〉이 이어진다. 로자먼드 파이크는 〈인터 알리아〉에서 런던 형사법원의 판사 제시카 파크스를 연기했고, 해당 연기로 2026 올리비에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다음 라인업에는 조쉬 오코너의 〈골든 보이〉와 브라이언 크랜스톤·마리안 장 밥티스트가 출연하는 〈모두가 나의 아들〉이 배치됐다. 특히 아서 밀러의 〈모두가 나의 아들〉을 새롭게 올린 프로덕션은 2026 올리비에상에서 베스트 리바이벌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말에는 잭 로던의 〈더 피프스 스텝〉과 니콜라 코클란의 〈서쪽 나라의 멋쟁이〉가 관객을 만난다. 마지막에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출연한 〈프랑켄슈타인〉이 12월 30일부터 상영을 시작하며 메가박스의 2026년 NT Live 라인업을 마무리한다.
메가박스 NT Live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일요일 주 3회 상영된다. 각 작품의 극장별 상영 시간과 예매 오픈 일정은 작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메가박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세부 일정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NT Live 2026 시즌 상영 정보
구체적인 시즌 일정은 첫 작품인 〈인간 혐오자〉부터 연말의 〈프랑켄슈타인〉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일정이 정해진 작품은 약 열흘에서 2주 안팎의 기간 동안 수요일과 금요일, 일요일을 중심으로 상영된다.
10월에는 로자먼드 파이크 주연의 〈인터 알리아〉가 7일부터 18일까지 상영되고, 이멜다 스턴톤 주연의 〈워렌 부인의 직업〉이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뒤를 잇는다. 두 작품은 각각 동시대 법정과 가족·사회 구조를 다루는 서로 다른 무대로 시즌 초반의 폭을 넓힌다.
11월에는 조쉬 오코너 주연의 〈골든 보이〉가 월초 상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모두가 나의 아들〉은 18일부터 29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브라이언 크랜스톤과 마리안 장 밥티스트를 비롯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모두가 나의 아들〉은 아서 밀러의 고전을 현대 무대에서 다시 다룬 작품이다.
12월에는 잭 로던 주연의 〈더 피프스 스텝〉이 2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지고 니콜라 코클란 주연의 〈서쪽 나라의 멋쟁이〉가 16일부터 27일까지 상영된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프랑켄슈타인〉은 30일부터 스크린에 걸리며 시즌의 마지막 순서를 맡는다.
오프닝작 〈인간 혐오자〉의 국내 안내에는 상영시간 120분 예정, 인터미션 없는 2D 디지털 상영, 12세 이상 관람가로 제시됐다. 작품별 상영 일정과 세부 상영 조건은 운영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어 실제 예매 단계에서 최종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NT Live 소개
NT Live는 영국 국립극장이 무대 작품을 세계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작한 공연 실황 프로젝트다. 영국 국립극장뿐 아니라 주요 극장의 프로덕션을 영화관으로 옮겨 동시대 신작과 클래식 레퍼토리의 새로운 해석을 국경 밖 관객에게 소개한다.
공연 실황은 단순 기록 영상과 달리 무대의 전체 흐름을 유지하면서 장면에 따라 배우의 표정과 동작을 가까이 포착한다. 관객은 공연장 객석과는 다른 시점으로 세부 연기를 볼 수 있고, 동시에 영화관의 스크린과 음향을 통해 무대의 규모와 대사 호흡을 경험한다.
위즈온센은 올해 NT Live의 국내 독점 배급을 본격화했고 메가박스 클래식 소사이어티는 이를 시즌 프로그램으로 연결한다. 기존 클래식 공연과 오페라 중심의 라이브 시네마 경험이 영국 연극까지 확대되면서 영화관의 큐레이션 범위도 넓어지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국립극장도 2014년부터 NT Live 작품을 꾸준히 소개해왔고, 공연 실황을 스크린으로 감상하는 방식 자체는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관객과 만나왔다. 이번 메가박스 시즌은 정기적인 주 3회 편성과 8편의 연속 라인업으로 영국 연극 실황을 멀티플렉스 관람 일정 안에 본격적으로 배치한다.
상영작마다 원작의 시대와 제작 시기는 다르지만 공통점은 무대 공연을 영화 문법으로 다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공연의 흐름을 중심에 둔다는 점이다. 카메라가 배우를 가까이 잡는 순간에도 공연장의 시간과 장면 전환을 유지해 연극 관람의 연속성을 스크린 안에서 살리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영국 국립극장의 무대를 스크린으로 옮긴 8편은 스타 배우의 연기뿐 아니라 각 시대의 고전과 동시대 질문을 함께 보여주는 시즌으로 이어진다. 무대에서 시작된 배우의 호흡과 연출이 영화관이라는 다른 관람 환경에서는 어떤 밀도로 전달될까?
산드라 오의 〈인간 혐오자〉 예매는 9월 2일 시작되며 9월 23일부터 10월 4일까지 메가박스에서 상영된다. 이후 로자먼드 파이크부터 베네딕트 컴버배치까지 이어지는 NT Live 작품들이 수요일과 금요일, 일요일에 순차적으로 관객을 만난다.
사진 : 메가박스 ‘NT Live’ 첫 상영작 〈인간 혐오자〉 포스터 (메가박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