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송혜희 양 실종 사건…아버지, 지구 27바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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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23회에서는 장기 실종 아동 찾기 프로젝트 두 번째 이야기로 송혜희 양 실종 사건이 다뤄졌다.

장기 실종 아동 찾기 2, 송혜희 양 사건 조명

이날 방송은 ‘특집: 장기 실종 아동 찾기 2 – 그녀를 찾습니다’ 편으로 꾸며졌다. 이야기에는 키스오브라이프 벨, 배우 김혜은, 가수 조째즈가 리스너로 함께했고, 표창원 프로파일러도 출연해 사건을 다각도로 짚었다.

사건은 1999년 2월 13일 밤 경기도 평택시에서 시작됐다. 고등학교 3학년 진학을 앞둔 18살 송혜희 양은 독서실에서 귀가하던 중 7번 버스 막차를 탔지만 집에 도착하지 못했다.

당시 혜희 양과 함께 버스에서 내린 술 냄새를 풍기던 30대 남성의 존재가 확인됐다. 그러나 초기에는 단순 가출로 판단되며 수사가 늦어졌고, 실종 나흘 뒤에야 본격 수사가 시작됐다.

25년간 딸을 찾아 나선 아버지의 사투

방송은 혜희 양의 아버지 송길용 씨가 딸을 찾기 위해 보낸 시간을 집중 조명했다. 그는 생업을 내려놓고 전국을 돌며 딸의 행방을 찾았다.

송길용 씨가 이동한 거리는 약 108만km로, 지구 27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로 전해졌다. 전국에 3,700장의 현수막을 걸고 450만 장의 전단지를 배포한 과정도 방송에 담겼다.

방송에서는 딸을 찾는 아버지의 절박함을 지켜본 이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리스너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따라가며 눈물을 보였고, 사건은 단순한 미제 사건을 넘어 장기 실종 가족의 고통을 다시 환기했다.

30대 남성과 재수사 필요성

제작진과 표창원 프로파일러는 사건의 흐름을 다시 짚었다. 혜희 양과 같은 정류장에서 내린 30대 남성, 사건 발생 3년 뒤 같은 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숨진 채 발견된 여성 사건도 함께 언급됐다.

표창원 프로파일러는 당시 지형과 기상 조건 등을 바탕으로 범인이 차량을 이용해 접근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건 초기 수색과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점도 수사 공백으로 지적됐다.

또 사건 당시 인근에 중장비 교육원 기숙사가 있었고, 교육생들이 해당 버스를 자주 이용했다는 정황도 다뤄졌다. 이에 따라 기숙사생 명단을 포함한 재수사 필요성이 방송에서 제기됐다.

AI 현재 모습 공개와 계속되는 관심 촉구

이번 방송은 KIST AI·로봇연구소와 협업한 장기 실종 아동 현재 모습 추정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생성형 AI 기반 나이 변환 기술을 활용해 장기 실종 아동들의 현재 모습을 구현하는 방식이었다.

프로젝트에는 여러 연예인과 셀럽이 목소리 재능 기부와 SNS 공유로 참여했다. 이상민과 솔비는 송길용 씨와 관련한 기억을 전하며 장기 실종 아동 찾기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는 혜희 양 아버지의 생전 발언을 다시 전하며 무관심이 가장 무섭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방송은 단 한 명의 아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이어가야 한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출처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