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735회 속초 여선장 딸과 어부 아빠의 결혼이몽


속초 유일의 여선장 이효진과 베테랑 어부 아빠 이동혁 사이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의견 대립이 시작된다.


4월 12일에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735회에서는 일과 결혼을 두고 부딪히는 두 선장의 결혼이몽이 공개된다.
배는 하나, 선장은 두 명?


속초 바다를 누비는 한 척의 배 위에는 두 명의 선장이 타고 있다. 베테랑 어부 이동혁(60세) 씨와 아빠를 따라 배낚시 선장이 된 이효진(38세) 씨가 그 주인공이다. 동혁 씨는 도심에서 기계 수리공으로 일하다 속초에 와 어부의 길을 택했고, 카누 선수 출신인 딸 효진 씨는 방황 끝에 뱃일을 하겠다며 돌연 귀향했다.
아빠가 딸의 결정을 믿어준 덕분에 딸은 속초의 유일한 여선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경력 10년 차, 이제 딸은 못 하는 일이 없는 억척 선장이 되었다. 새벽에는 아빠와 함께 조업을 나가고, 오후에는 직접 배낚시 손님을 맞이하는 딸. 틈이 나면 생선을 손질해 판매하고, 내일의 조업 준비까지 거드느라 1분 1초도 허투루 보내는 법이 없다.
부녀가 한 배를 타면서 아빠 동혁 씨의 일손도 전보다 훨씬 수월해졌다. 무뚝뚝한 성격을 똑 닮은 탓에 티격태격할 때도 많지만, 이제 부녀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동료이자 조력자가 되었다.
딸에게 양보할 수 없는 아빠의 소원


이혼의 아픔을 겪으며 홀로서기를 시작한 동혁 씨. 삶의 굴곡 속에서도 묵묵히 자식들을 지켜낸 동혁 씨는 딸의 비바람을 막아주는 든든한 울타리였다. 그런 아빠에게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숙제가 하나 있다면, 바로 마흔을 앞둔 딸의 결혼이다. 홀로 짊어지는 인생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아는 아빠는 하루빨리 딸이 좋은 짝을 만나 평온한 가정을 꾸리길 바란다.
하지만 아직은 결혼보다 일이 우선이라는 효진 씨. 여태껏 혼자서도 척척 인생을 일궈온 딸에게 아빠의 걱정은 고리타분한 잔소리로 들릴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 친구의 식당 개업 소식을 듣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평화로운 식사도 잠시, 급기야 아빠는 지인에게 딸의 선자리를 부탁한다. 여기에 할머니까지 가세해 아빠 편을 들고 있으니, 효진 씨의 참아왔던 서운함이 터져 나오는데…
‘시집가기엔 이미 늦었다’며 선을 긋는 딸과, ‘그래도 딱 한 번만 만나보라’며 뜻을 굽히지 않는 아빠. 두 선장의 마음은 오늘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을 달리는 중이다.
‘결혼이 우선’ vs ‘일이 우선’ 두 선장의 결혼이몽


드디어 아빠가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이 도착했다. 이번 주 토요일, 딸의 선자리가 잡혔다며 전화가 온 것인데… 아빠는 간절한 마음에 딸을 설득하지만, 딸은 자신의 의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날짜를 정한 아빠에게 화를 내고 만다. 완강히 거부하는 딸을 향해 아빠는 토요일 낚싯배 운행은 혼자 하겠다며 설득을 해보려 하지만 이마저도 소용없는 일. 좁혀지지 않는 의견 차이에 부녀 사이에는 서늘한 냉기만이 감돈다.
답답한 마음에 딸이 찾아간 사람은 다름 아닌 고모 이은옥(49세) 씨. 평소 부녀 사이의 유쾌한 중재자였던 고모조차 이번만큼은 두 사람의 엉킨 마음을 풀어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과연 한 배를 탄 두 선장의 ‘결혼이몽’은 그 간격을 좁힐 수 있을까?
카누 선수 출신이었던 이효진은 10년 전 돌연 귀향을 선택해 아빠 이동혁과 함께 뱃일을 시작하며 속초 유일의 여선장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평소 유쾌한 중재자 역할을 했던 고모 이은옥마저도 쉽게 풀지 못한 부녀의 평행선은 4월 12일 일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735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