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772회 한국 축구, 이대로 괜찮은가? 양양 낙산항 어선 전복 사고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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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연패에 빠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강원도 양양 낙산항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의 진실을 추적한다.

4월 3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772회에서는 잇따른 참패로 논란의 중심에 선 축구 대표팀의 상황과 구조에 의문을 남긴 해상 사고를 조명할 예정이다.

월드컵 개막 D-69 한국 축구, 이대로 괜찮은가

지난 3월 28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4 참패를 기록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어진 오스트리아와 평가전 또한 0:1로 패하며 충격의 2연패에 빠졌다. 한국 시각 기준 늦은 새벽까지 경기가 이어졌지만, 팬심 하나로 경기를 챙겨본 축구 팬들은 분노에 쉽사리 잠들지 못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 특수’를 기대해야 할 시기, 축구 중계 펍 사장 형균 씨는 예견된 결과였다며 씁쓸한 심정을 내비쳤다.

“관심 있는 경기는 새벽이 아니라 뭐 그 이상이라도 오긴 오는데
지금 너무 손해가 막심한 상황이에요,”

  • 펍 사장 박형균 씨

30년 넘게 ‘붉은악마’로 활동해 온 붉은악마 운영위원장, 호태 씨 역시 대표팀의 최근 경기력을 지켜보며 복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한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역대 가장 화려한 멤버라는 평가를 받는 지금의 대표팀. 그러나 정작 경기에서는 그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멤버는 역대 최강이에요, 가장 화려하단 말이죠
그런데 결과가 안 나와요. 그러면 누구의 문제일까요?”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결국 이 질문은 자연스럽게 한 사람에게 향하게 된다. 선수 시절, 뛰어난 리더십으로 대표팀 주장을 맡으며 한국 축구의 중심에 섰던 인물, 그리고 지금은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사령탑, 홍명보 감독.

계속해서 반복되는 수비 불안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 전술 운영, 그리고 답답한 경기력 속에서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점검의 시간. 지금의 부진은 단순한 과정일까, 아니면 더 큰 문제의 신호일까. 위기의 한국 축구는 과연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선장과 SOS 선장은 왜 구조되지 못했나

지난 14일, 강원 양양 낙산항 인근 해상. 항구에 입항하던 어선 한 척이 뒤집혔다. 배에 타고 있던 건 71살의 베테랑 선장 이 씨. 평소처럼 새벽부터 조업에 나섰지만, 날씨가 급변하며 높은 파도에 배가 전복되고 말았던 것. 이 선장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로 방파제 앞까지 걸어 나왔고, 현장에는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대원과 해경이 도착해 있어 금방이라도 구조될 것처럼 보였다.

“뒤집힌 배에서 딱 나와 그래서 이제 살았다 했는데
먼바다도 아니고, 항구 안에서 그런 게 이해가 안 가잖아”

  • 낙산항 주민

이 선장은 결국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구조대원이 이 선장을 바다에서 끌어냈을 때 그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구조를 요청하는 눈앞의 이 선장을 향해 밧줄을 던져가며 구조에 힘쓰던 주민들, 사고 소식을 듣고 직접 바다에 뛰어들기까지 했던 이 선장의 아내. 이 모든 노력이 무용지물로 돌아갔다. 그런데 이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여전히 이 사고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모두가 구조를 위해 애쓰던 그 시점, 일부 목격자들은 현장에서 즉각적인 입수 구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살려고 그렇게 애를 쓰셔서 나오셨는데
소리까지 치시면서 살려달라고 하시는데 어떻게 그걸 보고만 있나요?”

  • 이 선장 가족

현장에는 해양경찰의 구조용 선박과 헬기까지 투입돼 있었고, 해경과 소방 인력 약 14명이 출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당시 현장에서는 기상 상황과 안전 문제 등 여러 변수 속에서 구조 판단이 이뤄졌다는 설명도 나오고 있다. 육지 바로 앞까지 다가와 구조를 요청하던 이 선장. 그를 둘러싼 마지막 순간, 현장에서는 어떤 판단이 내려졌던 걸까.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은 부상 등 선수단 이탈의 악재 속에 수비 전술의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아시아 지역 예선부터 지적받은 수비 조직력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전형을 시도했으나, 완성도 부족으로 인해 위기를 자초하며 근본적인 해법을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 축구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과 더불어, 지연된 해상 구조 현장에서 발생한 비극의 전말이 본 방송을 통해 투명하게 밝혀질 전망이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