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가족 3109회 휠체어 장애인도 편의점에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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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희귀질환으로 시력을 잃은 청년이 텐덤사이클을 만나 국가대표로 거듭난 감동적인 승리의 드라마가 찾아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힐 전망이다.

3월 14일 토요일 오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KBS1 ‘사랑의 가족’ 3109회에서는 불과 3년 만에 텐덤사이클 국가대표로 발탁된 김길중 선수의 눈부신 훈련 과정과 함께, 최근 사회적 공분을 산 뇌병변장애인 편의점 출입 거부 사태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진다.

아름다운 사람들 ‘내일을 향한 질주~ 도전, 텐덤사이클’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에는 시각장애인 스포츠 중 하나인 텐덤사이클(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을 이루는 2인용 자전거 트랙 경기)에서 올해 단거리 종목 국가대표가 된 24살 김길중 씨가 산다. 7살 때부터 국가대표를 꿈꾸며 10년 넘게 태권도를 배웠던 길중 씨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되던 해 돌연 쓰러진 뒤 희귀유전질환인 레버씨 시신경 위축증으로 진단, 중심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다음 해 시각장애 중증 진단을 받았다. 아들에게 갑자기 닥친 시각장애가 청천벽력 같았던 부모님과 태권도 국가대표라는 꿈을 접고 대학교에 진학해야 했던 길중 씨… 중심 시력을 잃은 후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며 방황의 시간을 보내던 그를 붙잡아준 것이 바로 텐덤사이클이었다.

우연히 자신과 같은 시각장애인으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3관왕을 달성한 텐덤사이클 김정빈 선수의 TV 다큐멘터리를 보고 곧바로 텐덤사이클 선수에 도전한 길중 씨! 매일 아침 사이클 4대를 번갈아 타는 폭풍 훈련으로 몸과 마음을 다지기 시작한 지 3년 만에 텐덤사이클 단거리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 차례 경신하며 무서운 신예로 떠올랐고, 올해 드디어 텐덤사이클 국가대표로서 세계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부모님은 자취방 가득 사이클을 4대씩 놓고 운동에만 빠져 있는 아들의 건강이 걱정이다. 휴일을 맞아 운동선수 아들이 좋아하는 고기반찬을 가득 싸 들고 자취방에 찾아온 부모님은 올해 큰 도전을 앞둔 아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길중 씨 역시 그런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아들로서 성장해나갈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데…

끝까지 간다 ‘휠체어 장애인도 편의점에 가고 싶어요’

지난 1월, 전동 스쿠터를 이용하는 한 뇌병변장애인이 편의점 출입을 거부당해 논란이 됐다. 이에 장애인 관련 단체들은 장애인 출입 거부에 대한 사과와 함께 편의점 접근성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는데, 문제는 법의 공백이 만들어낸 구조적 차별에 있다! 2022년부터 약 15평 이상인 소규모 편의점에도 편의시설 설치 의무가 도입됐지만, 신축과 개축된 건축물에만 적용돼 기존 건축물에 입점한 편의점은 경사로 등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에서 제외되는 구조인데…

한편 텐덤사이클은 비장애인 파일럿과 시각장애인 선수가 2인 1조를 이뤄 함께 페달을 밟으며 트랙을 달리는 종목으로 엄청난 속도감 속에서 두 선수의 완벽한 호흡이 승패를 좌우하는 매력적인 스포츠다.

끝없는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김길중 선수의 아름다운 내일과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편의시설의 개선 방향을 묻는 이번 이야기는 3월 14일 토요일 오전 11시 10분 방송되는 KBS1 ‘사랑의 가족’ 3109회에서 깊이 있게 다뤄진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