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한국 아재의 좌충우돌 유럽 여행기 4부 세계 갑부들이 반한, 몬테네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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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골목길과 아드리아해의 경이로운 대자연이 빚어낸 압도적인 풍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 전망이다.

3월 12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 한국 아재의 좌충우돌 유럽 여행기에서는 아드리아해의 숨겨진 보석 몬테네그로로 다시 돌아가는 여정이 공개된다. 흑사병을 막아낸 고양이들의 도시 코토르부터 험준한 산세를 가로지르는 아찔한 도로까지 발칸반도의 진수를 맛본다.

한국 아재의 유럽 여행은 다시, 몬테네그로(Montenegro)로 이어진다.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 역사를 간직해 온 몬테네그로는 세계 부자들이 주목하는 나라다. 과거, 아드리아해의 중요한 무역항이었던 코토르(Kotor). 이곳은 ‘고양이의 도시’이기도 하다. 당시 수많은 무역선이 드나들었는데, 이때 배에 실려 온 쥐들이 전염병(흑사병)을 옮기는 것을 막기 위해 선원들이 고양이를 함께 태워 왔다. 도시로 유입된 고양이들은 뛰어난 사냥 능력으로 쥐를 잡아 병의 확산을 막았고, 지금도 고양이들은 도시의 상징이자 코토르의 특별한 명물이 되었다.

또한 수심이 깊고 물살이 호수처럼 잔잔한 코토르만은 천혜의 굴 양식장이다. 특히 인근 산맥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용천수와 아드리아해의 바닷물이 교차하는 이곳은 굴의 육질이 유독 탱글탱글하고 단맛이 깊기로 유명하다. 여기에 코토르만의 또 다른 보물, 깊은 바닷속에서 숙성시킨 ‘해저 와인’을 곁들인다. 바다의 시간과 자연의 정성이 빚어낸 이 조합은, 그야말로 코토르가 선사하는 최고의 만찬!

코토르를 한눈에 담기 위해 코토르 성벽(Fortifications of Kotor)으로 향하는 길. 코토르 성벽은 아드리아해에서 가장 잘 보존된 요새 중 하나로, 수천 년의 역사가 층층이 쌓인 코토르의 자부심이다. 9세기부터 19세기까지 베네치아 공화국과 오스트리아 제국 등을 거치며 끊임없이 증축된 이 성벽. 1,300여 개의 계단을 밟고 정상에 오르면, 붉은 지붕의 구시가지와 쪽빛 코토르만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어 스타리바르(Stari Bar)에서 수령 2,000년이 넘는 유럽 최고령 올리브나무를 만나고, 몬테네그로 전통 가옥을 개조한 식당에서 감자와 치즈, 옥수수를 섞어 만든 산악 지대 전통 음식, 카차막(Kačamak)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다. 마지막으로 몬테네그로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로브첸 로드(Lovćen Road)를 달린다. 코토르의 해안선과 로브첸 국립공원의 험준한 산세를 잇는 이 길은 세상에서 가장 아찔하고도 아름다운 산악 도로로 꼽힌다. 핸들을 꺾을 때마다 펼쳐지는 25개의 아슬아슬한 급커브 길을 지나 마침내 정상에 서면, 아드리아해 너머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찬란한 일몰이 시작된다. 그 뜨거운 감동 속에서, 알면 알수록 반하는 ‘한국 아재의 좌충우돌 유럽 여행기’를 마무리한다.

본문에 나오는 코토르의 해저 숙성 와인은 아드리아해의 독특한 환경을 활용한 양조 기법이다. 수심 20미터 아래의 바다 속은 일정한 온도와 압력이 유지되며 빛과 산소가 완벽하게 차단되어 와인의 숙성을 돕는다. 또한 파도의 미세한 진동이 와인의 타닌을 부드럽게 만들어 한층 깊고 풍부한 풍미를 선사한다.

눈부신 일몰과 함께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아재의 발칸반도 여행기는 짙은 여운과 함께 잊지 못할 낭만을 선사할 것이다. 한편 본 방송은 3월 12일 목요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