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426화 사랑해, 수산물 회사 문제 사원 탈출기
8월 8일 방송되는 EBS 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426화 ‘수산물 회사의 문제 사원, 사랑해’ 편에서는 창원의 한 수산물 회사에서 직원 70명의 사랑을 받는 리트리버 사랑해의 식탐과 물어뜯기 문제를 살펴본다.

최고의 직원 복지 ‘사랑해’! 사랑받는 회사 마스코트
사시사철 신선한 해산물을 유통하는 경남 창원의 한 수산물 회사에는 새벽부터 일하는 직원들의 피로를 덜어주는 특별한 사원이 있다. 애교 부서를 맡은 리트리버 사랑해는 정식 입사 지원서를 내고 회사에 들어온 마스코트로, 사무실과 작업장을 오가며 직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이름처럼 사랑을 받는 사랑해를 위해 직원들은 간식과 식사를 따로 챙긴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랑해의 아침밥에는 삶은 달걀과 신선한 채소가 오르고, 점심시간에는 직원들과 같은 식탁에 앉아 제철 식재료로 만든 밥을 먹는다.
부사장은 사랑해의 전담 돌봄 직원을 자처한다. 바쁜 업무 중에도 시간을 내 공놀이와 간식 찾기 수업을 진행하고, 무더운 날씨에도 매일 두 시간씩 산책하며 사랑해가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 옥상 텃밭도 사랑해가 입사한 뒤 전용 놀이터로 바뀌었다. 옥상에는 각종 놀이 용품이 놓였고, 사무실에는 사랑해 전용 에어컨과 로봇 청소기까지 마련돼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지난 1년 동안 사랑해는 직원들의 식사와 산책, 놀이 수업을 받으며 회사 생활을 이어왔다. 직원 70명은 사랑해를 피로해소제이자 함께 일하는 동료로 대하지만, 넘치는 식탐과 에너지는 사무실 곳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이어진다.
새벽부터 고된 작업을 이어가는 직원들에게 사랑해는 잠시 손을 멈추고 웃게 만드는 존재다. 직원이 다가오면 애교를 부리고 사무실 안을 돌아다니며 관심을 받지만, 사람이 많은 회사에서 생활하는 만큼 음식과 전선, 개인 물품을 건드리는 행동은 여러 직원의 업무와 안전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마스코트의 두 얼굴? 물어뜯고 훔쳐먹고! 문제 사원 등극 ‘사랑해’
사랑해는 직원들의 간식을 발견하면 몰래 훔쳐 먹고, 남은 음식 냄새가 나면 쓰레기통까지 뒤진다. 직원들은 식사를 준비하거나 음식을 정리할 때도 사랑해가 가까이 다가오는지 계속 살펴야 한다.
먹을 것을 찾는 행동은 쓰레기통 앞에서 끝나지 않는다. 사랑해는 눈에 보이는 물건을 입에 넣고 물어뜯으며 직원들의 신발과 책상에 흔적을 남긴다. 무엇을 물고 있는지 바로 확인하지 않으면 사무실 물건이 망가질 수 있어 직원들이 업무 중에도 사랑해를 뒤따라야 한다.
직원들의 신발은 사랑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물건이고, 책상 주변에는 업무에 필요한 물품이 놓여 있다. 사랑해가 입으로 물건을 확인하는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서 직원들은 개인 물품을 치우고 사무실을 살피는 일까지 함께 해야 한다.
인터넷 선을 물어뜯은 날에는 회사 업무가 멈추는 비상사태까지 발생했다. 수산물을 유통하는 직원들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사랑해의 물어뜯기는 단순한 장난을 넘어 실제 업무를 방해하는 문제로 드러났다.
산책에서도 사랑해의 힘과 에너지는 그대로 나타난다. 부사장이 목줄을 잡고 밖으로 나가면 사랑해가 앞으로 세게 달려 나가고, 부사장은 목줄에 끌린 채 평화로운 산책 대신 힘겨운 줄다리기를 해야 한다.
매일 두 시간씩 밖을 걷는데도 출발할 때부터 목줄을 강하게 당기는 행동은 달라지지 않았다. 사랑해에게 산책은 차분히 냄새를 맡고 사람과 보조를 맞추는 시간이 아니라 쌓인 힘을 한꺼번에 쓰는 시간이 됐고, 부사장은 무더위 속에서 사랑해의 속도를 따라가야 했다.
직원들은 공놀이와 간식 찾기, 매일 두 시간의 산책까지 제공하고 있어 사랑해가 충분히 놀고 배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식탐과 물어뜯기, 목줄 당기기가 계속되면서 지금까지의 놀이와 교육이 사랑해에게 맞는 방식이었는지를 다시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설채현 수의사는 회사에서 생활하는 사랑해의 하루와 직원들의 대응을 살펴보고 문제 행동의 원인을 찾는다. 먹을 것을 찾아다니는 행동과 물건을 물어뜯는 습관, 산책할 때 사람을 끌고 가는 행동이 각각 어떤 상황에서 시작되는지 확인한 뒤 회사와 사랑해가 함께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직원들이 사랑해를 아끼는 마음과 문제 행동을 제지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면 사랑해가 지켜야 할 기준도 흔들릴 수 있다. 설채현 수의사는 여러 사람이 함께 돌보는 회사라는 환경에서 사랑해에게 같은 신호와 규칙을 전달할 방법을 찾는다.
회사는 사랑해를 내보내거나 활동을 막는 대신 안전하게 일상을 공유할 방법을 찾으려 한다. 직원들이 업무를 이어가면서도 사랑해가 필요한 활동을 하고, 사랑해도 사무실의 음식과 물건을 건드리지 않도록 생활 규칙을 다시 세운다.
직원 70명의 사랑과 최고의 복지를 누린 사랑해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간식보다 먹을 것과 물건을 구분하고 에너지를 알맞게 쓰는 연습일 수 있다. 설채현 수의사의 솔루션은 쓰레기통과 인터넷 선을 노리던 사랑해를 모범 사원으로 바꿀 수 있을까?
사랑해의 식탐과 물어뜯기, 목줄 당기기 문제를 살펴보는 과정은 8월 8일 토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되는 EBS 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426화 ‘수산물 회사의 문제 사원, 사랑해’ 편에서 공개된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