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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온다 7회 하석진, 안희연이 숨긴 '8년의 비밀'에 작별

8월 15일에 방송된 KBS2 ‘사랑이 온다’ 7회에서는 윤하빈을 둘러싼 친자 의심이 커지는 가운데 하석진이 안희연의 미혼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끝내 차가운 작별을 선택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윤하빈의 돌직구

윤하빈은 하석진에게 “8년 전에 우리 엄마 만난 적 있죠? 지금도 좋아하세요?”라고 정면으로 물었다. 앞서 두 사람이 밸런스 게임에서 여러 차례 같은 선택을 하며 닮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하석진의 의심은 이미 커져 있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은 하석진은 당황했지만 “난 결혼한 사람 관심없어”라고 선을 그었다.

말과 행동은 달랐다. 하석진은 윤하빈의 입가에 묻은 소스를 직접 닦아주며 살뜰하게 챙겼고, 자신과 닮은 아이를 바라보는 표정에는 쉽게 정리되지 않는 마음이 남았다. 윤하빈 역시 8년 전 엄마와 하석진의 관계를 이미 의식하고 있었고, 아이의 질문 하나가 두 사람이 감춰온 과거를 다시 끌어올렸다.

빨대 앞에서 멈춘 친자 확인

민진웅은 강애심에게서 윤하빈의 엄마가 며느리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은 뒤 안희연이 결혼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는 윤하빈이 하석진의 친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안희연은 남의 인생에 함부로 관여하지 말라며 단호하게 막아섰다. 여기에 배정남의 실수로 하석진과의 옛 인연을 윤하빈에게 들켰다는 사실까지 더해지면서 안희연이 지켜온 비밀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석진의 손에는 윤하빈이 사용했던 빨대가 남아 있었다. 친자 검사를 하면 의문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민진웅이 “네 아들이면 어떡할라고?”라고 묻자 하석진은 자신에게 아무런 권리가 없다는 현실을 인정했다. 한동안 빨대를 바라보던 그는 결국 민진웅에게 건네며 “여기까지만 하자”고 말했고, 확인하고 싶은 마음과 멈춰야 한다는 판단 사이에서 괴로워했다.

같은 흐름에서 박유나와 배정남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박유나는 연인 역의 고윤 소개로 자신의 거짓말을 알고 있는 배정남과 예상하지 못한 자리에서 마주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날을 세웠다. 반면 배정남은 여유롭게 대응하며 대화의 주도권을 가져갔고, 두 사람 사이에 쌓여 있던 불편한 관계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반찬가게에서 이어진 인연

반찬가게에서는 하석진과 안희연이 또다시 마주쳤다. 하석진은 반찬을 사겠다고 버텼고 안희연은 팔지 않겠다며 맞섰지만, 티격태격 끝에 결국 하석진이 반찬을 손에 넣었다. 감정을 숨기려는 두 사람은 사소한 반찬 하나를 사이에 두고도 쉽게 물러서지 못하며 8년 전부터 이어진 관계를 드러냈다.

가게를 나서던 하석진은 지갑을 떨어뜨렸다. 뒤늦게 지갑을 발견한 윤하빈이 하석진을 따라나섰고, 하석진은 아이를 무사히 집까지 데려다주면서 다시 안희연의 가족과 연결됐다. 우연처럼 이어진 지갑 하나가 하석진을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실 앞으로 데려갔다.

집 앞에서 하석진은 안희연의 쌍둥이 동생 박수오와 김민서를 8년 만에 다시 만났다. 두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그는 안희연이 결혼하지 않은 채 혼자 윤하빈을 키워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이 전제로 삼았던 ‘결혼한 사람’이라는 믿음이 무너지자 친자 확인을 스스로 멈췄던 하석진은 다시 큰 혼란에 빠졌다.

안희연에게 건넨 작별

예상하지 못한 사실을 확인한 하석진은 한동안 멍하니 굳어 생각에 잠겼다. 윤하빈이 자신의 아들일 수 있다는 의심을 품으면서도 권리가 없다며 검사를 포기했던 그에게 안희연의 미혼 사실은 앞선 판단 전체를 뒤흔드는 진실이었다.

결국 하석진은 퇴근하는 안희연을 직접 찾아갔다. 그는 “그동안 많이 미안했어요. 살아있는 동안 절대로 만나지 맙시다”라고 말하며 관계를 끊겠다는 뜻을 전했다. 안희연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지만 하석진은 돌아섰고, 두 사람이 8년 동안 품어온 비밀과 감정은 풀리지 않은 채 짙은 여운을 남겼다.

친자 검사를 포기한 뒤 미혼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된 하석진이 오히려 작별을 택한 장면은 마음과 선택이 정반대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강하게 남았다. 모든 의심이 사라진 것이 아닌 상황에서 건넨 “절대로 만나지 맙시다”라는 말이 두 사람에게 가장 아픈 선택 아니었을까?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