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면 뭐하니 342회 박영진 새집 '감금 예능', 끝내 유재석 잔류

8월 15일에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 342회에서는 두 번째 정모를 연 ‘휘파람 라이더스’가 박영진의 새집에서 또다시 탈출을 걸고 게임을 벌인 모습이 공개됐다.
박영진 집 ‘샤워 감금’의 후유증

두 번째 정모에 모인 회원들은 박영진이 모습을 드러내자 반가움보다 지난번 그의 집에서 겪었던 일을 먼저 떠올렸다. 첫 정모에서 박영진은 라이딩을 마친 뒤 집으로 회원들을 이끌었고, 유재석과 정준하는 복불복 끝에 실제로 샤워까지 한 뒤에도 곧장 귀가하지 못했다.
특히 유재석은 다른 회원들이 빠져나간 뒤 마지막까지 박영진 집에 남았던 당사자였다. 박영진이 웃음 분량을 더 뽑겠다며 좀처럼 놓아주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 만큼, 두 번째 만남에서 그의 등장은 회원들에게 또 다른 ‘감금’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계심을 불러왔다.
정작 박영진은 첫 정모 뒤 자신의 집이 개그맨들의 ‘샤워 성지’가 됐다고 후일담을 꺼냈다. 그는 “샤워기 물을 약수처럼 받아가려는 사람들도 있었다”라고 말했고, 지난번 유재석의 샤워가 예상 밖의 후폭풍까지 만들었다는 이야기로 다시 웃음을 끌어냈다.
이어 회원들은 스피닝장으로 이동해 쉴 틈 없는 라이딩에 들어갔다. 체력이 빠르게 떨어진 주우재는 사시나무처럼 다리를 떨더니 갓 태어난 송아지처럼 힘없이 걸었고, 평소 마른 체형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만으로도 웃음을 만들었다.
허경환은 그런 주우재를 보며 “갖고 싶다. 저 다리”라고 부러워했다. 힘이 풀린 하체가 오히려 ‘순수 체급’으로 웃음을 만들어내자 연약한 다리를 탐낸 것이고, 주우재는 “나 살 빠져. 내가 어떻게 찌운 살인데”라며 더 운동하면 어렵게 늘린 체중까지 줄어든다고 버텼다.
‘백반집’으로 위장한 박영진 새집

스피닝의 여파는 주우재에서 끝나지 않았다. 정준하까지 다리가 완전히 풀린 채 너덜너덜한 걸음으로 이동하자 회원들은 그의 투혼을 보며 폭소했고, ‘左준하, 右우재’ 사이에 선 박영진만 점점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운동에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박영진에게는 웃음을 만회할 다른 무대가 필요했다. 마침 밥을 먹기에는 회비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근처에 싸고 맛있는 백반집이 있다며 앞장섰고, 회원들은 별다른 의심 없이 그를 따라 움직였다.
하지만 유재석은 오후가 되자 다시 달라지는 박영진의 눈빛부터 알아챘다. 스피닝장에서 조용했던 박영진이 식사 이야기가 나오자 은근히 눈을 빛내며 회원들을 이끄는 모습을 본 유재석은 “착한 눈으로 와서 오후만 되면 왜 이렇게 눈이 바뀌어요?”라고 물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도착하고 나서야 ‘백반집’의 진짜 정체가 밝혀졌다. 회원들이 박영진에게 연행되듯 들어간 곳은 식당이 아니라 그가 이사한 새집이었고, 첫 정모 때 집에 갇혀 샤워와 탈출 게임까지 했던 이들에게는 장소만 바뀐 익숙한 상황이 다시 펼쳐졌다.
새집에 들어선 박영진은 이번에는 제대로 대접하겠다며 정준하와 주우재의 움직임부터 견제했다. 정준하가 박영진이 등을 돌린 틈을 타 몰래 개그를 시도하자 그는 곧바로 ‘웃음 감독관’처럼 개입해 성공한 개그를 단속하며 자기 집 안에서 벌어지는 웃음까지 관리하려 들었다.
반면 허경환에게 적용되는 기준은 달랐다. 박영진은 허경환의 개그를 두고 “그건 괜찮았어. 경환이는 패스”라고 말했고, 오히려 실패한 개그에는 한없이 너그러운 태도를 보여 정준하와 묘한 대비를 만들었다.
유재석을 붙잡은 세 번째 잔류 게임

식사를 마친 회원들은 자연스럽게 귀가할 분위기를 만들려 했지만 박영진은 계속 음식을 준비하며 마무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에도 집에 남을 사람을 정하는 게임이 시작됐고, 설거지를 맡을 두 명이 박영진의 새집에 잔류하기로 했다.
유재석은 또다시 탈출 여부를 게임으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여기만 오면 마지막에 아드레날린이 터진다”라고 말했다. 첫 정모에서도 샤워를 마치고 끝까지 남았던 기억이 있는 만큼 박영진 집에서 마지막 순서가 다가올수록 긴장감이 커진다는 말이었다.
첫 번째 게임에서는 유재석이 이겨 잔류를 피했다. 그러나 원하는 그림을 얻지 못한 박영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번에는 환기를 시킬 사람을 뽑자며 새로운 게임을 꺼냈고, 누가 봐도 유재석이 걸릴 때까지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허경환은 결국 “회장님 좀 걸리세요”라며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게임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고 세 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유재석의 잔류가 확정되면서 박영진이 바라던 구도가 다시 완성됐다.
반대로 유일하게 집 밖으로 빠져나가게 된 주우재는 기뻐하기보다 “나만 혼자 나가? 내가 벌칙 같잖아”라며 울상을 지었다. 모두가 남은 상황에서 혼자 퇴근하는 장면이 오히려 벌칙처럼 보이자 탈출에 성공하고도 묘한 소외감을 호소한 것이다.
마지막까지 남은 유재석은 바닥 청소를 시작했고 박영진은 그의 옆에 찰싹 붙어 함께 움직였다. 첫 정모 때도 유재석을 최후의 한 사람으로 붙잡았던 박영진은 새집에서도 결국 유재석의 옆자리를 차지했고, 원했던 투샷과 분량을 끝까지 확보했다.
첫 정모에서 샤워와 최후 잔류로 이어졌던 박영진 하우스의 패턴이 새집에서도 반복되며 유재석이 또 마지막 멤버가 됐다. 결국 혼자 탈출한 주우재보다 남겨진 유재석이 더 벌칙처럼 보였던 이 장면, 누가 가장 억울했을까?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