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3일에 방송되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 266회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왜 서울대의 필독서가 되었나’ 편에서는 오디세우스의 10년 귀향길과 이 작품이 오랫동안 필독서로 읽힌 까닭이 공개된다.
트로이아 목마를 만든 이타케의 지략가
세계 여러 명문대가 읽는 고전이자 긴 여행을 뜻하는 말의 뿌리가 된 ‘오디세이아’는 트로이아 전쟁이 끝난 뒤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케로 돌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호메로스는 전쟁 영웅의 승리보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틴 시간과 그때마다 내린 판단을 이야기의 중심에 놓는다.
오디세우스는 힘만 앞세운 인물이 아니다. 그는 그리스군이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트로이아 목마 계책을 세웠고, 전쟁의 흐름을 바꾼 지략가로 이름을 남겼다.
귀향길을 막은 괴물과 마녀의 시험
전쟁은 끝났지만 귀향은 곧바로 이뤄지지 않는다. 오디세우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분노와 거센 풍랑에 가로막혀 10년 동안 여러 섬을 떠돌며 동료를 잃고 끊임없이 집으로 돌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
외눈박이 식인 괴물 폴리페모스는 오디세우스 일행을 동굴에 가둔다. 오디세우스는 괴물에게 술을 먹인 뒤 눈을 멀게 하고, 양의 배 아래 몸을 숨기는 계책으로 살아서 빠져나간다.
마녀 키르케는 낯선 방문객을 돼지로 바꾸며 귀향길을 다시 막는다. 오디세우스는 헤르메스의 도움으로 마법을 피하고 동료를 사람의 모습으로 되돌린 뒤 다음 항로를 준비한다.
아름다운 노래로 선원을 끌어당기는 세이렌도 길목을 지킨다. 동료들은 귀를 밀랍으로 막고, 노래를 듣고도 배를 돌리지 못하도록 오디세우스의 몸을 돛대에 묶어 위험한 바다를 통과한다.
24권의 귀향담이 고전이 된 까닭
호메로스의 서사시는 24권, 1만2000행이 넘는 규모로 오디세우스의 귀환을 따라간다. 괴물과 마법이 이어지는 장면 사이에는 손님을 어떻게 대하는지, 약속을 어떻게 지키는지, 욕심을 누르지 못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부르는지가 구체적인 사건으로 담긴다.
작품이 오랫동안 읽힌 이유는 기이한 모험의 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가족과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한 사람이 유혹과 두려움 앞에서 무엇을 택하는지 보여주고, 그 선택이 사람과 공동체를 어떻게 바꾸는지 끝까지 묻기 때문이다.
괴물과 신의 방해를 통과하면서 오디세우스가 내린 선택은 귀향담을 모험 장면의 나열이 아니라 약속을 지키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로 만든다. 10년의 길 끝에서 그가 끝까지 놓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오디세우스가 폴리페모스와 키르케, 세이렌의 위협을 지나 귀향하며 보여준 지략과 고대 그리스인의 삶은 8월 3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되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 266회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왜 서울대의 필독서가 되었나’ 편에서 공개된다.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