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983회에서는
박미선이 유방암 진단 당시 남편 이봉원에게
가장 먼저 사실을 알린 순간과 투병을 거치며
달라진 부부 관계를 공개했다.
유방암 사실 가장 먼저 알린 남편

박미선은 2024년 12월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방송 활동을 멈추고 치료에 집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술과 16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던 시간도 직접 돌아봤다.
치료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자신 때문에
함께 힘들어하지 않기를 바랐다고 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밝게 지내려고 노력했다.
김구라는 박미선에게
“(암 진단받고) 누구한테 제일 먼저 알렸나?”라며
당시 이봉원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물었다.
박미선은 “당연히 남편”이라고 답했다.
암 진단 사실을 알게 된 뒤
이봉원에게 가장 먼저 문자를 보내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초기여서 수술하면 괜찮을 것이라는 말도
함께 전했지만 문자를 확인한 이봉원에게서
한동안 아무런 답장이 오지 않았다.
박미선은 남편도 많이 놀랐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괜찮을 거야 내가 있잖아


시간이 지난 뒤 이봉원의 답장이 도착했다.
박미선은 남편에게서
‘괜찮을 거야.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라는 말을 받았다고 전했다.
평소 그런 표현을 잘 하지 않던 사람이었기에
이봉원의 한마디는 더욱 크게 다가왔다.
박미선은 ‘이런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의 감정을 떠올렸다.
이봉원은 치료비 역시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미선에게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곁에 남편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에 가까웠다.
그동안 결혼생활을 이어오며
이봉원에게 느꼈던 서운한 감정도 있었다.
하지만 암 진단과 치료라는 큰 일을 겪는 과정에서
그 감정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사람이 아프면
평소에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에도
서운하고 화가 날 수 있다며
당시 자신의 마음도 예민했다고 털어놨다.
이혼하거나 더 좋아지거나

박미선은 치료를 시작하며 부부 관계를 두고
두 가지 가능성까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남편이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이혼하거나 사이가 더 좋아지겠다”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결과는 관계가 더 가까워지는 쪽이었다.
남편이 자신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쌓여 있던 감정이
눈 녹듯 풀렸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요새 신혼처럼 잘 지내고 있다”며
결혼 34년 차에 다시 달라진
두 사람의 일상을 수줍게 공개했다.
남편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도 변했다고 했다.
그는 “사랑의 눈으로 보니까
그 사람도 변하더라”라고 말했다.
상대가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바라보는 마음부터 달라졌다는 이야기였다.
내가 감싼 줄 알았는데 울타리는 이봉원

박미선은 오랫동안 자신이 이봉원을
감싸고 보듬으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사업 실패 등 여러 일을 겪은 남편을
자신이 안고 가는 관계라고 여겼다.
하지만 자신이 아픈 시간을 지나면서
그 생각도 달라졌다.
정작 힘든 순간 자신을 받쳐준 사람이
이봉원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박미선은
“그가 나의 울타리였던 것”이라며
남편을 향해 달라진 마음을 표현했다.
자신이 남편을 품었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자신 역시 그의 보호 안에 있었다.
결혼생활 동안 쌓인 여러 감정보다
힘든 순간 건넨 짧은 한마디가
박미선에게는 훨씬 크게 다가왔다.
투병은 두 사람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한 계기가 됐다.
암 진단을 알린 문자 한 통에서 시작해
다시 신혼처럼 지내게 됐다는 고백까지,
박미선에게 가장 크게 남은
이봉원의 한마디는 무엇이었을까?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