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의 ‘전설의 22기 MT 2탄 [짠한형 EP.165] 개그맨 MT의 실체’에서는 KBS 공채 개그맨 22기가 과거 나이트클럽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추억의 장소 퀴즈에 등장한 ‘클럽 아이’

성현주는 22기 동기들과 추억의 장소를 맞히는 퀴즈에서 “강남에 있는 우리 신입생 환영회 한 네 글자 이름 클럽”이라고 문제를 냈다. 신동엽이 “클럽은 뭐야? 나이트클럽이야?”라고 되묻자 양상국은 당시 개그맨들이 자주 찾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양상국은 ‘개그콘서트’ 녹화가 끝나는 수요일이면 선배들의 생일파티나 신입생 환영회가 있어 나이트클럽으로 향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문제에 등장한 장소는 ‘클럽 아이’였고, KBS 코미디언들의 생일파티와 신입생 환영회 장소로 이용됐다고 했다.
녹화가 끝난 수요일이면 향했던 나이트클럽
양상국은 무대에서 분장을 하고 녹화를 마친 뒤에도 다시 분장실로 돌아가 나이트클럽에 갈 준비를 했던 기억을 꺼냈다. 무대용 분장 그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제대로 정돈한 뒤 장소를 옮겼다는 설명에 신동엽도 웃음을 터뜨렸다.
당시 22기 개그맨들에게 나이트클럽은 단순히 놀러 가는 장소만은 아니었다. 녹화 뒤 선후배가 모이는 자리였고, 생일파티와 환영회가 이어지는 공간이면서 다음 개그를 준비하는 회의 장소로도 쓰였다.
송준근 “빨리 끝내고 부킹 해야 하니까”


송준근은 나이트클럽에서 회의를 하면 오히려 아이디어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거기서 회의를 해야 아이디어가 잘 나온다. 빨리 끝내고 부킹 해야 하니까. 아이디어가 막 나온다”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게 했다.
회의를 빨리 끝내야 다음 일정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분명한 동기가 있었던 만큼 아이디어를 짜는 속도도 자연스럽게 빨라졌다는 농담이었다. 같은 자리에서 동기들은 당시 회식 장소였던 호프집 ‘비트’도 떠올렸다. 송준근은 회식에 막내들이 빠지기 쉽지 않았고, 먼저 나오려면 가방을 두고 화장실에 가는 척 빠져나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양상국과 송준근이 꺼낸 이야기는 ‘개그콘서트’ 전성기 뒤편의 독특한 회의 풍경을 보여줬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회식과 나이트클럽에서도 아이디어 회의를 이어갔다는 비화에서 당시 개그맨들의 생활 방식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개그 아이디어가 잘 나온 장소를 묻는다면 송준근의 답은 의외로 회의실이 아니라 나이트클럽이었다. 빨리 회의를 끝내고 부킹하겠다는 목표가 아이디어를 쏟아내게 했다는 이들의 추억이 가장 웃긴 대목 아닐까?
사진 :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