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에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 1056회에서는 산악 사진가
이상은 씨와 가수이자 연기자인 김동완 씨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홋카이도 다이세쓰산 국립공원 산행에 나선다.
신들의 정원 다이세쓰산


일본에서 가장 원시적인 자연이 보존된 지역으로 손꼽히는 홋카이도.
‘홋카이도의 지붕’이라 불리는 다이세쓰산 국립공원은 이 섬의 최고봉인
아사히다케를 비롯해 구로다케, 아카다케 등 개성 넘치는 산들이 거대한 산군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한여름에도 만년설이 남아 있으며 그 아래로 야생화가 양탄자처럼 펼쳐져
‘신들의 정원’이라 불리는 다이세쓰산. 2026년 일본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한국 대표팀 선전을 기원하며 홋카이도 다이세쓰산 국립공원으로 산악 사진가 이상은 씨와 가수이자 연기자인 김동완 씨가 길을 나선다.
다이세쓰산 국립공원은 1934년 12월 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면적은 22만6,764ha에 이른다. 홋카이도 최고봉 아사히다케는 해발
2,291m로, 여러 화산과 광활한 고산 지대가 이어지는 이 일대는 ‘가무이 민타라’로도 불린다.
흰수염 폭포와 청의 호수


산행에 앞서 다이세쓰산의 품에 자리한 홋카이도의 명소들을 차례로 만난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흰수염 폭포. 바위틈에서 가늘게 갈라져 떨어지는
물줄기가 마치 흰 수염처럼 보이는 곳이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와 신비로운 빛깔의 수면이 어우러져 청량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어서 청의 호수로 향한다. 자작나무 사이로 푸른빛을 띤 호수.
본래 재해 방지와 홍수 조절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지만 지금은 비에이를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 홋카이도의 여름 풍경을 차례로 만나는 길.
그동안 겨울 홋카이도만 찾았던 김동완 씨에게 여름에 만난 홋카이도는 색다른 풍경으로 다가온다.
청의 호수는 도카치산에서 흘러내리는 화산성 토사 피해를 막기 위한
사방 공사 과정에서 만들어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흰수염 폭포와 청의 호수
일대에 이어지는 푸른 물빛은 여름 다이세쓰산으로 들어가기 전 비에이의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잔설과 야생화의 아사히다케


다이세쓰산에서 가장 먼저 오르게 될 곳은 최고봉 아사히다케.
푸른 산줄기가 펼쳐진 평화로운 마을을 지나 아사히다케 로프웨이에 오른다.
홋카이도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로프웨이를 타고 해발 1,600m까지
오르자 먼저 눈에 띄는 건 한여름에도 곳곳에 남아 있는 잔설.
긴 겨울을 지나 녹아내린 눈이 물과 양분을 보탠 덕분에 척박한 환경에도 산책로 곳곳에는 소박한 야생화가 피어있다.
꽃으로 물든 산책로를 벗어나 산행길로 들어선다.
멀리서 들려오는 화산이 꿈틀대는 소리와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화산 가스.
오랜 시간 변함없이 살아 숨 쉬는 산의 생명력을 느끼며 걸음을 이어간다.
아사히다케 로프웨이는 산로쿠역에서 스가타미역까지 약 10분 만에 오른다.
스가타미역 일대는 눈이 녹기 시작하는 초여름부터 고산식물이 모습을 드러내며,
잔설과 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이세쓰산의 대표적인 고산 풍경을 이룬다.
사랑의 종 지나 아사히다케 정상으로


일본 최대의 야생 불곰 서식지인 다이세쓰산 국립공원.
곰의 접근을 막기 위해 배낭에 방울을 달고 걷는 등산객들의 발길을 따라
길을 이어간다.
투박하지만 잘 닦인 길을 걷다 보면 조난으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는 ‘사랑의 종’을 만난다. 무사 산행을 기원하며
본격적으로 아사히다케 등산로에 들어선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길은 점차 거칠어진다. 노란 화살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짙어진 안개와 화산 가스가 뒤섞이며 시야가 흐려지고 공기는
더욱 차가워지기 시작한다. 하늘에 맞닿은 만큼 시시각각 달라지는 산악 날씨.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간다.
아사히다케 관광 안내소에서는 산행 전 갈색곰 목격 정보와 화산 활동,
등산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날씨 변화가 빠른 고산 지형인 만큼
입산 전 기상과 안전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다.


화산 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소리가 거센 파도 소리처럼 크게 들려오기 시작한다.
아직도 살아 꿈틀거리는 산, 아사히다케. 눈으로 바라보는 풍경을 넘어
귀로 듣고 온몸으로 지구의 호흡을 느끼는 산행을 이어간다.
고도를 높일수록 고산식물조차 자취를 감추고 흙빛이 붉게 짙어진다.
어느새 지나온 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등산객들이 이정표로 삼는
커다란 금고바위를 지나 마침내 아사히다케 정상에 도착한다.
산에 오를 때마다 살아 있음을 느낀다는 김동완 씨.
아사히다케를 오르며 온몸으로 마주한 산의 생명력과 열정을 담아,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을 향해 힘찬 응원의 말을 전한다.
아사히다케는 지금도 화산 활동의 흔적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활화산이다.
정상으로 향할수록 초록빛 식생이 줄고 화산 지형이 선명해지는 변화는
다이세쓰산의 넓은 자연이 품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아사히다케 정상에서 전한 응원은 스가타미역에서 시작해 마미야다케와
홋카이다케, 구로다케 산장으로 이어지는 약 9.6km의 여정과 맞닿아 있다.
‘신들의 정원’이라 불리는 다이세쓰산의 다음 능선에서는 또 어떤 풍경과 생명력을 만나게 될까?
잔설과 야생화, 화산의 숨결을 지나 아사히다케 정상에 닿는 두 사람의 여정은
9월 20일 일요일 오전 6시 55분에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 1056회에서 공개된다.
◆ 출연자 : 이상은 산악 사진가, 김동완 가수 및 배우
◆ 이동 코스 : 스가타미역 – 아사히다케 – 마미야다케 – 홋카이다케 –
구로다케 산장 / 약 9.6km, 약 8시간 소요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