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 오동민, 서현진과 국수집서 편안한 호흡…2회선 진중한 감정 연기

배우 오동민이 MBC 금토드라마 ‘라이어’에서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박중현 역으로 등장해 능청스러운 매력과 진지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강지선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인물의 편안한 모습부터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를 접한 뒤 달라지는 반응까지, 첫 방송 주간부터 캐릭터의 다양한 면모를 드러냈다.

검은 옷차림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남성 출연자

검은 옷차림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남성 출연자
검은 옷차림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남성 출연자

지난주 방송된 1·2회에서 오동민은 상천대학교병원 원무과 직원 박중현으로 등장했다. 박중현은 강지선(서현진 분)과 대학 시절 연인 관계였으나, 헤어진 이후에도 오랜 친구로 지내고 있는 인물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국수집에서 나눈 대화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직장에서 부당한 일을 겪고 화가 난 지선이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자 중현은 무조건 맞장구를 치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했다.

오동민은 상대의 감정을 지나치게 달래거나 특별한 위로를 건네려 하지 않는 박중현의 성격을 담백하게 표현했다. 무심하게 들릴 수 있는 말투에도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상대를 대하는 익숙함이 묻어났다.

지선이 자신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는 것이냐고 묻는 순간에도 중현은 말을 돌리지 않았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대답 대신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전달하며 인물 특유의 직선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과거 연인이었던 두 사람이 헤어진 뒤에도 편안한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정은 이러한 대화에 배경을 더했다. 오동민은 불필요하게 감정을 부풀리지 않는 연기로 박중현의 자유분방함을 살렸다.

갈색 정장 차림으로 대화에 집중하는 남성 출연자

갈색 정장 차림으로 대화에 집중하는 남성 출연자
갈색 정장 차림으로 대화에 집중하는 남성 출연자

2회에서는 박중현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민준호(유연석 분)의 과거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평소의 능청스러운 태도와는 다른 진중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뜻밖의 사실을 접한 중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지선이 처한 상황을 걱정하는 감정까지 드러내며 사건을 둘러싼 긴장감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오동민은 과장된 표현에 의존하지 않고 표정과 시선, 대화에 임하는 태도의 변화를 통해 인물의 반응을 전달했다. 가벼운 농담이 오가던 장면과 무거운 이야기를 듣는 장면에서 각각 다른 감정의 무게를 보여줬다.

특히 친구를 향한 걱정이 드러나는 순간에는 평소 거침없이 이야기하던 박중현의 모습과 대비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앞선 장면에서 확립된 자유로운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상황이 심각해지면 달라지는 인물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오동민의 이러한 연기 변화는 작품의 주요 갈등과도 맞닿아 있다. ‘라이어’는 하나의 기억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가 진실을 둘러싸고 대립하는 심리 스릴러다.

박중현은 강지선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동시에 민준호와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인물이다. 두 주인공의 관계와 사건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그의 반응에도 관심이 모인다.

오동민은 능청스러운 대사 처리와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박중현의 성격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국수집에서는 무심하고 솔직한 친구의 모습을, 진지한 대화에서는 상대를 염려하는 태도를 드러내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상대 배우의 말에 반응하는 표정과 말투의 변화 역시 눈길을 끌었다. 박중현이 모든 상황에서 같은 태도를 보이는 인물이 아니라, 상대와 사건의 성격에 따라 감정을 달리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표현했다.

그동안 오동민은 드라마 ‘사랑의 이해’, ‘경도를 기다리며’, 영화 ‘살목지’ 등 여러 작품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해 왔다. 이번 ‘라이어’에서도 특유의 자연스러운 대사 소화력과 세밀한 감정 표현을 바탕으로 또 다른 인물을 선보이고 있다.

첫 등장부터 박중현의 솔직함과 친구를 향한 진심을 함께 드러낸 오동민. 진실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박중현은 강지선과 민준호 사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