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원이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에서 환자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천재 외과의의 신념을 그려냈다. 지난 10월 30일과 31일 방송된 7·8회에서 그는 수술대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의지와 그 안에 담긴 절박한 책임감을 함께 보여줬다.
삶을 포기한 환자 앞에서 다진 각오
7회에서 김지원은 과거의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환자로 등장한 하성광의 마음을 깊이 헤아렸다. 환자가 삶을 포기하려는 마음으로 수술을 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기필코 성공할 거예요. 살아있을 가능성에서 도망치게 둘 순 없습니다”라며 집도의로서의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자신이 지닌 과거의 트라우마와 환자의 고통을 겹쳐 보면서도, 그는 오직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수술대 앞에 섰다. 이 장면은 인물이 품은 진심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의료진 부족 속에서 지켜낸 수술실
8회에서는 병원 안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자신을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해 수술실을 지켰다. 여러 수술이 겹쳐 의료진이 부족하고 시간마저 촉박했지만, 그는 수술이 꼭 필요한 어린 환자로 나온 기소유의 집도를 맡기로 결정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환자를 외면하지 않는 모습은 의사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다시 한번 부각했다.
‘나는 실패하지 않습니다’에 담긴 책임감
극 초반부터 거듭 강조해 온 “나는 실패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의 의미도 한층 깊어졌다. 이 말은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는 오만한 선언이 아니라, 환자를 위해 결코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책임감에서 나온 다짐이었음이 드러나며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냉철함과 온기가 공존하는 김지원의 연기
김지원은 인물이 지닌 진정성과 흔들리지 않는 신념, 환자를 향한 공감에 집중하며 입체감을 높였다. 차갑고 완벽해 보이는 겉모습 안에 따뜻한 신념을 품은 인물을 이른바 ‘드라이아이스’ 같은 모습으로 표현하며, 냉철함과 온기가 함께 있는 매력을 설득력 있게 쌓아가고 있다.
7·8회를 거치며 그 말 뒤에 숨은 절박함이 드러났다. 이제 다시 듣는 “나는 실패하지 않습니다”는 이전과 다르게 들리지 않을까?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