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과 설인아가 살인 용의자와 잠입 형사라는 위험한 관계를 숨긴 채 고용주와 수행비서로 마주한다. 가까이 붙어 있어야만 하는 업무가 수사를 위한 감시와 경호를 동시에 만들면서, 두 사람의 첫 동행은 시작부터 묘한 긴장과 웃음을 품는다.
수행비서로 들어간 설인아의 진짜 목적

임시완은 자신을 가까이에서 보좌할 새 수행비서를 뽑다가 특전사 출신 이력을 갖춘 설인아를 선택한다.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한 설인아는 단정한 수행비서의 모습으로 임시완 곁에 들어가지만 실제 목적은 따로 있다. 살인 사건의 결정적 증거를 찾기 위해 신분을 감추고 용의자의 일상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살피는 잠입 수사다.
설인아는 특수전사령부 부사관 출신이라는 설정에 유도 5단, 합기도 1단, 태권도 3단의 실력까지 갖춘 행동파 형사다. 남자 수행비서만 뽑는 조건에 맞추기 위해 남장까지 감행한 만큼, 겉으로는 고용인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안으로는 임시완의 움직임을 하나씩 확인해야 하는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보호인지 감시인지 헷갈리는 초밀착 경호
수행비서가 된 설인아에게 임시완을 지키는 일에는 ‘적당히’가 없다. 필요한 순간이면 망설임 없이 코앞까지 들어가고, 주변 상황을 살피기 위해 거리 자체를 거의 두지 않는다. 임시완 입장에서는 자신을 완벽하게 보호하는 유능한 수행비서처럼 보이면서도 지나치게 가까운 움직임 때문에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설인아에게는 그 거리감 자체가 업무이자 수사다. 보호를 명분으로 임시완 곁을 지키면서 살인 사건의 단서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충성스러운 수행비서지만 실제로는 임시완을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다는 점이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을 키운다.
맡은 일이라면 온몸부터 날리는 행동파

설인아의 수행 방식은 섬세하다기보다 직선적이다. 맡은 일을 끝내기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고 먼저 움직이며, 위험한 순간에도 계산보다 행동이 앞선다. 결과는 확실하지만 과정이 거칠고 투박해 임시완의 예상을 번번이 벗어나고, 잘 뽑은 수행비서인지 수상한 감시자인지 판단하기 어렵게 만든다.
앞서 공개된 티저에서도 설인아는 살인 용의자를 잡기 위해 접근했지만 오히려 위기에 빠진 임시완을 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인다. 수사 대상과 보호 대상이 한 사람이 되면서 형사로서의 목적과 수행비서로서의 임무가 계속 충돌할 전망이다.
붙어 있을수록 달라지는 두 사람의 거리

두 사람은 처음부터 서로 다른 목적을 품고 있다. 임시완은 자신의 곁에 들어온 설인아를 수행비서로 믿고, 설인아는 임시완을 살인 사건의 핵심 용의자로 의심한다. 하지만 매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부딪히고 서로의 위기를 지나면서 처음의 경계가 예상과 다른 감정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제작진도 고용주와 고용인이라는 관계 안에서 두 사람이 맞닥뜨릴 변수를 주요 관전 포인트로 짚었다. 보호와 감시를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밀착한 설인아의 경호가 수사를 성공으로 이끌지, 오히려 임시완과의 관계를 뜻밖의 방향으로 움직이게 할지 궁금해진다.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