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가족 3137회 장애인도 섬박람회 즐기고 싶어요

10월 3일에 방송되는 KBS1 ‘사랑의 가족’ 3137회에서는 세계 최초의 섬 특화 국제행사를 표방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휠체어 이용자의 시선으로 직접 점검한다. 누구나 편안하게 즐기는 무장애 축제를 내세운 행사장에서 이동수단과 화장실을 이용하려 할 때 어떤 장벽이 나타나는지 살펴본다.

무장애 축제를 내세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의 매력을 알리는 세계 최초의 국제행사로 마련됐다.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 동안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을 비롯해 여수세계박람회장과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전시와 체험,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 세계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해 첨단 전시관은 물론, 누구나 편안하게 즐기는 무장애 축제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개막을 앞두고도 어린이와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 등이 불편 없이 행사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람 중심의 관람환경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관람객 이동과 편의시설에 대한 사전 정비도 진행됐다. 행사장 보행환경을 손보고 장애인 화장실 입구의 단차를 보완하는 한편, 여러 지역과 주행사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와 해상 이동수단인 요트도 운영체계에 포함했다.

전동 휠체어로 막힌 반값 요트와 셔틀버스

전동 휠체어로 막힌 반값 요트와 셔틀버스

이에 고향 축제의 성공을 응원하는 여수 토박이 지체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휠체어를 타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 장애인이 안내된 교통수단과 편의시설을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주행사장으로 향하는 반값 요트는 전동 휠체어 탑승이 원천 차단됐다. 요트는 여수 바다를 지나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관광수단으로 운영됐고 입장권 소지자는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전동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같은 선택지가 열려 있지 않았다.

무료 셔틀버스에서도 장벽을 만났다. 박람회 기간 여러 지역에서 주행사장으로 이어지는 셔틀 노선이 운영됐지만, 현장에서 확인한 차량은 저상형이 아니어서 휠체어를 탄 채 이용할 수 없었다. 이동수단 자체가 마련돼 있어도 장애인이 탑승할 수 없다면 행사장까지 이어지는 접근성은 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안전바는 있지만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 화장실

안전바는 있지만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 화장실

화장실 역시 겉으로 보이는 시설만으로 실제 이용 편의를 판단하기 어려웠다. 장애인 이용을 고려해 안전바를 설치하고 수전의 높이를 맞추는 등 일부 설비에는 접근성 요소가 반영돼 있었다.

그러나 변기는 다리를 사용하기 어려운 휠체어 장애인이 직접 조작하기 불편한 페달식으로 설치돼 있었다. 출입구와 손잡이 같은 일부 조건을 갖췄더라도 실제 이용자의 신체 조건과 사용 방식까지 이어지지 않으면 불편은 그대로 남는다는 점이 현장에서 드러났다.

박람회 측은 개막 전 장애인 화장실 입구 단차를 보완하는 등 이동약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조치를 진행했다. 이번 점검은 시설의 설치 여부를 넘어 장애인이 요트에 오르고 셔틀버스를 타고 화장실을 사용하는 전체 과정이 실제로 연결되는지를 살펴본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끝까지 간다〉에서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무장애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축제장 속 장애인 이용자들의 숨은 장벽을 짚어보고, 실질적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세계인을 초대한 섬박람회가 휠체어 이용자에게도 출발부터 관람까지 끊김 없는 축제가 되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전동 휠체어 이용자가 직접 확인한 반값 요트와 무료 셔틀버스, 장애인 화장실의 접근성 문제와 개선 방향은 10월 3일 토요일 오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KBS1 ‘사랑의 가족’ 3137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