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의무론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의무론

10월 19일에 방송되는 EBS 1TV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의무론’ 편은 EBS(사장 김유열)가 선보이는 인문교양 대기획으로, 키케로가 남긴 도덕적 선택의 문제를 다룬다.

이번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은 키케로의 《의무론》(De Officiis, 기원전 44년)을 선보인다. ‘무엇이 옳은가’와 ‘무엇이 이로운가’가 충돌할 때 인간은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가. 2,000년 전 로마 공화정의 마지막 수호자가 몰락의 끝에서 아들에게 남긴 이 질문은, 이익 앞에서 원칙이 흔들리는 오늘날 더 날카롭게 되살아난다.

말할 자리를 잃은 자가 쓴 최후의 유언

기원전 44년 3월, 카이사르가 암살됐다. 로마 공화정의 수호자를 자처했던 키케로에게 이 사건은 잠깐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안토니우스가 권력을 장악하면서 키케로는 다시 정치 무대에서 밀려났다. 평생을 법정과 연단에서 살아온 사람이 말할 자리를 잃은 것이다.

그해 가을, 키케로는 펜을 들었다. 아들 마르쿠스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불과 수개월 만에 《의무론》 3권을 완성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인생의 지침이자, 무너져가는 공화정 앞에서 키케로가 남긴 도덕철학의 유언장이었다. 이듬해 12월, 키케로는 안토니우스의 암살단에 목숨을 잃었다.

《의무론》은 구텐베르크 성서 인쇄(1455년)로부터 불과 10년 뒤인 1465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활자에 실린 고대 저자의 작품이 됐다.

중세 내내 수도원 필사본으로 전해지던 이 책이 인쇄기의 첫 번째 선택을 받았다는 사실은, 《의무론》이 서양 문명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무엇이 옳은가’와 ‘무엇이 이로운가’ – 2,000년의 질문

《의무론》의 핵심 구조는 단순하다. 1권은 도덕적 선(honestum), 2권은 유익함(utilitas), 3권은 이 둘이 충돌할 때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가다. 키케로는 스승 파나이티오스가 완성하지 못한 이 세 번째 질문에 스스로 답했다.

그 답의 핵심은 명확하다. 겉으로 보기에 이로운 것과 도덕적으로 옳은 것이 충돌하는 일은 없다. 진정으로 이로운 것은 언제나 옳은 것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익을 위해 원칙을 어기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과 공동체 모두에게 더 큰 손해를 가져온다.

귀게스의 반지(9강), 레굴루스의 귀환(10강), 정의의 두 얼굴(3강). 《의무론》이 제시하는 극단의 사례들은 모두 이 하나의 명제를 향한다. 보이지 않아도 옳게 행동하겠는가. 2,000년 전의 질문이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돌아온다.

AI가 재현한 로마 서재의 강의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은 저자가 직접 말하는 1인칭 강의 형식이다. AI가 재현한 키케로의 목소리와 얼굴로 등장해 기원전 1세기 로마의 키케로가 아들 마르쿠스에게, 그리고 오늘의 시청자에게 직접 말을 건다.

총 10강으로 구성되었으며, 1강에서는 키케로의 생애를 전기 형식으로 조명하고, 2강부터 10강까지 《의무론》 3권의 핵심 논의를 강별로 깊이 있게 풀어낸다. 자문은 정암학당 연구원 임성진이 맡았다.

키케로가 남긴 10강의 질문은 결국 이로워 보이는 선택이 정말 옳은 선택인지 되묻는다. 개인의 이익과 원칙이 부딪히는 순간, 키케로는 어떤 판단을 요구할까?

키케로가 《의무론》에서 제시한 도덕적 선택의 기준은 10월 19일(월)부터 30일(금)까지 평일 밤 12시 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는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의무론’ 편(총 10강)에서 공개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