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살 참가자가 통기타 한 대로 탑백귀 대표단의 눈시울을 붉혔다.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자신의 목소리로 풀어낸 무대는 어린 나이와 대비되는 짙은 쓸쓸함으로 정재형, 차태현, 박경림, 문근영을 울리고 전현무, 주우재, 로이킴, 정승환까지 숨죽여 듣게 했다.
평균 17.9세, 더 어려진 발라드 원석
‘우리들의 발라드 2’는 ‘우리들의 발라드’의 두 번째 시즌으로, 참가자 평균 나이는 17.9세다. 첫 시즌의 평균 나이 18.2세보다 더 낮아졌으며 참가자들은 1985년부터 2025년까지 발표된 발라드 명곡을 각자의 감성과 이야기로 다시 해석한다.
특정 연령대를 의도적으로 앞세운 결과가 아니라 자기만의 관점과 목소리로 익숙한 노래에 새로운 의미를 더할 참가자들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평균 연령이 낮아졌다. 실제 무대에 오르는 참가자들은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발표된 노래와 마주하며 세대가 다른 명곡을 지금의 감정으로 풀어낸다.
탑백귀 대표단은 전현무, 정재형, 차태현, 박경림, 문근영, 주우재, 로이킴, 정승환으로 구성됐다. 음악을 전문적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대중의 감상을 함께 담는 대표단이 참가자들의 목소리와 이야기 자체에 귀를 기울이는 방식도 이번 시즌에 이어진다.
16살 통기타 무대, 양희은 명곡 재해석
그 중심에 16살 참가자의 무대가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참가자가 고른 곡은 1991년 발표된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로, 자신이 태어나기 훨씬 전에 나온 노래를 통기타 연주와 목소리만으로 풀어냈다.
무대에 선 참가자는 화려한 장치보다 노래가 품은 쓸쓸한 정서를 전하는 데 집중했다. 첫 소절부터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짙은 감성이 묻어나오면서 탑백귀 대표단의 표정도 빠르게 달라졌고, 곡이 깊어질수록 현장은 노래에 집중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정재형, 차태현, 박경림, 문근영은 감정이 고조되자 눈시울을 붉혔다. 반대편에 앉은 전현무, 주우재, 로이킴, 정승환 역시 말을 아낀 채 무대를 지켜보며 16살 참가자가 만들어낸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문근영 “꼭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특히 문근영은 어린 참가자가 표현한 쓸쓸함에 깊이 이입했다. 문근영은 “불러주는 노래를 듣는데 이런 어린 나이에 왜 깊은 쓸쓸함을 알고 있지? 왜 이걸 겪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꼭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하며 무대가 남긴 감정을 전했다.
문근영의 반응은 단순히 참가자의 가창력을 평가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오래된 노래의 정서를 자신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그 감정을 듣는 사람에게 전달했다는 점에 마음이 움직인 모습이었다. 다른 탑백귀 대표단도 눈물과 침묵으로 무대를 받아들이며 같은 여운을 공유했다.
이번 시즌 참가자들은 자신보다 훨씬 전에 발표된 곡들을 각자의 경험 안에서 새롭게 해석한다. 오래된 발라드를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지금의 목소리와 감정으로 다시 들려주는 방식이 ‘우리들의 발라드 2’가 보여줄 무대의 중심에 놓인다.
16살 참가자의 무대는 세대를 건너온 한 곡이 전혀 다른 나이의 목소리를 만났을 때 어떤 감정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를 먼저 보여줬다. 탑백귀 전원을 숨죽이게 한 이 참가자의 노래는 첫 방송에서 어떤 여운을 남길까?
탑백귀의 눈시울을 붉힌 16살 참가자의 무대와 새로운 발라드 원석들의 이야기는 10월 5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SBS ‘우리들의 발라드 2’에서 이어진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