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7일 방송된 채널A ‘야구여왕 시즌2’ 11회에서는 블랙퀸즈가
지난 시즌 쓰라린 패배를 안겼던 상대의 후신 고양특례시를 5:10으로
꺾으며 2연패를 끊고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챙긴 과정이 공개됐다.
고양특례시 상대로 완성한 설욕전
블랙퀸즈에 이번 승부는 단순한 시즌 일곱 번째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시즌1 당시 버스터즈와의 맞대결에서 25:12로 크게 패한 기억이 있었고,
고양특례시는 그 흐름을 잇는 팀이었다.
최근 두 경기를 연달아 내준 블랙퀸즈는 승률 6할이라는 시즌 목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아야카를 시작으로 장수영,
김민지, 송민지, 박민서가 차례로 마운드를 맡으며 승부를 이어갔다.
투수진의 안정적인 운영에 타선도 힘을 보탰다. 박민서와 송아가 각각
3점 홈런을 터뜨렸고 경기 마지막에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더블 플레이까지
완성하면서 블랙퀸즈는 2연패를 끊고 시즌 5승 2패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에는 김온아와 최현미의 인플레이 타구를 앞세워 2:2 균형을
맞췄다. 어느 한쪽도 주도권을 가져가지 못한 상황에서 3회 초 장수영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며 경기 흐름을 넘겨받았다.
장수영에게는 지난해 버스터즈전의 기억이 남아 있었다. 당시 선발로
나섰지만 제구 난조 속에 2회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던 만큼 이번 등판을
앞두고 긴장감도 컸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송아와 김온아가 빠른 판단으로 외야 타구를
처리했고 장수영은 세 타자를 연속 플라이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고양특례시 공격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박민서 첫 홈런으로 벌어진 점수 차
3회 말 블랙퀸즈 타선이 본격적으로 살아났다. 주수진과 이수연이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1사 주자 1, 2루에서 송아가 적시타를 때려
주수진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2: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민서가 승부의 흐름을 크게 가져왔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2:6까지
벌어졌다.
박민서가 블랙퀸즈 유니폼을 입고 일곱 번째 경기에 나서 기록한
첫 홈런이었다. 직전 경기에서 뜻대로 풀리지 않는 플레이 때문에
눈물을 보였던 박민서에게도 분위기를 바꾸는 한 방이 됐다.
더그아웃에서는 박민서의 첫 홈런을 축하하는 선수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신소정도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적극적인 주루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처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나영도 자신의 첫 안타를
기록했다. 여러 선수가 공격에서 결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블랙퀸즈의
더그아웃 분위기도 한층 살아났다.
장수영 위기 막고 박민서 도루 저지
4회 초에도 장수영이 마운드를 지켰다. 포수 박민서와 호흡을 맞추며
상대 타자와 과감하게 승부했고, 2루수 김나영도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1사 주자 2, 3루에서는 장수영이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 타자를 세 개의
공으로 삼진 처리하며 가장 필요한 순간 직접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고,
지난 시즌 조기 강판의 기억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후속 타자의 타구 처리 과정에서는 실점이 나오면서 스코어가 4:7까지
좁혀졌다. 추가 진루까지 허용하면 흐름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박민서가 포수 자리에서 움직였다.
상대 주자가 2루를 노리자 박민서는 지체하지 않고 정확하게 송구해
도루를 저지했다. 처음 맡은 포수 자리에서도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주자를 잡아내며 블랙퀸즈의 추격 차단에 힘을 보탰다.
송아 시즌 네 번째 홈런 폭발
4회 말 고양특례시는 에이스 조우정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하지만 선두 타자 주수진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이수연이 안타를 더하면서
블랙퀸즈는 무사 주자 1, 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송아는 앞선 역전 적시타에 이어 이번에는 장타를 만들었다.
상대 투수의 공을 받아쳐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점수는 4:10까지
벌어졌다.
이 홈런은 송아의 시즌 네 번째 홈런이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장타를
만들어온 송아가 다시 한 번 중심 타선의 역할을 해내면서 블랙퀸즈는
경기 후반을 앞두고 넉넉한 리드를 확보했다.
3회 역전 적시타와 4회 3점 홈런까지 송아의 방망이는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장면을 만들었다. 박민서의 3점포와 송아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블랙퀸즈는 장타에서도 고양특례시를 압박했다.
‘미스 제로’ 김민지 무실점 행진
5회 초에는 블랙퀸즈의 유일한 좌완 투수 김민지가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빠른 구속보다는 상대 타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궤적의 공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며 자신의 방식대로 승부했다.
좌익수 이수연이 외야 뜬공을 잡아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이어
1사 주자 2루에서는 송아가 타구를 처리하며 두 번째 아웃까지 만들었다.
수비진도 김민지의 투구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했다.
‘저승사자’ 곽대이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주자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민지는 마운드를 내려올 생각이 없었다.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올라온 윤석민 투수 코치에게 “아웃 하나만 더 잡고 싶다”며 의지를 보였다.
김민지는 결국 상대 4번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직접 이닝을
끝냈다. 이번 경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평균자책점 0.00을
유지했고 ‘미스 제로’라는 별명도 이어갔다.
추신수 감독도 김민지가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 마지막 아웃을 잡겠다고
나선 점과 결과까지 만들어낸 투구에 만족감을 보였다. 여러 투수를
운용한 경기에서 김민지는 자신의 몫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5회 말에는 박하얀이 과감한 주루를 보여줬다. 출루를 위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시도하며 몸을 던졌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첫 더블 플레이로 끝낸 마지막 위기
6회 초에는 송민지가 마운드에 올랐다. 높은 타점에서 내려꽂는 직구와
폭이 큰 슬라이더에 상대 타자들이 쉽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블랙퀸즈는
마지막 이닝을 정리해 나갔다.
다만 폭염 속에서 경기 1회부터 몸을 풀었던 영향으로 송민지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허용했고 스코어는 5:10이 됐다.
추신수 감독은 더 이상의 추격을 막기 위해 곧바로 박민서를 마운드에
올렸다. 포수 자리에는 신소정이 들어가면서 박민서와 신소정의
‘원조 배터리’가 다시 가동됐다.
1아웃 만루라는 마지막 위기에서 상대 타자의 타구가 3루수 최혜빈에게
향했다. 최혜빈은 공을 잡은 뒤 3루 베이스를 먼저 밟아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고 곧바로 1루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타자 주자까지 잡히면서 블랙퀸즈의 팀 역사상 첫 더블 플레이가
완성됐다. 첫 병살 플레이가 그대로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되면서
고양특례시를 상대로 한 설욕전도 끝났다.
최종 스코어는 5:10이었다. 블랙퀸즈는 지난해 같은 흐름의 상대에게
당했던 대패를 되갚는 동시에 최근 2연패에서도 벗어났고, 시즌 성적을
5승 2패로 끌어올리며 7할대 승률을 지켜냈다.
경기 뒤 추신수 감독은 2연패를 끊고 승률 7할을 지킨 결과를 짚으며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칭찬했다. 마운드와 타선, 수비에서 각자 역할을
해낸 점이 고양특례시전 승리로 이어졌다.
포수부터 마무리까지 박민서 MVP
MVP는 박민서에게 돌아갔다. 처음 맡은 포수 자리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고 타석에서는 첫 홈런을 3점포로 장식했으며, 마지막에는
구원 투수로 마운드까지 책임졌다.
포수로는 상대의 도루를 정확한 송구로 막아냈고 공격에서는 점수 차를
벌리는 홈런을 쳤다. 승부의 마지막 순간에는 투수로 자리를 옮겨
신소정과 배터리를 이루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선 경기에서 흔들린 플레이에 눈물을 보였던 박민서는 “언니들이 잘
챙겨준 덕분에 재밌게 포수로서 플레이했고, 첫 홈런까지 쳐서 기쁘다”라며
달라진 표정으로 MVP 소감을 전했다.
박민서는 포수와 타자, 투수까지 세 역할을 오가면서 한 경기 안에서
팀이 필요로 하는 자리를 채웠다. 시즌 일곱 번째 경기에서 나온 첫 홈런과
MVP가 겹치면서 직전 경기의 아쉬움도 직접 털어냈다.
방송 이후 ‘야구여왕 시즌2’는 9월 2주 차 펀덱스 차트에서 TV-OTT
목요일 비드라마 부문 1위를 기록했고 동영상 조회수에서는 5위에
올랐다. 박민서도 TV-OTT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지는 시즌 여덟 번째 경기 상대는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포진한
천안시 주니어다. 5승 2패로 다시 승리 흐름을 만든 블랙퀸즈가
이번 설욕승에서 보여준 투타와 수비의 균형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1년 전 대패의 기억을 첫 더블 플레이와 10득점 승리로 바꾼 블랙퀸즈는
2연패까지 끊어내며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완성했다. 지난해의 패배를
되갚은 이 한 경기가 블랙퀸즈의 다음 승부에도 전환점이 될까?
고양특례시를 상대로 2연패를 끊고 시즌 5승 2패를 만든 설욕승은
9월 17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채널A ‘야구여왕 시즌2’
11회에서 공개됐다.
사진 : 채널A